2025/04 17

5(2025년5월 다네이책읽기) 기도.베네딕토16세

233.예수의 침묵234.막시 모는 하느님 어머니의 입을 빌려 이렇게 말합니다. “말을 하는 모든 피조물을 만드신 아버지의 말씀은 말이 없으십니다. 말씀과 고개짓으로 모든 살아있는 것들을 움직이게 하시는 분의 눈빛이 생기를 잃습니다.....”하느님의 침묵 전능하신 분이시며 아버지신 그분께서 멀리 계시다는 체험은 강생하신 말씀이신 하느님 아드님의 지상 여정에서 결정적인 단계입니다. 그분께서는 십자 나무에 달리시어 그러한 침묵으로 오는 당신의 고통을 탄원 하셨습니다. ‘저의 하느님, 저의 하느님, 어찌하여 저를 버리셨습니까’(마르15,34)죽음의 어둠속에서 마지막 숨을 향해 순명으로 나아가시면서 예수님께서는 아버지를 부르셨습니다. 죽음을 통하여 영원한 생명으로 건너가는 순간, 그분께 당신 자신을 내맡기셨습니..

다네이 글방 2025.04.22

4(2025년5월 다네이책읽기) 기도.베네딕토16세

87.예술과 기도....‘아름다움의 길’ 일부로서 예술 작품을 말합니다.88.예술 작품은 감각적 현실을 숙고하고 그것의 깊은 의미를 파악하여 형태나 색채, 또는 소리에 언어로 중재하려 하는 인간의 창조적 능력에 결실입니다. 예술은 감각적인 것을 넘어서려는 인간의 욕구를 표현하고 보여줄 수 있습니다. 그것은 무한에 대한 추구와, 갈망을 드러냅니다. 그것은 바로 무한한 아름다움을 향한 문이며, 일상적인 것을 초월하여 진리를 향해 열려 있는 문입니다. 예술작품은 이성과 마음에 눈을 열어 우리를 위로 향하게 할 수 있습니다.ㅡ이번 이탈리아 ‘중부 수도원과 성당 순례’ 는 많은 유명한 예술가들의 건축부터 조각,그림, 음악... 수도자들이 대하는 태도...만남이 보물 창고였다. 그 각자의 예술속에 담긴 기도하는..

다네이 글방 2025.04.21

3(2025년5월 다네이책읽기) 기도.베네딕토16세

81.묵상 기도82.....무엇이 묵상 기도 입니까? 이는 하느님께서 행하신 일을 ‘기억하고’ 우리에게 베푸신 선한 일을 잊지 않는 것을 의미합니다. (시편103,2).....우리의 이성이 하느님의 마음과 접촉하게 되는 묵상기도에 대해 말합니다. 여기서 마리아는 매우 구체적인 모범 입니다. 루카 복음사가는 몇 차례 걸쳐서 말합니다. 마리아는 ‘’이 모든 일을 마음속에 간직하고 곰곰이 되새겼다.“(루카12,19)83.마리아는 자신의 삶과 일상 의무들, 어머니로서의 사명을 충만히 사셨고 하느님의 말씀과 뜻, 자신에게 일어난 일, 당신 아드님의 삶의 신비를 숙고하기 위해 당신의 내면에 공간을 마련하여 간직했습니다.86.결국 우리가 그분 뜻을 실행할 때에 정말 행복해질 수 있음을 확신하며 신뢰와 사랑으로 하느님..

다네이 글방 2025.04.21

1(2025년5월 다네이책읽기) 기도.베네딕토16세

11.고대문화에서도 기도는 있었다. ‘알지모를 신’ 이라 하지만...신을 향해 있다.ㅡ아테네 파르테논 신전에도 수많은 자연 신들에게 이름을 붙혀서 기도하지만 그 이상의 신, 알지모를 신에게 라는 표시가 있다. 이시기만해도 창조주 하느님을 알 수 없지만 인간의 갈망은 하늘을 향하고 있다. 그건 무의식인 인간 마음안에 이미 새겨진 창조주의 신비, 빛을 향해 있다. 그 갈망이 성경 신구약으로 완성을 보여주었다.22.성 토마스 아퀴나스는 기도를 ‘하느님을 향한 인간적 갈망의 표현’ 으로 묘사한다. 하느님께서 친히 인간안에 심어 놓으신 하느님을 향한 이끌림이 바로 기도이며...ㅡ기도는 하느님의 사랑안에서 인간의 응답이라고 할수있다.25.예수 그리스도 안에서 당신 자신을 계시하신 하느님 앞에 더 오래 머물도록 합시..

다네이 글방 2025.04.13

성호를 긋는 여인

길 위에 쭈그리고 앉아서 구걸하는 여인을 만났다. 자세히 보니 나이는 많지 않아 보였으며 옆에 5-6살 정도 자그마한 어린 소녀를 손으로 가르치면서 깡통을 흔들어 대고 있었다. 예쁘장한 얼굴이지만 거무티티한 햇빛 그으름과 잿빛 허름한 옷을 걸치고 베드로 돌바닥 위였다. 무엇보다도 간절하게 슬픈 표정을 담아서 돈을 바라고 있었다. 10여년 전. 러시아 어느 동방교회 정문에서 만났던 집시여인이 떠올랐다. 나는 여행중에 늘 준비해 둔 1달러를 작은 철밥통에 넣었다. 그러자마자 그녀의 얼굴은 오무라진 꽃봉우리가 활짝 피어나는 듯, 환하게 미소 띄우면서 성호를 그었다.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이태리어 였을 것이다. 다만 입술만 움직이니 아주 조용히 느껴졌다. 한번이 아니고 마음을 담아 일어서서 하고 ..

신앙묵상 2025.04.13

여행을 마무리해가며...향기와 맑은 공기, 파란 하늘과 푸른 자연 풍경을 가져가고 싶다

이탈리아에서는 핸폰 카메라보다는 잊혀져가는 디지털 카메라에 속내를 담아내면서 든 생각이다. 우리에게 부족한 것이 여기엔 많다. 분명 우리가 있는 것이 없는 것도 많지만. 비교와 경쟁 질투,분노는 4000년전에 성경속에서도 있었다. 인류역사와 함께 들어 와 있다. 자본주의는 서서히 저물어 가고 있다. 이미 공산주의는 망했고 파도처럼 흐름이다. 이 시류에 사회주의는 어떤가? 이들은 모두 함께 가난해지고 있다. 그렇다고 질투 경쟁 비교 분노가 사라질까? 새로운 대안이 없는 현실에 AI가 등장하고 소수의 황제부자와 대부분은 가난한 평등사회가 될 것 같다. 그런 복지사회의 모습이 이탈리아에서 느껴졌다.AI에만 의존한다면 인간은 미래가 없다. 이탈리아는 관광자원으로 연명한다는 느낌... . 30년 전과 다르지 않았..

글쓰기 2025.04.11

9일. 로마에서

교황님을 만나기로 한 날... 뵐수가 없어 오전관광을 즐겼다. 콜로세움과 트레비 분수...30년 전 트레비분수에 동전을 던지면 다시온다. 라는 속설대로 왔다. 30여년이 훌쩍 지났지만 로마는 여전하다. 모든 것이... 그사이 발전한 우리나라가 음식마저도 다양하고 맛은 더 좋았다. 다만 변화하지 않은 담백함은 배울점이다. 다시 올 자신조차 없으니, 분수에 동전은 안던지기로...희년이라고 전세계의 소매치기가 다 몰려왔다는 풍문. 조심조심 가이드의 말이 현실이 되었다. 함께 한 분이 백을 당해서 몽땅 잃어버리니... ㅠ. 다들 할말을 아끼고.오후. 바오로 성당에서 미사를 했다.

글쓰기 2025.04.09

8일. 커튼 친 방

새 아침이 밝아온다.커튼이 주는 의미는 밖에선 커튼처진 방은 함부로 들여다본다거나 들어올수 없다. 궁금증이 더할수록 두려움도 커지기 때문이다. 밖에선 안의 사정을 모르니 끼어들수 없는 이치같다. 그래서 커튼처진 방은 안전감을 준다. 내 편에선 약간의 커튼을 젖히고 밖을 관망할 수 있으니. 한편으론 밖으로 돌리던 시선들을 내 안으로 집중하게 한다. 호텔방에서의 저녁과 밤, 그리고 아침. 에드워드 호퍼의 그림같은 커튼친 방을 엿보기나 한 듯한 관음증의 느낌이 왔다. 사람의 심리중에 궁금한 것을 못참는 내면을 묘사한 것이다. 그는 특유의 빛과 공간을 사용한 고독감을 나타내는 작품을 그려냈다. 커튼이 쳐진 마음을 표현한 느낌이었다. 그 커튼을 젖히고 빛이 들어와도 현대인의 마음속엔 희망,희열,기쁨보다는 고독..

글쓰기 2025.04.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