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기 7

2일. 로마의 아침

푸르스름한 여명이 밝아져 온다. 시차 차이로 밤은 새우다시피 한 듯. 아침 식사전, 일찍 나와서 걷고 싶은데 아직은 어두우니 밖으로 나갈 용기가 안생긴다. 시간을 보니 6:15분. 기다려 보기로 했다. 어둠은 빛을 이기지 못하고 사라진다. 굳게 닫힌 창밖에선 부지런한 새들의 소리가 들려온다. 4월 여행의 시작~어제는 힘듬으로 오는 나약함이 나를 꼬였다. ‘힘들지? 여행은 이것으로 끝이다.’ 오늘부터 여행을 다니는 내내 내 곁에서 속닥거릴텐데. 아주 큰 소나무가 보였다. 이탈리아의 소나무는 크고 장엄한 로마병정 같다. 늠름하게 서 있다. 결국엔 못참고 밖으로 나왔다. 좀더 밝아져 있다. 웅장한 소나무와 올리브 나무, 향나무와 사이프러스 나무가 그득하다. 여긴 로마에 있는 골프장 내 쉐라톤 리조트였다.

여행기 2025.04.03

1일. 로마도착

이탈리아 로마, 레오나르도 다빈치 공항으로 들어왔다.대한항공 스튜디어스들은 참 예쁘다. 다만 어딘가 AI가 나와서 일을 하는 착각도 들었다. 머리모양과 복장, 머리뒤에 꽂은 대한항공 상징 하늘색 리본마저도.그녀들의 준비된 말투며 표정과 웃음은 미래의 AI 인간에게 영향을 줄 것만 같았다. 옆에 2-30대 남녀가 결국 일을 냈다. 기내 온통 재채기가 들리기 시작. 그들로부터다. 마스크도 안하고.. 난감. 난 결국 가방에서 감기 약하나를 먹었다. 생각... 내가 3주이상 고생한 그 감기 같았다. 재채기며 콧물로 시작하는 것이... 고생좀 하겠다. 이런 일이 일어나려고 내가 예방 차원으로 그 고생했나??

여행기 2025.04.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