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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년 선수필 동인지) 그림자에게 말을 걸다.

그림자에게 말을 걸다송경희 게으름으로 느지막이 일어난 아침이다. 거실 바닥에는 햇발이 흩뿌려져 있고 그림자도 길게 누워 기지개를 켠다. 아침 햇살에 비친 망사 커튼의 그림자는 그림자라고 부르기에도 어설퍼 보였다. 나태와 느긋한 일상의 중간쯤에 있는 내 모습 같다. 흑백을 뚜렷하게 가르는 그림자와 모호한 그림자에는 차이가 있어 보였다. 다만 언어로 다 말할 수 없으니 침묵이다. 그림자는 누군가에겐 그리움으로 온다. 알 수 없는 것에 대한 막연함이라 해야 할까.나는 그림자에게 말을 걸었다. “어설픈 네 모습 속에서 아버지가 보이네”라고. 아버지는 다정하시고 즐길 줄 아는 유머 감각이 있으셨다. 문득 아버지께서 해주셨던 그림자놀이가 떠올랐다. 아버지는 하얀 벽에 손가락을 이리저리 돌리면서 그림자로 이야기를 ..

창의작업 14:29:10

영화 하나를 우연히 보게 됐다. 일본 영화였다. 무의롭게 일상을 살아가는 청년은 무기력에 빠져산다. 일본빵을 굽는 가게를 하고 있었다. 어느날 한 할머니가 최소의 임금도 좋으니 취직을 부탁하였다. 할머니 덕분에 빵집의 빵이 더 맛나지면서 청년은 작은 일상안에서 레벨업 해 나간다. 삶에 의욕도 생겨났다. 할머니가 말했다.'이 세상에 온 것은 눈과 귀로 세상을 담기위해 온 것이라면서 탐욕으로 오는 건 삶의 의미가 아니다 라고.무언가가 되지 않아도 의미롭게 살아낼 때 삶이 된다. 무엇을 이루지 못했을지라고 삶이 주는 자체가 절망하지 말고 산다면 살아있는 것 자체, 자유로움이 축복이 된다.고. 몇달 째 한 줄의 글도 써지지 않는다. 타인이 잘 쓴 글들이 올라와도 아무런 감흥도 안생긴다. 그들의 글을 보면서 샘도..

글쓰기 09:45: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