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스런 이안
며칠간, 강릉 친할머니댁에 다녀 온 이안이. 조잘조잘 떠들기 바쁘다. 할아버지가 돌아가시고 맞이한 첫 설날에 할머니는 제삿상을 차리셨다고 했다. 신심이 깊은 가톨릭 가정이지만 할아버지가 돌아가실 쯤에 갑자기 제사를 지내고 싶어하신 연유였다. 조상에 대한 유교적인 마음은 피속에 있나보다. 그런저런 사유로 제삿상이 차려지고 절을 하려는데, 이안이가 제사상 옆에 마이쮸(이안이가 가장 맛있어 아껴먹는 사탕류)를 놓았다. 그리고 제사를 지낸 후에 할아버지께 드리려고 그랬어? 라고 물으니, “아니요. 예수님과 성모님께 드리고 싶어서요.” 였단다. 신통방통하군. *******이안이가 “우리 다 같이 ...” 성호를 긋자고 했다. 우린 성부와 성자와 .... 하려는데, “잠깐” 이안이가 성호경을 그으면서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