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가읽기 185

(책)바닷가 작업실에서는 전혀 다른 시간이 흐른다. 김정운.5

낙관적 삶에 대해238.반만 차있는 물컵을 보고....작은컵에 옮겨 담아 꽉 채워야 진짜 낙관적인 거다. 문제가 생기면 바로 바꾸고 변화해야 진정한 낙관주의자다.248.공간충동 입니다. 내거 진짜 하고 싶은 일, 그러니까 글쓰고 그림 그리고 음악을 들으려면 ‘내 공간’이 있어야 합니다. ....법정스님은 자신이 평생 버리지 못한 욕심이 하나 있다고 고백했습니다....‘공간욕심’ 즉 공간충동 만큼은 법정스님도 어쩌지 못했다는 이야기입니다.ㅡ김정운에게선 얻어듣고 배우는 것이 많다. 그의 외양이나 떠벌이 스타일은 전혀~ 아니지만 머릿속에서 나오는 생각들... 창의만큼은 그 누구도 따라올 수 없을 만큼 위트가 있다. 이어령교수의 창의적인 발상과 다르면서 일맥상통한다. 거기에 호통치면서 진지하셨던 이교수보다는 가..

작가읽기 2024.12.24

(신문)증오의 정치 넘어 야수의 정치… 지금은 해방 직후보다 더 위험

신복룡 前 건국대 석좌교수신복룡 교수는 “역사는 순간마다 위기였고 격동기 아닌 적이 없었다”며 “그것을 어떻게 슬기롭게 대처하는가는 정치 지도자의 판단 사항인데, 남의 말을 듣기 거부하는 지도자에겐 약이 없다”고 했다. “대통령은 미욱해서(하는 일이나 됨됨이가 어리석다는 뜻) 남의 말을 듣거나 공부를 하지 않았고, 야당 대표는 증오의 정치를 넘어 야수의 정치를 하고 있습니다.”정치학자이자 한국 현대사 전문가인 신복룡(82) 전 건국대 석좌교수의 말은 거침이 없었다. 때론 독설(毒舌)도 서슴지 않으면서, 동서양의 고전을 넘나들며 현하웅변(懸河雄辯)을 펼쳤다. 그는 “지금 대한민국은 GDP 그래프로만 선진국일 뿐, 국가를 위해 헌신할 동기도 찾기 어려운 허상의 나라로서 해방 직후보다 더 위험하다”고 경고했다..

작가읽기 2024.12.23

(책)바닷가 작업실에서는 전혀 다른 시간이 흐른다. 김정운.4

201.인생을 바꾸려면 공간을 바꾸어야 한다.ㅡ내가 살고싶은 곳. 내가 살고 싶은 방식으로다. 인생의 마지막을 함께 할 공간은 걷기위주안에 모든 것이 함께한다면 좋다. 강과 산이나 공원이 딸린 호수와 숲 또는 산. 문화가 있고 백화점과 식당과 관공서가 반경 4키로내에 있다면...가까이에 성당이 있으면 최상이다.살고 싶은 동네가 정해지면 이젠 집꾸미기다. 노년에 예술과 창작을 할 수 있는 공간이면 좋겠다. 나로부터 무언가가 나오는 창의적인 공간이다. 206.공간이 있어야 자기 이야기도 생겨난다. 자기 이야기가 있어야 자존감도 생기고 봐줄만한 매력도 생기는 것이다. 한 인간의 품격은 자기 공간이 있어야 유지된다. 타인의 마음도 마찬가지다. 아주 천천히 밀어 여는 것이다. 사랑할수록 조금씩 밀어 여는 것이다...

작가읽기 2024.12.21

(책)잃어버린 시간을 찾아서.마르셀 프루스트.1

읽기전에 백과사전을 보았다. 시작할 수 있울까? 생각중!‘마르셀 프루스트의 대하소설. 그의 필생의 역작이자 20세기를 대표하는 위대한 소설 중의 하나다.모더니즘 문학의 최고봉으로 꼽히는 이 책은 4,000여 페이지에 달하는 방대한 분량으로, 집필에만 14년이 걸렸다. 유년기의 추억, 가슴 시린 사랑, 전쟁, 시간이 앗아가는 젊음, 필생의 소명에 대한 깨달음. 이른바 ‘의식의 흐름’ 속에서 길을 잃지 않는다면, 이 소설에서 그야말로 ‘모든 것’을 발견할 수 있다. 프루스트의 인생을 담은 소설이며 그의 인생관, 철학을 엿볼 수 있다. 프루스트는 무엇보다 그의 책이 다른 사람을 도울 수 있기를 바랐다. 잃어버린 시간을 찾아서는 삶의 전반적 철학을 갖고서 천재적인 수준으로 사람과 장소에 대한 묘사들을 흩뿌려놓았..

작가읽기 2024.12.15

(책)바닷가 작업실에서는 전혀 다른 시간이 흐른다. 김정운.3

122.바우하우스 철학의 핵심은 공감각이었다....공감각이란 감각이 서로 교차 되는 것을 뜻한다. 예를 들면 그림을 보면서 음악을 느끼거나, 음악을 들으면서 색체를 보는 것과 같은 감각의 교차적 경험이다.....바우하우스 선생이었던 칸딘스키나 클레는 음악의 청각적 경험을 이차원의 시각적 평면에 구현하려 했다. 바우하우스가 지향한 건축이란 이런 감각적 경험에 종합이었다.ㅡ나의 공감각적 사고에 주목한다. 창조적인 미래형.. 이미 한강의 소설속에서 나타난 방식이다.독서는 창조의 시작이다. 추상그림으로 표현하기 위한 준비 단계. 무엇보다도 불안을 잠재우기 위한 작업에 몰두 하기.140......‘나쁜 이야기’가 ‘좋은 이야기’ 보다 생존에 훨씬 더 중요했다. .....나쁜 이야기에 끌릴 수밖에 없는 타인의 반응..

작가읽기 2024.12.14

(책)바닷가 작업실에서는 전혀 다른 시간이 흐른다. 김정운.2

용기있게 사는 김정운 문화심리학자를 보면서 책을 읽은 후의 느낌이다.나의 기록장 한편에 걱정거리를 적어본다. 내가 자꾸만 잊어서 사야 할 물건 목록을 적듯이 말이다. 왜? 잊는 것이 좋을 걱정거리도 적어 놀 필요까지 있느냐? 는 질문에 기억하기보다는 구체화하고 싶은 거다. 구체적으로 기록하면서 나는 느끼게 된다. 큰 걱정은 아니란 사실이다. 걱정거리를 개념화한다. 란 표현을 하기도 한다. 그렇다보면 쓸대없는 것임을 깨닫는다. 나 셀프인지 치료다.또다른 방법으론 적극적으로 해결하는 방식이다. 걱정안에 있기보다는 내가 해결할 수 있으면 하고, 없으면 놓아버리기다. 대부분의 걱정은 어떻든지 시간이 지나면 대부분이 사라진다. 어떤 방식으로든 풀어진다. 새로운 걱정거리는 계속 들어오는 것. 그렇게 걱정을 안고 사..

작가읽기 2024.12.14

(시)타는 목마름으로. 김지하

신새벽 뒷골목에네 이름을 쓴다 민주주의여내 머리는 너를 잊은 지 오래내 발길은 너를 잊은 지 너무도 너무도 오래오직 한 가닥 있어타는 가슴 속 목마름의 기억이네 이름을 남 몰래 쓴다 민주주의여아직 동 트지 않은 뒷골목의 어딘가발자욱 소리 호르락 소리 문 두드리는 소리외마디 길고 긴 누군가의 비명 소리신음 소리 통곡 소리 탄식 소리 그 속에 내 가슴팍 속에깊이깊이 새겨지는 네 이름 위에네 이름의 외로운 눈부심 위에살아오는 삶의 아픔살아오는 저 푸르른 자유의 추억되살아오는 끌려가던 벗들의 피묻은 얼굴떨리는 손 떨리는 가슴떨리는 치떨리는 노여움으로 나무판자에백묵으로 서툰 솜씨로쓴다.숨죽여 흐느끼며네 이름을 남 몰래 쓴다.타는 목마름으로타는 목마름으로민주주의여 만세김지하시집 창작괴비평, 192

작가읽기 2024.12.04

(시)첫눈이 내립니다. 안도현

참나무 자작나무 마른 잎사귀를 밟으며첫눈이 내립니다첫눈이 내리는 날은왠지 그대가 올 것 같아나는 겨울 숲에 한 그루 나무로 서서그대를 기다립니다그대를 알고부터나는 기다리는 일이 즐거워졌습니다이 계절에서 저 계절을 기다리는헐벗은 나무들도 모두그래서 사랑에 빠진 것이겠지요눈이 쌓일수록가지고 있던 많은 것을송두리째 버리는 숲을 보며그대를 사랑하는 동안내 마음 속 헛된 욕심이며보잘것없는 지식들을내 삶의 골짜기에 퍼붓기 시작하는저 숫눈발 속에다하나 남김없이 묻어야 함을 압니다비록 가난하지만따뜻한 아궁이가 있는 사람들의 마을로내가 돌아가야 할길도 지워지고기다림으로 부르르 몸 떠는빈 겨울 나무들의 숲으로그대 올 때는천지사방 가슴 벅찬폭설로 오십시오그때까지 내 할 일은머리 끝까지 눈을 뒤집어쓰고눈사람되어 서 있는 일입..

작가읽기 2024.11.28

(책) 눈물꽃 소년. 박노해

시인이며 사진가..노동운동가. 그의 삶이 나와는 달라서 이름만 알고 있었다. ‘박해받는 노동자의 해방’ 에서 딴 첫글자가 박노해다. 그의 본명은 박기평이다. 우연찮게 그의 첫 자전적 수필 에 마음을 빼앗겨 버리고 한번에 훌쩍 들었다. 그에게 관심이 갔다. 그리고 책을 사야만 했다. 첫 에세이 글이 너무나 아름다와서 미소년같은 그의 미소가 다시 한번 더 보게 하였다. 1957년생.. 이젠 할아버지가 되어져 세상을 바라보는 시각도 달라져 있었다. 고통과 투쟁속에 사형, 무기징역을 받고 살다가 7년6개월만에 나왔다. 얼굴없는 시인 박노해였다. ‘박노해 시인이 남도의 작은 마을 동강에서 자라 국민학교를 졸업하기까지 '평이'라 불리던 시절의 이야기를 담고 있습니다. 전라도 사투리의 글 맛 속에 그가 뛰놀던 산 들..

작가읽기 2024.10.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