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가읽기 185

(책) 몽테뉴의 수상록.7

남아있는 인생만큼은 온전히 나를 위해 산다. ...이제 남아있는 인생만큼은 자신을 위해 살자...신이 우리에게 떠날 겨를을 주었으니 채비를 하자. 우리를 옭아매는 그 속박이 아무리 강력 할지라도 의무감에서 벗어나 이제는 이러저러한 것들을 사랑하되, 오직 자신과만 혼인해야 한다. ...세상에서 가장 위대한 일은 자기자신을 아는 일이다. ...기력이 쇠하고 있으니 남은 힘은 안으로 끌어모아 자신을 위해서만 쓰자. ....우리자신에게 까지 쓸모없고 성가시고 불쾌한 존재가 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스스로를 충분히 존중하는 사람은 드물다.’ 어릴때는 배워야 하고 성인이 되어서는 숙달해야 하며 나이가 들었을 때는 어떠한 의무도 없이 자유롭게 살아야 한다고 소크라테스가 말했다. ㅡ늙어 살아갈 날이 얼마 안남은 ..

작가읽기 2024.07.09

(책) 몽테뉴의 수상록.6

91쪽 나는 인생을 남들의 두배로 즐겼다. 삶은 귀중하고 안락하다. 내가 지금 머물고 있는 마지막 순간까지도 말이다. 자연이 우리에게 이렇게 좋은 환경을 주었으므로 우리를 압박하거나 공연히 빠져 간다 해도 우리는 항의 할수 없다. 어리석은 자의 인생은 즐거움 없이 완전히 미래만을 향해있어 불안하다.....삶을 즐기는 사람이 죽음을 싫어하는 사람보다 더 잘 견딘다. 삶을 즐기는 방법이 있다. ....내 인생이 얼마나 짧은지를 보는 지금, 나는 즐거움에 더 깊이 잠기고 싶다. 민첩하게 달아나는 삶을 민첩하게 붙잡고 싶다. 서둘러 흘러가는 인생을 더 잘 활용함으로서 보상받고 싶다. 인생이 짧을수록 더 깊고 풍성허게 만들어야 한다. ㅡ여기서 말하는 자연을 나는 신(하느님)으로 해석하였다. 자연으로부터 오는 모든..

작가읽기 2024.07.09

(책)몽테뉴의 수상록.5

74쪽 슬픔을 완화시키기 위해 불쾌한 생각에서 시선을 돌려 즐거움을 떠올려라. 지성은 힘이 부족할 때 이같은 술수를 쓴다....좋은 기억을 떠올리는 것은 고통을 배가한다. 라는 말처럼 심지어 그의 상태를 악화시키는 것은 아닐까? ‘나는 기억하고 싶지 않은 것도 기억한다. 잊고자 하는 것은 잊을 수 없다.’ ㅡ슬픔이나 고통이나 두려움같은 불행을 회피하는 것은 일시 방편이다. 고통을 잊기 위해서 마약이나 술로 잊고자 하는 것과 다를바가 없다. 다만, 나자신이 그 고통에 직면할 힘이 없을 땐 힘을 키우기까진 시간이 필요하다. 고통을 극복한 사람들의 책이나 조언들을 읽고 듣는 것이다. 누구에게나 고통은 다 온다. 그 고통을 이겨나간 방식들을 알아간다. 각자가 비슷하면서도 달랐다. 그 사람들의 이야기는 나자신을 ..

작가읽기 2024.07.08

4(필사) 은전 한 닢.피천득.

ㅡ필사를 해 나가다 보면 마음이 어느새 차분해 진다. 필사의 장점들을 하나둘씩 알아가고 있다. 글씨도 점차 안정적으로 나간다. 다만 자꾸만 띄어쓰기가 여전히 어렵다. ‘은전 한 닢’ 에선 거지 노인의 마음이 읽혀졌다. 무엇인가 내가 계획을 하고 실천해서 이룬 그 무엇을 보고 만져지고 느껴지는 기쁨, 보람, 행복이다. 은전 한닢이 주는 가치보다도 희망을 이룬 ‘’이 돈 한개가 갖고 싶었습니다.“ 살면서 이런 마음으로 살아본 적이 언제일까? 간절함, 절실함 말이다. 쉽게 가지고 쉽게 포기하진 않았나? 가질 수 없다는 마음이 든 순간에 포기 역시 빠르진 않아? 귀한 것일 수록 귀하게 얻게 된다는 것.

작가읽기 2024.07.06

(책)몽테뉴의 수상록.3

30쪽 자기의 시간을 다 하지 않고 죽는 이는 없다. 무보다 적은 것이 있다면 그것은 바로 죽음에 대한 염려다. 그대가 죽었든 살았든 죽음은 우리와 아무 상관이 없다. 살았다면 그대가 존재하기 때문에, 죽었다면 그대가 부재하기 때문에. 자기의 시간을 다하지 않고 죽는 이는 없다. 당신이 태어나기 전의 시간도 당신이 넘기고 간 후의 시간도 처음부터 당신의 것이 아니었다. ‘ 앞서 흘러간 영겁의 시간이 너에게는 아무 의미가 없눈 것을 보아라.’ 언제 생을 마감하든 그게 당신 몫의 전부다. 얼마나 살았느냐가 아니라 어떻게 살았는지가 중요하다. ...살아 있는 동안에 삶에 전념하라. ...그대의 의지에 달려 있다. ‘죽음에서는 모든 것이 그대를 따라 갈 것이다.’ ....모두 당신이 죽는 그 순간 죽는다. ㅡ나..

작가읽기 2024.07.05

(책)몽테뉴의 수상록.2

97쪽 모든 애정을 내 영혼과 나 자신에게 쏟는다. 사람들은 항상 자기 앞을 보지만 나는 내면으로 시선을 돌려 스스로를 평가한다....나는 내 안을 들여다 보는 것이다. ‘아무도 자기 안으로 들어가려 하지 않는다.’ 81쪽 내 운명이 위대해지길 바란 적은 없다 불행을 견디는 것은 대단히 힘겹지만 반대로 초라한 운명을 받아들이고 영화를 포기하는 것은 그리 큰 노력을 요하지 않는다.....내가 중간 계층을 좋아 하는 것은 내 운명이자 취향이다. 신이 나에게 허락한 환경을 넘어 볼 생각을 하지 않았음은 내가 하는 일과 인생을 통해 드러난다. 자연적으로 주어지는 것들은 편안하다. 22쪽 모든 곳에서 죽음을 기꺼이 기다린다 매 순간 다가오는 죽음의 모습을 상상해 보자. 말이 발을 헛디딜 때...아주 작은 핀에 찔..

작가읽기 2024.07.02

3(필사) 장수.피천득

피천득 교수의 순수한 수필은 아주 큰 감동보다는 잔잔히 미소짓게 한다. ‘장수’라는 이 글에서 지나온 시간에 대해서 추억할 수 있는 것이 주는 기쁨에 대해 말한다. 내가 수필을 짓게 된 것을 그 어느 부귀영화 보다도 축복으로 받아들이고 있는 것과 닮았다. 일기로 쓸 때와는 또다른 수필만의 방식이 있다. 그날의 일상을 기록하는 일기를 써 온 세월이 길었다. 하지만 그 일기들이 수필화 되기 위해선 곰삭은 추억이 소환 되어질 때 오는 행복이 함께 한다. 좋은 추억만은 아니다. 지난 추억들이 다 ’나‘이기에 여기 있는 내 자신에 자부심이 들었다. 잘 살아 내는 과정을 칭찬해 주고 싶다. 여전히 오늘을 사는 나. 좋은 인연을 맺고 선한 영향력을 나누고 가끔 살아온 시간속으로 들어가서 그 이야기들을 꺼내와 한편의 ..

작가읽기 2024.06.30

2(필사) 오월.피천득

두번째 필사. ‘오월은 금방 찬물로 세수를 한 스물한 살 청신한 얼굴이다.’ ‘ 하얀 손가락에 끼어 있는 비취가락 이다.’ 청춘이며 비취색이 주는 녹빛에서 오월을 느낀 작가의 생각이다. 사람마다 받아들임을 다르게 본다는 것. 오월, 이 글은 에세이 보다 시적인 느낌이 더 많다. 한 청년이 21살에 말하지 못할 어려움이 있었나 보다. 다행히도 그가 밤차를 타고 떠나가 본 해변가는 ‘시월같이 쓸쓸하지 않았다.’ 비애를 멈추고 돌아 올 수 있었다는 생각이 들었다. 밤차로 떠나고 싶어야 했을, 말 못할 그 무엇이 해소가 된 느낌으로 올라 왔다. ‘가까이 보이는 섬들이 생생한 색이었다.’ 희망을 본 것이다. 21살은 모든 것이 다 사랑스럽고 행복할 나이 아닐까? 한편으론 나의 21살이 떠 올랐다. 대학3학년 시기..

작가읽기 2024.06.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