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이안 영유아집 졸업식이다. 만3여년을 다닌 노장이다 보니, 훌쩍 커서 다른 아기들과는 목이 불쑥 나와 있다. 새로 입학 할 유아원은 집 가까이에 있어서 좀더 수월해 졌다. 다만 숲이 없어서 서운하다. 5월이면 4돌이 된다. 무엇보다 몇가지 교육이 필요해 졌다. 반듯한 인사를 하도록 가르치고 있는데 장난끼 가득하게 옆으로 구부리다가 아예 무릎까지 구부리고 주저 앉아버리니 난감하다. 똑바로 함께 잡고 인사를 하면서 어느정도는 익혔다. 두번째는 존댓말을 가르치는데 쉽지 않다. 이미 반말에 익숙해져 버려서 ‘요’를 말끝에 붙여서 말하도록 유도하지만 요자를 붙여쓰는 타임을 정해서만 하니...ㅠ
세번째는 겸손을 가르치는 것이다. 요즘 아이들이 다 왕자나 공주처럼 키우다보니, 어릴적부터 안하무인이 되기가 쉽다. 교만하게 키우다보면 겸손하게 되기가 쉽지 않으니까, 처음부터 겸손으로 눈높이를 낮추어 교육하기로 정했다. 헌옷이며 장난감,책을 성당 형아나 미카엘라 지인으로 부터 받기도 하고 주기도 한다. 무조건 좋고 비싼 것만 해주다보면 나눔도
이웃에 대한 배려도 부족한 아이가 안되도록.
많이 컸다. 제법 인내심도 있고 양보도 아는 것이 사랑스럽다. 무엇보다도 건강하게 무럭무럭 자랐으면 바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