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75쪽
나는 사제의 훈계를 잘 들었다. 사제는 매우 친절하고 단순하게 말했는데 그 요점은 다음과 같았다.
“얼마나 많은 영혼이 자네가 이 수도원에 항구히 머물러 있는데 달려 있는지 아는가? 하느님께서는 이 세상의 많은 이가 자네가 성소에 충실할 때 비로서 구원되도록 마련하셨다네. 그러니 떠나고 싶은 유혹이 들면 그 사람들을 먼저 생각해야 하네. 앞으로 떠나고 싶은 유혹을 받게 될걸세. 그러면 자네에게 딸린 그 영혼들을 기억해야 하네. 그중에는 자네가 아는 사람도 있겠지만 자네가 천국에서 만날 때 까지 알지 못 할 사람이 대부분일 걸세. 하여간에 자네는 여기 혼자 와 있는 것이 아니라네.
778쪽
‘나의 안식처,내가 택하였으니 여기 영원히 거하리라.’
779쪽
“산들이 예루살렘을 감싸고 있듯 주님께서는 당신 백성을 감싸고 계시다. 이제부터 영원까지.”(시편.125,2)
780쪽
나의 시야와 이해력을 초월한 하느님께서 내가 알지 못하는 사이에 조용하게 나를 위해 모든 일을 해결해 주신 것이다. 바꾸어 말하면 하느님은 당신의 섭리라는 이해 할 수 없을 만큼 지혜로운 계획으로 내 삶과 실체와 존재라는 직물속에 해결을 짜 넣으셨던 것이다.
ㅡ여기 문장을 읽어 가면서 감동으로 밀려든다. 울컥해지는 마음이 들었다.
‘하느님은 당신의 섭리라는 이해 할 수 없을 만큼 지혜로운 계획으로 내 삶과 실체와 존재라는 직물속에 해결을 짜 넣으셨던 것이다.’
얼마나 나를 사랑하시는지 느껴지면서...
아직 사제가 되진 않았지만 수도원에서 머튼은 한숨한숨 한발자국한발자국...삶의 순간이 하느님의 숨결이 느껴지듯이 일치해져 갔다. 그만큼 기쁨과 영광도 커져만 갔다. 나의 삶도 지금 이 순간이 하느님의 손길이 느껴지는 기쁨이 될 수 있는 시간이 되었다. 세상에 대한 생각없이 이 순간 고요속에 머물러 주님이 전하시는 이해못할 하느님 섭리라는 포근함에 담가져서 행복하게 말씀 안에 몰입되어져 있다.
‘....주님께서는....감싸고 계시다. 이제부터 영원까지’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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