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가읽기

(시)갈매기. 천상병

angella의 노래 2020. 2. 19. 14:16

그대로의 그리움이

갈매기로 하여금

구름이 되게 하였다

 

기꺼운 듯

푸른 바다의 이름으로

흰 날개를 하늘에 묻어 보내어

 

이제 파도도

빛나는 가슴도

구름을 따라 먼나라로 흘렀다

 

그리하여 몇 번이고

몇 번이고

날아 오르는 자랑이었다

 

아름다운 아름다운 마음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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