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이안

엄마 냄새

angella의 노래 2023. 9. 8. 12:07

엄마가 직장에 재취업하고 난 후
40개월 된 이안은 엄마에게 안겨있는 시간이 더 줄었다
어린이 집에서 돌아 와, 엄마가 퇴근하기까지
“엄마 보고 싶어” "엄마는...?“
묻고 놀다가 생각나면 묻고 또 묻는다
안스럽지만 이 시간도 길진 않을테니까
이안이가 무럭무럭 잘 자라고 있다

바쁜 아침에
어린이 집에 갈 준비를 하다가
엄마 티셔츠를 입어보고 싶다고 했다
장난으로 입힌 티셔츠의 스누피 그림이
예쁘다면서 입고 가겠다고 고집을 피웠다
헐렁한 티셔츠지만 그런대로 패션니스트~
아래단 옆을 고무줄로 묶어 입혔다

오후에 이안을 데려오는데
‘’맘미, 엄마옷 입으니까 하루종일 엄마랑 함께 있는 것 같아서 좋았어요.‘’
”왜?“
‘’엄마 냄새가 나아~‘’
감성 가득한 아기의 말이 애틋하다

나에게도 엄마가 있다
나도 엄마다
‘엄마 냄새가 뭐였더라~’
나에겐 어떤 엄마냄새가 날까?
푸근하고 다정하지만 엄해야 할 때는 분별 잘하는 지혜로운 엄마
희망사항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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