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집쟁이 이안이는 쉽게 사과를 안한다. 사과가 무엇인지 알고나 고집을 부리는건지... 잘못해서 미안하다고 사과를 하라고 하면 고개를 절래절래 흔들면서 싫다고 한다. 오늘도 저녁 식사시간에 밥을 안먹고 티비 어린이 만화극 ‘뽀요’ 에 집중해서 약속대로 티비를 꺼버리니 울고불고 떼쓰더니 결국엔 ‘새끼야’ 라고 욕을 했고 일이 커져서 엄마에게 엉덩이 맞고 더 크게 울었다. 욕을 한 건 나쁘다고 미안해 라고 해도 사과는 결코 하지 않았다. 한참을 시름하는 모자를 보다가
”시간을 좀 줘봐라 생각하고 사과하게... ”
그러니까, 이안 왈
“ 그래, 생각할 시간을 줘야잖아”
꼬박 말 대답은 잘한다. 시간이 흐르고 다시 밥을 먹게 되었다. 이안이가 콧물을 흘려서 ‘흥’ 하고 풀어주니 아프다며 사과하란다.
“너는? 나쁜 말도 사과하지 않잖아.” 했더니.
“맘미에게 뽀뽀 할 꺼야” 뽀뽀~~~
뽀뽀를 주고 받고난 후 말한다.
“ 맘미.아까는 미안해~”
“그래, 맘미도 티비 꺼서 미안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