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네이 글방

(2026.4 다네이책읽기) 가장 파란 눈. 토니 모리슨.2

angella의 노래 2026. 3. 26. 10:36

‘작가의 고향 로레인을 배경으로 파란 눈을 가지면 끔찍한 현실이 뒤바뀔거라고 믿는 흑인 소녀의 비극을 다룬 소설이다. 차별과 빈곤, 폭력이 대물림되는 흑인 사회의 슬픔 연대기가 어린아이들의 순수함과 대비되어 강렬하게 그려진다.’

서문 7p.
일시적이든 지속적이든 누군가 자신을 싫어하거나 거부 했을 때 어떤 기분이 드는지 모르는 사람은 분명 없을 것이다. ...무관심이나 가벼운 짜증 정도의 기분 일 수도 있지만 그건 역시 상처가 될 것이다. 그것도 본인 어떻게 해 볼 수도 바꿀 수도 없는 면 때문에 이런 일이 벌어질 때 그 미움이나 증오가 정당하지 않다는 사실을 깨닫는다면 얼마간 위로가 된다. 그리고 가족이나 친구가 정서적으로 힘이 되어 주고 지지해준다면 피해는 덜해지거나 사라진다. 인간으로 살아가다보면 겪게 되는 스트레스로 여기게 된다.

ㅡ서문의 첫 문장이 나를 울린다. 책에 대한 급 흥미가 생겼다. 상처받은 소심한 사람들이 살아가는 방식에 대해서.
요즘 읽은 <황금 물고기>나 전시회 <멘디 엘사예, 테레사 이후>... 이 상처받는 자의 회복력에 대한 위로가 있다.
대부분은 약자라는 생각이 없이 질투심이나 열등감에서 온 피해라고 생각이 들었다. 하지만 내 문제도 들여다 보는 묵상의 계기가 있었다. 우월감이나 자만심은 없었을까?
한편으론 아주 약한 이들이 당하는 사회현실에 대해 눈을 떠가고 있다. 나와는 별개라고 여겼을 세상.. 나의 부족했던 연민이 솟아난다. 이기심은 알게 모르게 나와 세상사이에 깊은 굴곡이 있었다.
책과 영화, 그리고 전시회에서 아픈 아우성을 알아갈수록 나의 피해의식보다 더 깊고 아픈 이들을 이해하고 공감하려하며 애정을 가지게 된다. 내 영혼이 정화가 되는 것도 포함이다.

사랑을 해 본 사람과 사랑을 받아 본 사람. 그리고 사랑을 모르는 사람(해보기도 못하고, 받아 보지도 못한 사람)과의 차이는 어떨까? 천국과 지옥의 차이? 결국엔 삶을 알아간다는 것은? 내가 사랑이고 사랑으로 살고 사랑으로 되어간다는 것. 앎이다.
세상에 별의 별 인간, 사회 구성원들이 있다. 그들속에서 온갖 경험들(지옥)을 원치 않아도 할 수있고 당할 수 있다. 온갖 부조리한 세상안에서 살아갈 힘은 ... 일지라도 하나씩 천천히 사랑을 알아가고 느끼고 배워가면서 사랑을 향해서 빛으로 가야 한다. 최초의 나란 존재가 빛으로부터 왔으니까. 방향만 놓치지 않는다면 세상의 험난한 상처들, 고통은 사랑안에서 치유가 되고 그 나쁜 경험들은 나를 성장케하고 살아가면서 예술의 바탕(글, 그림, 음악...)으로 깊어진다. 승화가 되는 도구로 극복해 내는 힘이 사랑이다.
내가 우선 사랑인 것을 앎과 사랑이 될때 그 사랑으로 나눌수 있다. 세상의 시작, 모든 에너지원이 사랑이라는 것도.
삶의 기회를 신이 나에게 준 까닭은? 사랑하고 받음으로 사랑을 알고 경험으로 살라 할 선물이다. 나에게 물질로의 최상 선물을 준다해도, 난 사랑받은 경험이 더 좋았다.

외설에 촛점이 아닌 아픈 상처에 대한 연민에 대해서 출발해서 읽어 낸다면 세상을 좀더 알아가고 보듬어 주는 시간이 될 것이다. 일어나는 분명한 아픈 현실이지만 입으로 낼수도, 글로도 못하게 하는 사회의 우월자들의 입김, 은연중 터부시 되는 것을 발표한 것, 소설이지만 진실이다.
이 소설은 끝까지 절망이다. 그리고 여전히 지금도 세상속에 절망스러운 인생이 있다. 어떻게 끄집어 내줄수 있을까?  알아가고 인정에서 부터 변화가 시작된다.

특히, 여자의 표현하거나 하지 못한 억제된 내면의 분노들을 가감없이 드러낸 토니 모리슨의 소설은 세상에 대하여 내는 목소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