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네이 글방

(2026.3 다네이 글쓰기) 소리와 소음...탱고 음악에 맞추어

angella의 노래 2026. 3. 11. 12:39

  내가 듣기를 원하지 않는데 들리는 건 다 소음일까?
숲속에서 들리는 새소리는 그렇지 않았다. 자연의 소리는 내가 듣기 원한 것은 아니지만 자연스럽게 소리가 들리고 오히려 마음을 평안하게 돕는다. 바람소리 새소리 파도나 흐르는 물소리... 그 중에서도 나는 특히 빗소리를 좋아한다. 인위적 풍경이 바람에 따라 내는 소리도 듣기가 좋았다.
  스타벅스에 와 앉았다. 커피를 들고 창밖의 공원을 보았다. 글을 쓰다가 눈이 아파서 였다. 잠시 눈을 감고서 쉼하려니... 글쓸때 들리지 않던 목소리로 가득차 있다. 여긴 커피솝이니 당연한건데... 웅성웅성 들리는 말소리가 웅웅거린다. 눈을 감고 집중해서 들어보려고 했지만 이소리저소리가 섞여서 들리니 소음이다. 여기저기 남자들의 바리톤 테너음에 여자들의 소프라노, 메조 소프라노 소리들... 저 소리들이 화합하여 하모니를 이룰 때 아름다운 화음이 된다. 간혹 글이 집중이 안될 때 떠들석한 공간에서나 북적거리는 지하철의 소음이 집중에 도움을 주었다. 그래서 난 글의 마무리는 소음이 가득한 장소로 가기도 한다. 이또한 아이러니다.
내가 음악 소리에 반한 경우는 언제가 있을까?
테네 파바로티는 세기의 음성이다. 그의 풍채가 성량에 비례한다. 바리톤 음으로 <10월의 어느 멋진 날에> 를 부른 남자 성악가의 노랫소리에 반했었고, 비올라로 켠 용재 오닐의 <섬집아기>는 감성을 자극하기에 충분했다. 그래도 평생동안 좋아하는 가수는 조용필이다. 그의 대중음악인 곡뿐만 아니라 가사엔 나름 철학이 있다.
음악이 주는 치유는 대단하다.

웃음소리는 어떤가?
다채로운 음색으로 내는 웃음소리가 아룸답다고 느낀적이 있었나? 기억엔 없다. 그런데 사람들은 울음이나 성내는 소리보다는 웃음소리를 더 좋아한다. 웃음소리가 바람결에 날려 흩어진다.
ㅡㅡㅡㅡ

무언으로 표현하고 있다. 탱고 음악에 맞추어 춤을 추는 모습을 보다가 인생 같다는 생각을 했다. 인사를 한 남녀가 오른손을 잡는다. 남자의 왼손이 여자의 허리를 살짝 감싸고 여자의 손은 가볍게 남자의 어깨에 얹진다. 음악은 흐르고 한 사람이 밀면  다른 사람이 밀려주다가 다시 반격하듯이 추는 춤이다.
  인간관계가 어떻게 좋기만 했을까? 사랑의 타이밍이 다르고 권태감도 가질 수 있고 헤어질 마음은 또 얼마나 먹었을까? 그렇더라도 손을 놓지 않았다. 화가 난 표정으로 단호하게 외면하듯이 고개를 돌리기도, 떨구기도 한다. 방어와 공격. 그들은 음악 속에서 인생을 추고 있었다. 붉은 빛깔의 드레스와 검정 공단 양복에 정열이 묻어 있다. 사랑이 깔린 음악에 두 남녀가 흐르듯이 돌아간다. 시간의 흐름과 같다. 정열의 음악은 높낮이를 바꾸어 가며 춤의 몰입에 맞춘다.

  탱고는 1915년경에는 유럽에서 인기를 끌었다. 초창기 탱고는 활기차고 쾌활했으나 점차 음악과 가사가 우수를 띠게 되었다. 스텝도 초기의 활기찬 스텝에서 부드러운 실내 무도 스텝으로 변화했다. 탱고 음악은 4/4박자이다

  영화 <여인의 향기>에서 처음에는 아주 조용한 흐르는 음악에 맞추어 남녀가 부드럽게 춤을 춘다. 서로의 감성이 맞는지 맞추어 본다. 첫인사와 같다. 한 남녀가 만나서 함께 부부가 되어 인생을 살아가는 그 표현처럼 와닿았다.    
  두 사람은 이제 음악에 하나가 되어 서로에게 내어 맡기듯이 자연스럽게 탱고에 빠져든다. 인생을 잘 살아내는 사람은 순리 따라 음악이 흐르듯이 사는 것. 영화는 희로애락이 담긴 인생을 보여주었다.
  ‘탱고는 인생과 달라서 실수란 게 없다.’고 알파치노가 말한다. 하지만 탱고는 인생과 다르지 않았다. 발이 밟히고 실수는 반복되지만 점차 서로가 서로에게 적응해 갈수록 부드럽게 춘다. 인생이 그렇지 않은가!

  인생을 경쾌하게 춤을 추듯이 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지금이라도 춤을 배워야 하나? 리듬에 맞추어서 쿵짝 쿵짝...


소음에 가장 예민할 땐 비행 기내에서의 엔진소음이다.
코고는 소리, 큼큼거리는 습관소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