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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3.다네이 책읽기)내일 음악이 사라진다면.양성원/김민형.1

angella의 노래 2026. 2. 9. 14:43

이 책을 통해 음악의 나만의 감상법을 찾을 수 있게 될까?
책을 읽어나가면서 더 열린 마음으로 음악을 대하고 싶다. 무척 편향된 내 음악 감상법이 있다.
추상적인 기호를 풀듯이 작곡자의 의도를 앎은 오로지 연주자의 몫이다. 그 연주만의 감성전달도 시청자인 나에겐 의무사항이 아니다. 예민한 음악가의 세계가 좀.. 자신이 좋아서 겪는 수고다.
꼭 감동이 있어야 할까?? 여기부터 난 음악성이 약하다.
난 얼마전에 수필에 담았던 ‘알레산드로 스카를라티의 가곡 〈Le Violette〉 이런 류의 곡이 가볍고 좋다. 무겁고 골치가 지끈해지는 음악까지 심오하게 들을 필요성을 아직 못느끼는 건 부족함도 여러 이유중에 하나일 듯. 그렇더라도 깊이 들어가기는 싫다. 가볍게 감성을 울리고 못알아들을 가사에 신경 안쓰고 음억에만 심취하는 정도가 딱이다.

책을 읽어가면서 나오는 곡들을 하나씩 찾아 듣는 재미가 쏠쏠하다. 첫 곡, *바흐의 <무반주 첼로 모음곡 1번 프렐류드> 첫 소절에  그 깊은 울림은 지금도 심장을 두근거리게 한다. 각 연주자에 따라 해마다 장소마다 다른 단풍과의 비유가 적절했다.
내가 음악엔 한참 문외한이므로 이해가 어렵고 재미 없는 곡일수록 작곡자와 연주자에 대해서 그 심혈은 더 존경해야 함을 알게 한다. 또 각자 연주자의 음악색이 다름은 하나의 주제를 받은 사람들이 글을 쓸때 각양각색과 같다고 생각했다. 어느 글이 좋은가 역시 독서가에 따라 다름이다.
클래식 음악도 더 대중적인 것과 예술적인 취향으로도 양분되는 것 같다. 도서나 그림에서도 영화에서도 마찬가지다. 오늘 안 사실... 나는 음악은 대중성에 가깝고 문학, 영화, 그림... 은 골치아픈 예술성에 더 관심이 있다는 사실. 그만큼 음악이 주는 이해도나 청음. 절대음감이 부족한 것이다.
(30)‘감동의 질이 낮다는 말로도 된다.‘
다만 격보다는 선호하고 편안한 음악이 내 옷이다.
신기한 건 책을 읽어가면서 유투브로 찾아서 곡들과 연주자를 이해하는 과정에서 나역시 양성원의 말에 더 동감이 가고 깊은 연주가 좋아지고 있다는 사실이다.
오래전 강남 <마리아 칼라스>에서 50인을 위한 연주회장에 자주 갔었는데... 작은 무대에서 가까이 듣던 실내연주회가 그립다.
(34)‘감상은 단순히 소리의 문제가 아니라 눈으로 보고 피부로 느끼고 귀로 듣는 모든 체험이 집약된 활동이라는 것.’
(44)... ’좋은 연주자일수록 본인이 사라지는 연주를 추구합니다.‘
음악 듣기를 묵상하듯이 듣는 습관이 어쩌면 나의 음악 감상법으로 적절할 듯했다.
빠져 있는 것. 나로부터 나와서 온전하게 오감으로 느끼는 것.
성경도 음악도 그람도 지나친 배경지식에 빠져 있다보면 예술로써 가 아닌 지식이 된다. 성경묵상때 많이 느꼈던 잘못된 성경 이해 방식이다. 음악도 비슷한 것 같다. 자연스럽게 빠져든다. 생각을 비우고. 순수한 감동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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