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네이 글방

(2024년9월 다네이 책읽기) 어서오세요 휴남동 서점입니다. 황보름.2

angella의 노래 2024. 9. 1. 12:00

236-237
행복과 행복감
아리스토텔레스의 구별법이다. ....”행복은 전 생애에 걸친 성취를 말해요.“ ...성취가 행복한 삶을 산 것이 된다. 다만 ”그가 말하는 행복이란 마지막 순간을 위해서 긴 인생을 저당 잡히는 것과 다를바 없다고요. 마지막 순간에 한번 행복해지기 위해 평생 노력만 한다면 불행하게 살아야 하는 거라고요. 나의 온 생을 단한번의 성취를 위해 갈아넣는 것이 너무 허무 하겠더라고요. 그래서 나는 이제 행복이 아닌 행복감을 추구하며 살아야지 하고 바꾼 거예요.“
ㅡ비슷한 생각을 한 때가 있었다. 20대 도예가의 꿈을 꾸고 열심히 할 때였다. 그시절엔 아이보다 작품이 더 우선순위였다. 성취감에 대한 욕구도 컸었다. 어느날 ㅇ을 만나고 그리스도의 ’사랑‘ 에 대한 이야기가 진지하게 전달해져 왔고... 사람에 대한 사랑, 연민을 알게 됬다. 종교... 가 신앙이 되기까지 오랜시간이 지났고 지금은 행복감을 찾으려 한다. 그림이든 도예를 언젠가는 할지도 모른다. 집에만 있어야 할 시간이 많아질 때. 지금는 균형있게 다 즐기고 보고 맛보고 알아가고 느끼며 나누며 행복해지려고 한다. 이 시간도 길지 않을 것이다. 성공, 욕망, 성취?? 다 내려놓고 작은 기쁨들로 성취감을 누리려고 한다. 글쓰기는 어디서나 느끼는대로 곧 쓸 수있고 핸드폰 하나로 가능하다. 이것이 작은 행복감이다. 카페에서 책을 읽으며 차마실 때......

265
“지금 이 순간 제가 가장 애타게 기다리는 것.”....“누군가의 마음입니다.”
ㅡ누군가의 마음을 받는다는 것이 어려운 나이가 됬다. 알아차리는 것도 쉽진 않지만...
마음을 받는 순간, 사람이 다르게 보일 것이고, 다르게 생각하게 될 것이고, 다르게 행동해야 할 것이기 때문이다.
상대방에게 하는 요구사항도 다를 것이다. 지금보다도 서로가 솔직해져야 한다.또 책임과 의무가 따를 것이고.... 복잡해진다.

270
“사람은 좋아하는 일을 해야 행복하다...뭘 할때 즐거운지, 설레는지 꼭 찾아내야 해. 사회가 인정해 주는 일보다 좋아하는 일을 해. 그 일을 찾으면 사람들 말에 덜 흔들리며 살 수 있을꺼야.
273
”좋아하는 일을 한다고 해서 다 행복하진 않아.
...좋은 환경에서 하면 모를까. 어쩌면 환경이 더 중요하다고 할 수도 있겠네.... 좋아하는 일도 포기하고 싶은 일이 되어 버리거든....“
ㅡ늦게라도 찾았다면 된다. 살면서 찾아가도 된다. 찾는다는 것이 중요하기도 하다. 가만히 있는 것 보다도. 무언가를 한다는 의미다. 그 다음은 좋은 환경을 만들어 가자.

278
...자기가 신포도의 여우가 된 건가 싶었지만....목표를 낮추면 된다. 아니 아예 목표점을 없애면 된다. 오늘 내가 하는 일에 최선을 다하는 거다....수행의 기본자세거든. 흔히들 현재를 살라고 말하잖아요 ...현재를 산다는 건 지금 내가 하고 있는 그 행위에 온 마음을 다해 집중한다는 걸 말해요...성숙한 삶의 태도예요. 지금 이 순간을 사는 사람의 삶의 태도는.“...”너만의 걸음을 찾아, 너만의 보폭,속도,방향, 네가 원하는 대로“

ㅡ나이 들어서 글쓰기가 좋은 건 목표도 경쟁비교도 적당하다는 점. 없어도 된다. 즐겁게 쓰다가면 된다. 오늘이 글쓰기로 재미가 있으면 된다. 글쓰기 속에서 집중해 있고, 그 몰입이 좋다. 결과물이 나온 것도 즐겁다. 대단한 가치나 목표가 없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