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네이 글방

14(다네이 여름 성경 신약) 마태오14장-28장

angella의 노래 2024. 7. 1. 10:20

제14장

헤로데가 예수님의 소식을 듣다

1, 그때에 헤로데 영주가 예수님의 소문을 듣고
2, 시종들에게, “그 사람은 세례자 요한이다. 그가 죽은 이들 가운데에서 되살아난 것이다. 그러니 그에게서 그런 기적의 힘이 일어나지,” 하고 말하였다.

세례자 요한의 죽음

3, 헤로데는 자기 동생 필리포스의 아내 헤로디아의 일로, 요한을 붙잡아 감옥에 가둔 일이 있었다.
4, 요한이 헤로데에게 “그 여자를 차지하는 것은 옳지 않습니다.” 하고 여러 차례 말하였기 때문이다.
5, 헤로데는 요한을 죽이려고 하였으나 군중이 두려웠다. 그들이 요한을 예언자로 여기고 있었기 때문이다.
6, 그런데 마침 헤로데가 생일을 맞이하자, 헤로디아의 딸이 손님들 앞에서 춤을 추어 그를 즐겁게 해 주었다.
7, 그래서 헤로데는 그 소녀에게, 무엇이든 청하는 대로 주겠다고 맹세하며 약속하였다.
8, 그러자 소녀는 자기 어머니가 부추기는 대로, “세례자 요한의 머리를 쟁반에 담아 이리 가져다 주십시오. ”하고 말하였다.
9, 임금은 괴로웠지만 맹세까지 하였고 또 손님들 앞이어서 그렇게 해 주라고 명령하고
10, 사람을 보내어 감옥에서 요한의 목을 베게 하였다.
11, 그리고 그의 머리를 쟁반에 담아 다가 소녀에게 주게 하자, 소녀는 그것을 자기 어머니에게 가져갔다.
12, 요한의 제자들은 가서 그의 주검을 거두어 장사 지내고 예수님께 가서 알렸다.

오천 명을 먹이시다

13, 이 말을 들은 예수님께서는 거기에서 배를 타시고 따로 외딴 곳으로 물러가셨다. 그러나 여러 고을에서 그 소문을 듣고 군중이 육로로 그분을 따라 나섰다.
14, 예수님께서는 배에서 내리시어 많은 군중을 보시고 가엾은 생각이 드시어, 그들 가운데 있는 병자들을 고쳐 주셨다.
15, 저녁때가 되자 제자들이 예수님께 다가와 말하였다. “여기는 외딴곳이고 시간도 이미 지났습니다. 그러니 군 중을 돌려보내시어, 마을로 가서 스스로 먹을거리를 사게 하십시오.”
16, 예수님께서 “그들을 보낼 필요가 없다. 너희가 그들에게 먹을 것을 주어라.”하고 이르시니,
17, 제자들이 “저희는 여기 빵 다섯 개와 물고기 두 마리밖에 가진 것이 없습니다.”하고 말하였다.
18, 예수님께서는 “그것들을 이리 가져 오너라.” 하시고는,
19, 군중에게 풀밭에 자리를 잡으라고 지시하셨다. 그리고 빵 다섯 개와 물고기 두 마리를 손에 들고 하늘을 우러러 찬미 드리신 다음 빵을 떼어 제자들에게 주시니, 제자들이 그것을 군중에게 나누어 주었다.
20, 사람들은 모두 배불리 먹었다. 그리고 남은 조각을 모으니 열 두 광주리에 가득 찼다.
21, 먹은 사람은 여자들과 아이들 외에 남자만도 오천 명 가량이었다.

물 위를 걸으시다

22, 예수님께서는 곧 제자들을 재촉하시어 배를 타고 건너편으로 먼저 가게 하시고, 그동안에 당신께서는 군중을 돌려보내셨다.
23, 군중을 돌려보내신 뒤, 예수님께서는 따로 기도하시려고 산에 오르셨다. 그리고 저녁때가 되었는데도 혼자 거기에 계셨다.
24, 배는 이미 뭍에서 여러 스타디온 떨어져 있었는데, 마침 맞바람이 불어 파도에 시달리고 있었다.
25, 예수님께서는 새벽에 호수 위를 걸으시어 그들 쪽으로 가셨다.
26, 제자들은 예수님께서 호수 위를 걸으시는 것을 보고 겁에 질려 “유령이다” 하며 두려워 소리를 질러 댔다.
27, 예수님께서는 곧 그들에게 말씀하셨다. “용기를 내어라. 나다. 두려워하지 마라.”
28, 그러자 베드로가 말하였다. “주님, 주님이시거든 저 더러 물 위를 걸어오라고 명령하십시오.”
29, 예수님께서 “오너라.” 하시자, 베드로가 배에서 내려 물 위를 걸어 예수님께 갔다.
30,그러나 거센 바람을 보고서는 그만 두려워졌다. 그래서 물에 빠져들기 시작하자, “주님, 저를 구해 주십시오.” 하고 소리를 질렀다.
31, 예수님께서 곧 손을 내밀어 그를 붙잡으시고, “이 믿음이 약한 자야, 왜 의심하였느냐?” 하고 말씀하셨다.
32, 그러고 나서 그들이 배에 오르자 바람이 그쳤다.
33, 그러자 배 안에 있던 사람들이 그분께 엎드려 절하며, “스승님은 참으로 하느님의 아드님이십니다.” 하고 말하였다.

겐네사렛에서 병자들을 고치시다

34, 그들은 호수를 건너 겐네사렛 땅에 이르렀다.
35, 그러자 그곳 사람들이 그분을 알아보고 그 주변 모든 지방으로 사람들을 보내어, 병든 이들을 모두 그분께 데려왔다.
36, 그리고 옷자락 술에 그들이 손이라도 대게 해 주십사고 청하였다. 과연 그것에 손을 댄 사람마다 구원을 받았다.

제15장

조상들의 전통에 관한 논쟁

1, 그때에 예루살렘에서 온 바리사이들과 율법학자들이 예수님께 다가와 말하였다.
2, “어째서 선생님의 제자들은 조상들의 전통을 어깁니까? 그들은 음식을 먹을 때에 손을 씻지 않습니다.”
3, 예수님께서 그들에게 말씀하셨다. “너희는 또 어째서 너희의 전통 때문에 하느님의 계명을 어기느냐?
4, 하느님께서는 ‘아버지와 어머니를 공경하여라.’ 그리고 아버지나 어머니를 욕하는 자는 사형을 받아야 한다.’고 이르셨다.
5, 그런데 너희는, 누가 아버지나 어머니에게 ‘제가 드릴 공양은 하느님께 바치는 예물이 되었습니다.’하고 말하면,
6, 아버지를 공경하지 않아도 된다고 한다. 너희는 이렇게 너희의 전통으로 하느님의 말씀을 폐기하는 것이다.
7, 위선자들아, 이사야가 너희를 두고 옳게 예언하였다. 그는 이렇게 말하였다.
8, ‘이 백성이 입술로는 나를 공경하지만 그 마음은 내게서 멀리 떠나 있다.
9, 그들은 사람의 규정을 교리로 가르치며 나를 헛되이 섬긴다.”
10, 그러고 나서 예수님께서는 군중을 가까이 불러 그들에게 말씀하셨다. “너희는 듣고 깨달아라.
11, 입으로 들어가는 것이 사람을 더럽히지 않는다. 오히려 입에서 나오는 것이 사람을 더럽힌다.”
12, 그때에 제자들이 예수님께 다가와 물었다. “바리사이들이 그 말씀을 듣고 못마땅하게 여기는 것을 아십니까?”
13, 그러자 예수님께서 대답하셨다. “하늘의 내 아버지께서 심지 않으신 초목은 모두 뽑힐 것이다.
14, 그들을 내버려 두어라. 그들은 눈먼 이들의 눈먼 인도자다. 눈먼 이가 눈먼 이를 인도하면 둘 다 구덩이에 빠질 것이다.”
15, 베드로가 예수님께 “그 비유를 저희에게 설명해 주십시오.” 하고 청하였다.
16, 그러자 예수님께서 말씀하셨다. “너희는 아직도 깨닫지 못하느냐?
17, 입으로 들어가는 것은 무엇이나 뱃속으로 갔다가 뒷간으로 나간다는 것을 이해하지 못하느냐?
18, 그런데 입에서 나오는 것은 마음에서 나오는데 바로 그것이 사람을 더럽힌다.
19, 마음에서 나쁜 생각들, 살인, 간음, 불륜, 도둑질, 거짓증언, 중상이 나온다.
20, 이러한 것들이 사람을 더럽힌다. 그러나 손을 씻지 않고 먹는 것은 사람을 더럽히지 않는다.”

가나안 여자의 믿음

21, 예수님께서 그곳을 떠나 티로와 시돈 지방으로 물러가셨다.
22, 그런데 그 고장에서 어떤 가나안 부인이 나와 “다윗의 자손이신 주님, 저에게 자비를 베풀어 주십시오, 제 딸이 호되게 마귀가 들렸습니다.” 하고 소리 질렀다.
23, 예수님께서는 한 마디도 대답하지 않으셨다. 제자들이 다가와 말하였다. “저 여자를 돌려보내십시오. 우리 뒤에서 소리 지르고 있습니다.”
24, 그제야 예수님께서 “나는 오직 이스라엘 집안의 길 잃은 양들에게 파견되었을 뿐이다.”하고 대답하셨다.
25, 그러자 그 여자는 예수님께 와 엎드려 절하며 “주님, 저를 도와주십시오.” 하고 청하였다.
26, 예수님께서는 “자녀들의 빵을 집어 강아지들에게 던져주는 것은 좋지 않다.”하고 말씀하셨다.
27, 그러자 그 여자가 “주님, 그러나 강아지들도 주인의 상에서 떨어지는 부스러기는 먹습니다.” 하고 말하였다.
28, 그때에 예수님께서 그 여자에게 말씀하셨다. “아, 여인아, 네 믿음이 참으로 크구나. 네가 바라는 대로 될 것이다.” 바로 그 시간에 여자의 딸이 나았다.

ㅡ이방여인의 겸손함이 예수님께 닿았다. 예수님께서는 어쩌면 여인의 마음가짐을 알고 싶으셨을 것이다.
26, ...‘자녀들의 빵을 집어 강아지들에게 던져주는 것은 좋지 않다.”하고 말씀하셨다.
27, 그러자 그 여자가 “주님, 그러나 강아지들도 주인의 상에서 떨어지는 부스러기는 먹습니다.” 하고 말하였다.
28, 그때에 예수님께서 그 여자에게 말씀하셨다. “아, 여인아, 네 믿음이 참으로 크구나. 네가 바라는 대로 될 것이다.” 바로 그 시간에 여자의 딸이 나았다.

많은 병자를 고치시다

29, 예수님께서는 거기에서 갈릴레아 호숫가로 옮겨 가셨다. 그리고 산에 오르시어 거기에 자리를 잡고 앉으셨다.
30, 그러자 많은 군중이 다리 저는 이들과 눈먼 이들과 다른 불구자들과 말 못하는 이들, 그리고 또 다른 많은 이들을 데리고 예수님께 다가왔다. 그들을 그분 발치에 데려다 놓자 예수님께서는 그들을 고쳐 주셨다.
31, 그리하여 말 못하는 이들이 말을 하고 불구자들이 온전해지고 다리 저는 이들이 제대로 걸으며 눈먼 이들이 보게 되자, 군중이 이를 보고 놀라 이스라엘의 하느님을 찬양하였다. 사천 명을 먹이시다
32, 예수님께서 제자들을 가까이 불러 이르셨다. “저 군중이 가엽구나. 벌써 사흘 동안이나 내 곁에 머물렀는데 먹을 것이 없으니 말이다. 길에서 쓰러질지도 모르니 그들을 굶겨서 돌려보내고 싶지 않다.”
33, 제자들이 예수님께 “이 광야에서 이렇게 많은 군중을 배불리 먹일 만한 빵을 어디서 구하겠습니까?” 하고 말하였다.
34, 예수님께서 “너희에게 빵이 몇 개나 있느냐?” 하시자, 그들이 일곱 개가 있고 물고기도 조금 있습니다.” 하고 대답하였다.
35, 예수님께서는 군중에게 땅에 앉으라고 분부하셨다.
36, 그리고 빵 일곱 개와 물고기들을 손에 들고 감사를 드리신 다음 떼어 제자들에게 주시니, 제자들이 군중에게 나누어 주었다.
37, 사람들은 모두 배불리 먹었다. 그리고 남은 조각을 모았더니 일곱 바구니에 가득 찼다.
38, 먹은 사람은 여자들과 아이들 외에 남자만도 사천 명이었다.
39, 예수님께서는 군중을 돌려보내시고 나서 배를 타고 마가단 고장으로 가셨다.

제16장

1, 바리사이들과 사두가이들이 와서 예수님을 시험하려고, 하늘에서 오는 표징을 보여 달라고 요청하였다.
2, 그러자 예수님께서 이렇게 대답하셨다. “너희는 저녁때가 되면 ‘하늘이 붉으니 날씨가 좋겠구나.’ 하고,
3, 아치에는 ‘하늘이 붉고 흐리니 오늘은 날씨가 궂겠구나.’ 한다. 너희는 하늘의 징조는 분별할 줄 알면서 시대의 표징은 분별하지 못한다.
4, 약하고 절개 없는 세대가 표징을 요구하지만, 요나의 표징밖에는 아무런 표징도 받지 못할 것이다.” 그러고 나서 예수님께서 그들을 남겨두고 떠나가셨다.

ㅡ인간은 표징에 목말라 한다. 그때 예수님이 하신 말씀이다. 요나의 표징은 물고기 뱃속에서 사흘만에 살은 것이다. 처럼 예수님도 사흘만에 살아돌아 오심일까? 요나의 말에 니네베 사람들은 회개 했지만 회개는 켜녕, 예수님께는 표징까지 바란다. 예수님 자신이 유일한 표징인 것을
모른다. 우리는 앞날을 예견 할 줄 안다. 그시간 그때쯤엔 어떤 일이 일어 날 것을 안다. 그처럼 표징은 이미 다 보여주었다. 다만 받아들이지 못하는 인간의 완고함이 절래절래케 한다.

바리사이들과 사두가이들의 누룩을 조심하여라

5, 제자들이 호수 건너편으로 가면서 빵을 가져가는 것을 잊어버렸다.
6, 예수님께서 그들에게 “너희는 주의하여라. 바리사이들과 사두가이들의 누룩을 조심하여라.” 하고 이르셨다.
7, 그러자 제자들은 “우리가 빵을 가져오지 않았구나.” 하며 저희 끼리 수군거렸다.
8, 예수님께서는 그것을 아시고 그들에게 말씀하셨다. “이 믿음이 약한 자들아, 어찌하여 빵이 없다고 너희 끼리 수군거리느냐?
9, 아직도 이해하지 못하느냐? 빵 다섯 개로 오천 명이 먹은 일을 기억하지 못하느냐? 너희가 몇 광주리를 거두었느냐?
10, 그리고 빵 일곱 개로 사천 명이 먹은 일을 기억하지 못하느냐? 너희가 몇 광주리를 거두었느냐?
11, 내가 빵을 두고 말한 것이 아님을 어찌하여 이해하지 못하느냐? 바리사이들과 사두가이들의 누룩을 조심하여라.”
12, 그제야 그들은 빵의 누룩이 아니라 바리사이들과 사두가이들의 가르침을 조심하라는 말씀인 줄을 깨달었다.

베드로가 예수님을 그리스도라고 고백하다

13, 예수님께서 카이사리아 필리피 지방에 다다르시 자 제자들에게 “사람의 아들을 누구라고들 하느냐?” 하고 물으셨다.
14, 제자들이 대답하였다. “세례자 요한이라고 합니다. 그러나 어떤 이들은 엘리야라 하고 또 어떤 이들은 예레미야라고 합니다.”
15, 예수님께서 “그러면 너희는 나를 누구라고 하느냐?” 하고 물으시자,
16, 시몬 베드로가 “스승님은 살아 계신 하느님의 아드님 그리스도 이십니다.” 하고 대답하였다.
17, 그러자 예수님께서 그에게 이르셨다. “시몬 바르요나야, 너는 행복하다. 살과 피가 아니라 하늘에 계신 내 아버지께서 그것을 너에게 알려주셨기 때문이다.”
18, 나 또한 너에게 말한다. 너는 베드로이다. 내가 이 반석위에 내 교회를 세울 터인 즉, 저승의 세력도 그것을 이기지 못할 것이다.
19, 또 나는 너에게 하늘나라의 열쇠를 주겠다. 그러니 네가 무엇이든지 땅에서 매면 하늘에서도 매일 것이고, 네가 무엇이든지 땅에서 풀면 하늘에서도 풀릴 것이다.”
20, 그런 다음 제자들에게, 당신이 그리스도라는 것을 아무 에게도 말하지 말라고 분부하셨다.
  
수난과 부활을 처음으로 예고하시다

21, 그때부터 예수님께서는 당신이 반드시 예루살렘에 가시어 원로들과 수석사제들과 율법학자들에게 많은 고난을 받고 죽임을 당하셨다가 사흗날에 되살아나 셔야 한다는 것을 제자들에게 밝히기 시작하셨다.
22, 그러자 베드로가 예수님을 꼭 붙들고 반박하기 시작하였다. “맙소사, 주님! 그런 일은 주님께 결코 일어나지 않을 것입니다.”
23, 그러나 예수님께서는 돌아서서 베드로에게 말씀하셨다. “사탄아, 내게 서 물러가라. 너는 나에게 걸림돌이다. 너는 하느님의 일은 생각하지 않고 사람의 일만 생각하는 구나!”

예수님을 어떻게 따라야 하는가

24, 그때에 예수님께서 제자들에게 말씀하셨다. “누구든지 내 뒤를 따라오려면, 자신을 버리고 제 십자가를 지고 나를 따라야 한다.
25, 정녕 자기 목숨을 구하려는 사람은 목숨을 잃을 것이고, 나 때문에 자기 목숨을 잃는 사람은 목숨을 얻을 것이다.
26, 사람이 온 세상을 얻고도 제 목숨을 잃으면 무슨 소용이 있겠느냐? 사람이 제 목숨을 무엇과 바꿀 수 있겠느냐?
27, 사람의 아들이 아버지의 영광에 싸여 천사들과 함께 올 터인데, 그때에 각자에게 그 행실대로 갚을 것이다.
28, 내가 진실로 너희에게 말한다. 여기에 서 있는 이들 가운데에는 죽기 전에 사람의 아들이 자기나라에 오는 것을 볼 사람들이 더러 있다.”

제17장

영광스러운 모습으로 변모하시다

1, 엿새 뒤에 예수님께서 베드로와 야고보와 그의 동생 요한만 따로 데리고 높은 산에 오르셨다.
2, 그리고 그들 앞에서 모습이 변하셨는데, 그분의 얼굴은 해처럼 빛나고 그분의 옷은 빛처럼 하얘졌다.
3, 그때에 모세와 엘리야가 그들 앞에 나타나 예수님과 이야기를 나누었다.
4, 그러자 베드로가 나서서 예수님께 말하였다. “주님, 저희가 여기에서 지내면 좋겠습니다. 원하시면 제가 초막 셋을 지어 하나는 주님께, 하나는 모세께, 또 하나는 엘리야께 드리겠습니다.”
5, 베드로가 말을 채 끝내기도 전에 빛나는 구름이 그들을 덮었다. 그리고 그 구름 속에서, “이는 내가 사랑하는 아들, 내 마음에 드는 아들이니 너희는 그의 말을 들어라.” 하는 소리가 났다.
6, 이 소리를 들은 제자들은 얼굴을 땅에 대고 엎드린 채 몹시 두려워하였다.
7, 예수님께서 다가 오시여 그들에게 손을 대시며, “일어나라, 그리고 두려워하지 마라.” 하고 이르셨다.
8, 그들이 눈을 들어 보니 예수님 외에는 아무도 보이지 않았다.
9, 그들이 산에서 내려올 때에 예수님께서는 그들에게, “사람의 아들이 죽은 이들 가운데에서 되살아날 때까지, 지금 본 것을 아무 에게도 말하지 마라.” 하고 명령하셨다.

엘리야의 재림

10, 제자들이 예수님께, 율법학자들은 어찌하여 엘리야가 먼저 와야 한다고 말합니까?” 하고 물었다.
11, 그러자 예수님께서 대답하셨다. “과연 엘리야가 와서 모든 것을 바로 잡을 것이다.
12, 내가 너희에게 말한다. 엘리야는 이미 왔지만, 사람들은 그를 알아보지 못하고 제멋대로 다루었다. 그처럼 사람의 아들도 그들에게 고난을 받을 것이다.”
13, 그제야 제자들은 그것이 세례자 요한을 두고 하신 말씀인 줄을 깨달았다.

어떤 아이에게서 마귀를 내 쫓으시다

14, 그들이 군중에게 가자, 어떤 사람이 예수님께 다가와 무릎을 꿇고
15, 말하였다. “주님, 제 아들에게 자비를 베풀어 주십시오. 간질병에 걸려 몹시 고생하고 있습니다. 자주 불 속으로 떨어지기도 하고 또 자주 물속으로 떨어지기도 합니다.
16, 그래서 주님의 제자들에게 데려가 보았지만 그들은 고치지 못하였습니다.”
17, 그러자 예수님께서 “아, 이 믿음이 없고 비뚤어진 세대야! 내가 언제까지 너희와 함께 있어야 하느냐? 내가 언제까지 너희를 참아주어야 한다는 말이냐? 아이를 이리 데려 오너라.” 하고 이르셨다.
18, 그런 다음 예수님께서 호통을 치시 자 아이에게서 마귀가 나갔다. 바로 그 시간에 아이가 나았다.
19, 그때에 제자들이 따로 예수님께 다가와, “어찌하여 저희는 그 마귀를 쫓아내지 못하였습니까?” 하고 물었다.
20, 예수님께서 대답하셨다. “너희의 믿음이 약한 탓이다. 내가 진실로 너희에게 말한다. 너희가 겨자씨 한 알만한 믿음이라도 있으면, 이 산 더러‘ 여기서 저기로 옮겨 가라.’ 하더라도 그대로 옮겨 갈 것이다. 너희가 못할 일은 하나도 없을 것이다.”
(21), - - -

수난과 부활을 두 번째로 예고하시다

22, 그들이 갈릴레아에 모여 있을 때에 예수님께서 제자들에게 이르셨다. “사람의 아들은 사람들의 손에 넘겨져
23, 그들 손에 죽을 것이다. 그러나 사흗날에 되살아날 것이다.” 그러자 그들은 몹시 슬퍼하였다.

성전 세를 바치시다.

24, 그들이 가파르나움으로 갔을 때, 성전 세를 거두는 이들이 베드로에게 다가와, “여러분의 스승님은 성전 세를 내지 않으십니까?” 하고 물었다.
25, 베드로가 “내십니다.” 하고는 집에 들어갔더니 예수님께서 먼저, “시몬아, 너는 어떻게 생각하느냐? 세상 임금들이 누구에게서 관세나 세금을 거두느냐? 자기 자녀들에게 서냐, 아니면 남들에게 서냐?” 하고 물으셨다.
26, 베드로가 남들에게서 입니다.” 하고 대답하자 예수님께서 이르셨다. “그렇다면 자녀들은 면제 받는 것이다.
27, 그러나 우리가 그들의 비위를 건드릴 필요는 없으니, 호수에 가서 낚시를 던져 먼저 올라오는 고기를 잡아 입을 열어보아라. 스타테르 한 닢을 발견할 것이다. 그 것을 가져 다가 나와 네 몫으로 주어라.”
  
제 18장

하늘나라에서 가장 큰 사람

1, 그때에 제자들이 예수님께 다가와, “하늘나라에서는 누가 가장 큰 사람입니까?” 하고 물었다.
2, 그러자 예수님께서 어린이 하나를 불러 가운데 세우시고
3, 이르셨다. “내가 진실로 너희에게 말한다. 너희가 회개하여 어린이처럼 되지 않으면, 결코 하늘나라에 들어가지 못한다.
4, 그러므로 누구든지 어린이처럼 자신을 낮추는 이가 하늘나라에서 가장 큰 사람이다.
5, 또 누구든지 이런 어린이 하나를 내 이름으로 받아들이면 나를 받아들이는 것이다.”

죄의 유혹을 단호히 물리쳐라

6, “나를 믿는 이 작은 이들 가운데 하나라도 죄짓게 하는 자는, 연자매를 목에 달고 바다 깊은 곳에 빠지는 편이 낫다.
7, 불행하여라 남을 죄짓게 하는 일이 많은 이 세상! 사실 남을 죄짓게 하는 일은 일어나기 마련이다. 그러나 불행하여라 남을 죄짓게 하는 일을 하는 사람!
8, 네 손이나 발이 너를 죄짓게 하거든 그것을 잘라 던져버려라.. 두 손이나 두 발을 가지고 영원한 불에 던져지는 것보다 불구자나 절름발이로 생명에 들어가는 편이 낫다.
9, 또 네 눈이 너를 죄짓게 하거든 그것을 빼 던져버려라., 두 눈을 가지고 불타는 지옥에 던져지는 것보다, 한 눈으로 생명에 들어가는 편이 낫다.”

작은 이 들을 업신여기지 마라

10, “너희는 이 작은 이들 가운데 하나라도 업신여기지 않도록 주의하여라. 내가 너희에게 말한다. 하늘에서 그들의 천사에게 하늘에 계신 내 아버지의 얼굴을 늘 보고 있다.”

되찾은 양의 비유

11, “너희는 어떻게 생각하느냐? 어떤 사람에게 양 백 마리가 있는데 그 가운데 한 마리가 길을 잃으면, 아흔아홉 마리를 산에 남겨 둔 채 길 잃은 양을 찾아 나서지 않느냐?
13, 그가 양을 찾게 되면, 내가 진실로 너희에게 말하는데 길을 잃지 않은 아흔아홉 마리보다 그 한 마리를 두고 더 기뻐한다.
14, 이와 같이 이 작은 이들 가운데 하나라도 잃어버리는 것은 하늘에 계신 너희 아버지의 뜻이 아니다.”

형제가 죄를 지으면 깨우쳐 주어라

15, “네 형제가 너에게 죄를 짓거든, 가서 단둘이 만나 그를 타일러라. 그가 네 말을 들으면 네가 그 형제를 얻은 것이다.
16, 그러나 그가 네 말을 듣지 않거든 한 사람이나 두 사람을 더 데리고 가거라. ‘모든 일을 둘이나 세 증인의 말로 확정 지어야 하기’ 때문이다.
17, 그가 그들의 말을 들으려고 하지 않거든 교회에 알려라. 교회의 말도 들으려고 하지 않거든 그를 다른 민족 사람이 세리처럼 여겨라.
18, 내가 진실로 너희에게 말한다. 너희가 무엇이든지 땅에서 매면 하늘에서도 매일 것이고, 너희가 무엇이든지 땅에서 풀면 하늘에서도 풀릴 것이다.”

함께 기도하면 아버지께서 들어 주신다

19, “내가 또 너희에게 말한다. 너희 가운데 두 사람이 이 땅에서 마음을 모아 무엇이든 청하면 하늘에 계신 내 아버지께 이루어 주실 것이다.
20, 두 사람이나 세 사람이라도 내 이름으로 모인 곳에는 나도 함께 있기 때문이다.”

형제가 죄를 지으면 몇 번이고 용서하여라

21, 그 때에 베드로가 예수님께 다가와, “주님, 제 형제가 저에게 죄를 지으면 몇 번이나 용서해 주어야 합니까? 일곱번 까지 해야 합니까?” 하고 물었다.
22, 예수님께서 그에게 대답하셨다. “내가 너에게 말한다. 일곱 번이 아니라 일흔 일곱 번까지 라도 용서해야 한다.”

매정한 용의 비유

23, “그러므로 하늘나라는 자기 종들과 셈을 하려는 어떤 임금에게 비길 수 있다.
24, 임금이 셈을 하기 시작하자 만 탤런트를 빚진 사람 하나가 끌려왔다.
25, 그런데 그가 빚을 갚을 길이 없으므로, 주인은 그 종에게 자신과 아내와 자식과 그 밖에 가진 것을 다 팔아서 갚으라 명령하였다.
26, 그러자 그 종이 엎드려 절하며, ‘제발 참아주십시오. 제가 다 갚겠습니다.’ 하고 말하였다.
27, 그 종의 주인은 가엾은 마음이 들어, 그를 놓아주고 부채도 탕감해 주었다.
28, 그런데 그 종이 나가서 자기에게 백 데나리온을 빚진 동료 하나를 만났다. 그러자 그를 붙들어 멱살을 잡고 ‘빚진 것을 갚아라.’ 하고 말하였다.
29, 그의 동료는 엎드려서, ‘제발 참아주게 내가 갚겠네.’ 하고 청하였다.
30, 그러나 그는 들어주려고 하지 않았다. 그리고 가서 그 동료가 빚진 것을 다 갚을 때까지 감옥에 가두었다.
31, 동료들이 그렇게 벌어진 일을 보고 너무 안타까운 나머지, 주인에게 가서 그 일을 죄다 일렀다.
32, 그러자 주인이 그 종을 불러들여 말하였다. ‘이 악한 종아, 네가 청하기에 나는 너에게 빚을 다 탕감해 주었다.
33, 내가 너에게 베푼 것처럼 너도 네 동료에게 베풀었어 야 하지 않느냐?‘
34, 그러고 나서 화가 난 주인은 그를 고문 형리에게 넘겨 빚진 것을 다 갚게 하였다.
35, 너희가 저마다 자기 형제를 마음으로부터 용서하지 않으면, 하늘의 내 아버지께서도 너희에게 그와 같이 하실 것이다.”

제19장

1, 예수님께서는 이 말씀들을 마치시고 갈릴레아를 떠나 요르단 건너편 유다 지방으로 가셨다.
2, 많은 군중이 그분을 따라오자 그 분께서는 그 곳에서도 그들을 고쳐 주셨다.
3, 그런데 바리사이들이 다가와 예수님을 시험하려고, “무엇이든지 이유만  있으면 남편이 아내를 버려도 됩니까?” 하고 물었다.
4, 그러자 예수님께서 이렇게 대답하셨다., “너희는 읽어보지 않았느냐? 창조주께서 처음부터 ‘그들을 남자와 여자로 만드시고’ 나서,
5, ‘그러므로 남자는 아버지와 어머니를 떠나 아내와 한 몸을 이룬다.’ 하고 이르셨다.
6, 따라서 그들은 이제 둘이 아니라 한 몸이다. 그러므로 하느님께서 맺어 주신 것을 사람이 갈라놓아서는 안 된다.”
7, 그들이 다시 예수님께, “그렇다면 어찌하여 모세는 ‘이혼장을 써주고 아내를 버려라.’ 하고 명령하였습니까?” 하자,
8, 예수님께서 그들에게 말씀하셨다. “모세는 너희의 마음이 완고하기 때문에 너희가 아내를 버리는 것을 허락하였다. 그러나 처음부터 그렇게 된 것은 아니다.
9, 내가 너희에게 말한다. 불륜을 저지른 경우 외에 아내를 버리고 다른 여자와 혼인하는 자는 간음하는 것이다.”

혼인과 독신

10, 그러자 제자들이 예수님께, “아내에 대한 남편의 처지가 그러하다면 혼인하지 않는 편이 좋겠습니다.” 하고 말하였다.
11, 예수님께서 그들에게 이르셨다. “모든 사람이 이 말을 받아들일 수 있는 것은 아니다. 허락된 이들만 받아들일 수 있다.
12, 사실 모태에서부터 고자로 태어난 이들도 있고, 사람들 손에 고자가 된 이들도 있으며, 하늘나라 때문에 스스로 고자가 된 이들도 있다. 받아들일 수 있는 사람은 받아들여라.”

어린이를 사랑하시다

13, 그 때에 사람들이 어린이들을 예수님께 데리고 와서 그들에게 손을 얹고 기도해 달라고 하였다. 그러자 제자들이 사람들을 꾸짖었다.
14, 그러나 예수님께서는 이렇게 이르셨다. “어린이들을 그냥 놓아두어라. 나에게 오는 것을 막지 마라. 사실 하늘나라는 이 어린이들과 같은 사람들의 것이다.”
15, 그리고 그들에게 손을 얹어 주시고 나서 그곳을 떠나셨다.

ㅡ어린이 같아야 하늘나라에 들어 갈 수 있다. 순수함이다.
  
하느님의 나라와 부자

16, 그런데 어떤 사람이 예수님께 다가와, “스승님, 제가 영원한 생명을 얻으려면 무슨 선한 일을 해야 합니까?” 하고 물었다.
17, 그러자 예수님께서 말씀하셨다. “어찌하여 나에게 선한 일을 묻느냐? 선하신 분은 한 분 뿐이시다. 네가 생명에 들어가려면 계명들을 지켜라.”
18, 그가 “어떤 것들입니까?” 하고 또 묻자 예수님께서 이르셨다. “‘살인해서는 안 된다. 간음해서는 안 된다. 도둑질해서는 안 된다. 거짓 증언을 해서는 안 된다.
19, 아버지와 어머니를 공경하여라.’ 그리고 ‘네 이웃을 너 자신처럼 사랑해야 한다.’ 는 것이다.”
20, 그 젊은이가 “그런 것들은 제가 다 지켜왔습니다. 아직도 무엇이 부족합니까?” 하고 묻자,
21, 예수님께서 그에게 이르셨다. “네가 완전한 사람이 되려 거든, 가서 너의 재산을 팔아 가난한 이들에게 주어라. 그러면 네가 하늘에서 보물을 차지하게 될 것이다. 그리고 와서 나를 따라라”
22, 그러나 그 젊은이는 이 말씀을 듣고 슬퍼하며 떠나갔다. 그가 많은 재물을 가지고 있었기 때문이다.
23, 예수님께서 제자들에게 말씀하셨다. “내가 진실로 너희에게 말한다. 부자는 하늘나라에 들어가기가 어려울 것이다.
24, 내가 다시 너희에게 말한다. 부자가 하느님나라에 들어가는 것보다 낙타가 바늘구멍으로 빠져나가는 것이 더 쉽다.”
25, 제자들이 이 말씀을 듣고 몹시 놀라서, “그렇다면 누가 구원받을 수 있는가?” 하고 말하였다.
26, 예수님께서는 그들을 눈여겨보며 이르셨다. “사람에게는 그것이 불가능하지만 하느님께는 모든 것이 가능하다.”

ㅡ가질수록 세사에서 지켜야 할 것이 많다. 그래서 하느님과 멀어질수 밖애. 마음부터 없다면 지킬 걱정도 없으니, 편히 잔다.

따름과 보상

27, 그때에 베드로가 그 말씀을 받아 예수님께 물었다. “보시다시피 저희는 모든 것을 버리고 스승님을 따랐습니다. 그러니 저희는 무엇을 받겠습니까?”
28, 예수님께서 말씀하셨다. “내가 진실로 너희에게 말한다. 사람의 아들이 영광스러운 자기 옥좌에 앉게 되는 새 세상이 오면, 나를 따른 너희도 열두 옥좌에 앉아 이스라엘의  열두 지파를 심판할 것이다.
29, 그리고 내 이름 때문에 집이나 형제나 자매, 아버지나 어머니, 자녀나 토지를 버린 사람은 모두 백배로 받을 것이고 영원한 생명도 받을 것이다.
30, 그런데 첫째가 꼴찌 되고 꼴찌가 첫째 되는 이들이 많을 것이다”

ㅡ믿음은 세상 눈으로 보는 것과 다르다

제 20장

선한 포도밭 주인의 비유

1, “하늘나라는 자기 포도밭에서 일할 일꾼들을 사려고 이른 아침에 집을 나선 밭 임자와 같다.
2, 그는 일꾼들과 하루 한 데나리온으로 합의하고 그들을 자기 포도밭으로 보냈다.
3, 그가 아홉시쯤 에 나가보니 다른 이들이 하는 일 없이 장터에 서있었다.
4, 그래서 그들에게 ‘당신들도 포도밭으로 가시오. 정당한 삯을 주겠소.’ 하고 말하자,
5, 그들이 갔다. 그는 다시 열 두 시와 오후 세시쯤 에도 나가서 그와 같이 하였다.
6, 그리고 오후 다섯 시 쯤 에도 나가 보니 또 다른 이들이 서있었다. 그래서 그들에게 ‘당신들은 왜 온 종일 하는 일 없이 여기서 있소?’ 하고 물으니
7, 그들이 ‘아무도 우리를 사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하고 대답하였다. 그러자 그는 ‘당신들도 포도밭으로 가시오. ’하고 말하였다.
8, 저녁때가 되자 포도밭 주인은 자기 관리인에게 말하였다. ‘일꾼들을 불러 맨 나중에 온 이들부터 시작하여 맨 먼저 온 이들에게까지 품삯을 내 주시오.’
9, 그리하여 오후 다섯 시쯤 부터 일한 이들이 와서 한 데나리온씩 받았다.
10, 그래서 맨 먼저 온 이들은 차례가 되자 자기들은 더 받으려니 생각하였는데, 그들도 한 데나리온씩만 받았다.
11, 그것을 받아 들고 그들은 밭 임자에게 투덜거리면서,
12, ‘맨 나중에 온 저 자들은 한 시간만 일했는데도, 뙤약볕 아래서 온 종일 고생한 우리와 똑같이 대우하시는 군 요.’ 하고 말하였다.
13, 그러자 그는 그들 가운데 한 사람에게 말하였다. ‘친구여, 내가 당신에게 불의를 저지르는 것이 아니 오, 당신은 나와 한 데나리온으로 합의하지 않았 소?
14, 당신 품삯이나 받아서 돌아가시오. 나는 맨 나중에 온 이 사람에게도 당신에게 처럼 품삯을 주고 싶 소..
15, 내 것을 가지고 내가 하고 싶은 대로 할 수 없다는 말이 오.? 아니면, 내가 후하다고 해서 시기하는 것이 오?’
16, 이처럼 꼴찌가 첫째 되고 첫째가 꼴찌 될 것이다.”

ㅡ하느님 나라의 보는 방식이다. 사랑, 연민의 마음이 잣대다.

수난과 부활을 세 번째로 예고하시다

17, 예수님께서 예루살렘으로 올라가실 때, 열 두 제자를 따로 데리고 길을 가시면서 그들에게 이르셨다.
18, “보다시피 우리는 예루살렘으로 올라가고 있다. 거기에서 사람의 아들은 수석사제들과 율법학자들에게 넘겨질 것이다. 그러면 그들은 사람의 아들에게 사형을 선고하고,
19, 그를 다른 민족 사람들에게 넘겨 조롱하고 채찍질하고 나서 십자가에 못 박게 할 것이다. 그러나 사람의 아들은 사흗날에 되살아날 것이다.”

출세와 섬김

20, 그 때에 제베데오의 두 아들의 어머니가 그 아들들과 함께 예수님께 다가와 엎드려 절하고 무엇인가 청하였다.
21, 예수님께서 그 부인에게 “무엇을 원하느냐?” 하고 물으시 자, 그 부인이 “스승님의 나라에서 저의 이 두 아들이 하나 스승님의 오른쪽에, 하나는 왼쪽에 앉을 것이라고 말씀 해 주십시오.” 하고 말하였다.
22, 예수님께서 “너희는 너희가 무엇을 청하는지 알지도 못한다. 내가 마시려는 잔을 너희도 마실 수 있느냐?” 하고 물으셨다. 그들이 “할 수 있습니다.” 하고 대답하자,
23, 예수님께서 그들에게 말씀하셨다. “너희는 내 잔을 마실 것이다. 그러나 내 오른 쪽과 왼쪽에 앉는 것은 내 아버지께서 정하신 이들에게 돌아가는 것이다.”
24, 다른 열 제자가 이 말을 듣고 그 두 형제를 불쾌하게 여겼다.
25, 예수님께서는 그들을 가까이 불러 이르셨다. “너희도 알다시피 다른 민족의 통치자들은 백성위에 군림하고, 고관들은 백성에게 세도를 부린다.
26, 그러나 너희는 그래서는 안 된다. 너희 가운데에서 높은 사람이 되려는 이는 너희를 섬기는 사람이 되어야 한다.
27, 또한 너희 가운데에서 첫째가 되려는 이는 너희의 종이 되어야 한다.
28, 사람의 아들도 섬김을 받으러 온 것이 아니라 섬기러 왔고, 또 많은 이들의 몸값으로 자기 목숨을 바치러 왔다.”

예리코에서 눈먼 두 사람을 고치시다

29, 그들이 예리코를 떠날 때에 많은 군중이 예수님을 따랐다.
30, 그런데 눈먼 사람 둘이 길가에 앉아 있다가 예수님께서 지나가신다는 말을 듣고, “다윗의 자손이신 주님, 저희에게 자비를 베풀어 주십시오.” 하고 외쳤다.
31, 군중이 그들에게 잠자코 있으라고 꾸짖었지만, 그들은 더욱 큰 소리로 “주님, 다윗의 자손이시어, 저희에게 자비를 베풀어 주십시오.” 하고 외쳤다.
32, 예수님께서 걸음을 멈추시고 그들을 부르신 다음, “내가 너희에게 무엇을 해주기를 바라느냐?”  하고 물으셨다.
33, 그들이 “주님, 저희 눈을 뜨게 해주십시오.” 하고 대답하였다.
34, 예수님께서 가엾은 마음이 들어 그들의 눈에 손을 대시 자, 그들이 곧 다시 보게 되었다. 그리고 그들은 예수님을 따랐다.

  제 21장

예루살렘에 입성하시다

1, 그들이 예루살렘에 가까이 이르러 올리브산 벳파게에 다다랐을 때, 예수님께서 제자 둘을 보내시며
2, 말씀하셨다. “너희 맞은 쪽 동네로 가거라. 매여 있는 암 나귀와 그 곁의 어린 나귀를 곧바로 보게 될 것이다. 그것들을 풀어 나에게 끌고 오너라.
3, 누가 너희에게 무어라고 하거든, ‘주님께서 필요하시답니다.’ 하고 대답하여라. 그러면 그것들을 곧 보내줄 것이다.”
4, 예언자를 통하여 하신 말씀이 이루어지려고 이 일이 일어난 것이다.
5, “딸 시온에게 말하여라. 보라, 너의 임금님이 너에게 오신다. 그 분은 겸손하시어 암 나귀를, 짐 바리 짐승의 새끼, 어린 나귀를 타고 오신다.”
6, 제자들은 가서 예수님께서 지시하신 대로 하였다.
7, 그들은 그렇게 암 나귀와 어린 나귀를 끌고 와서 그 위에 겉옷을 펴 놓았다. 예수님께서 그 위에 앉으시 자,
8, 수많은 군중이 자기들의 겉옷을 길에 깔았다. 또 어떤 이들은 나뭇가지를 꺾어 다가 길에 깔았다.
9, 그리고 앞서가는 군중과 뒤따라가는 군중이 외쳤다. “다윗의 자손께 호산나! 주님의 이름으로 오시는 이는 복 되시어라. 지극히 높은 곳에 호산나!”
10, 이렇게 하여 예수님께서 예루살렘에 들어가시니 온 도성이 술렁거리며, “저분이 누구냐?” 하고 물었다.
11, 그러자 군중이 “저분은 갈릴레아 나자렛 출신 예언자 예수님 이시오.” 하고 대답하였다.

성전을 정화하시다

12, 예수님께서는 성전에 들어가시어, 그곳에서 사고팔고 하는 자들을 모두 쫓아내시고, 환전상들의 탁자와 비둘기장수들의 의자를 둘러 엎으셨다.
13, 그리고 그들에게 말씀하셨다. “‘나의 집은 기도하는 집이라 불릴 것이다’ 라고 기록되어 있다. 그런데 너희는 이곳을 ‘강도들의 소굴’ 로 만드는 구나.”
14, 그때에 성전에서 눈먼 이들과 절름거리는 이들이 다가오자, 예수님께서는 그들을 고쳐 주셨다.
15, 수석사제들과 율법학자들이 예수님께서 일으키신 기적들을 보고, 또 성전에서 “다윗의 자손께 호산나!” 하고 외치 아이들을 보고 불쾌해 하며,
16, 예수님께 “저 아이들이 무어라고 하는지 듣고 있소?”하였다. 예수님께서 그들에게 말씀하셨다. “그렇다. ‘당신께서는 아기들과 젖먹이들의 입에서 찬양이 나오게 하셨습니다.’ 라는 말씀을 너희는 읽어본 적이 없느냐?”
17, 예수님께서는 그들을 두고 성을 나와 베타니아로 가시어 그곳에서 밤을 지내셨다.

무화과나무를 저주하시다

18, 예수님께서는 새벽에 성안으로 되돌아가실 때에 시장하셨다.
19, 마침 길가에 있는 무화과나무 한 그루를 보시고 가까이 가셨다. 그러나 잎사귀밖에는 달리 아무것도 보이지 않았으므로 그 나무를 향하여 말씀하셨다. “이제부터 너는 영원히 열매 맺는 일이 없을 것이다.” 그러자 나무가 즉시 말라 버렸다.
20, 제자들이 그것을 보고 놀라서, “어째서 무화과나무가 즉시 말라버렸습니까?” 하고 물었다.
21, 예수님께서 그들에게 말씀하셨다. “내가 진실로 너희에게 말한다. 너희가 믿음을 가지고 의심하지 않으면, 이 무화과 나무에 일어난 일을 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이 산 더러 ‘들려서 저 바다에 빠져라.’ 하여도 그대로 이루어질 것이다.
22, 그리고 너희가 기도 할 때에 믿고 청하는 것은 무엇이든지 다 받을 것이다.”

예수님의 권한을 문제 삼다

23, 예수님께서 성전에 가서 가르치고 계실 때, 수석사제들과 백성의 원로들이 예수님께 다가와 말하였다. “당신은 무슨 권한으로 이런 일을 하는 것이오? 그리고 누가 당신에게 이런 권한을 주었소?”
24, 그러자 예수님께서 말씀하셨다. “나도 너희에게 한 가지 묻겠다. 너희가 나에게 대답하면, 나도 무슨 권한으로 이런 일 하는지 너희에게 말해 주겠다.
25, 요한의 세례가 어디에서 온 것이냐? 하늘에서 냐, 아니면 사람에게 서냐?” 그들은 저희 끼리 의논하였다. “하늘에서 왔다 하면, ‘어찌하여 그를 믿지 않느냐?’ 하고 우리에게 말할 것이 오.
26, 그렇다고 ‘사람에게서 왔다’ 하자니 군중이 두렵소. 그들이 모두 요한을 예언자로 여기니 말이오.”
27, 그래서 그들이 예수님께 “모르겠소.” 하고 대답하였다. 그러자 예수님께서 그들에게 말씀하셨다. “나도 무슨 권한으로 이런 일을 하는지 너희에게 말하지 않겠다.”
두 아들의 비유
  
28, 너희는 어떻게 생각하느냐? 어떤 사람에게 아들이 둘 있었는데, 맏아들에게 가서 ‘얘 야, 오늘 포도밭에 가서 일하여라. 하고 일렀다.
29, 그는 ‘싫습니다.’ 하고 대답하였지만, 나중에 생각을 바꾸어 일하러 갔다.
30, 아버지는 또 다른 아들에게 가서 같은 말을 하였다. 그는 ‘가겠습니다. ’하고 대답하였지만 가지는 않았다.
31, 이 둘 가운데 누가 아버지의 뜻을 실천하였느냐?“ 그들이 ”맏아들입니다.” 하고 대답하자, 예수님께서 그들에게 말씀하셨다.  “내가 진실로 너희에게 말한다. 세리와 창녀들이 너희보다 먼저 하느님나라에 들어간다.
32, 사실 요한이 너희에게 와서 의로운 길을 가르칠 때, 너희는 그를 믿지 않았지만 세리와 창녀들은 그를 믿었다. 너희는 그것을 보고도 생각을 바꾸지 않고 끝내 그를 믿지 않았다.”

포도밭 소작인의 비유

33, “다른 비유를 들어 보아라. 어떤 밭 임자가 ‘포도밭을 일구어 울타리를 둘러치고 포도 확을 파고 탑을 세웠다.’ 그리고 소작인 들에게 내주고 멀리 떠났다.
34, 포도철이 가까워지자 그는 자기 몫의 소출을 받아오라고 소작인들에게 종들을 보냈다.
35, 그런데 소작인들은 그들을 붙잡아 하나는 매질하고 하나는 죽이고 하나는 돌을 던져 죽이기까지 하였다.
36, 주인이 다시 처음보다 더 많은 종을 보냈지만, 소작인들은 그들에게도 같은 짓을 하였다.
37, 주인은 마침내 ‘내 아들이야 존중해 주겠지’ 하며 그들에게 아들을 보냈다.
38, 그러나 소작인들은 아들을 보자, ‘저자가 상속자다. 자, 저자를 죽여 버리고 우리가 그의 상속재산을 차지하자.’ 하고 저희 끼리 말하면서,
39, 그를 붙잡아 포도밭 밖으로 던져 죽여 버렸다.”
41, “그렇게 악한 자들은 가차 없이 없애 버리고, 제때에 소출을 바치는 다른 소작인들에게 포도밭을 내줄 것입니다. ”하고 그들이 대답하자,
42, 예수님께서 그들에게 말씀하셨다. “너희는 성경에서 이 말씀을 읽어 본 적이 없느냐? ‘집 짓는 이들이 내버린 돌 그 돌이 모퉁이의 머리 돌이 되었네, 이는 주님께서 이루신 일 우리에 놀랍기만 하네.’
43, 그러므로 내가 너희에게 말한다. 하느님께서는 너희에게서 하느님의 나라를 빼앗아, 그 소출을 내는 민족에게 주실 것이다.
44, 그리고 그 돌 위에 떨어지는 자는 부서지고, 그 돌에 맞는 자는 누구나 으스러질 것이다.”
45, 수석사제들과 바리사이들은 이 비유를 듣고서 자기들을 두고 하신 말씀인 것을 알아차리고,
46, 그분을 붙잡으려고 하였으나 군중이 두려웠다. 군중이 예수님을 예언자로 여겼기 때문이다.

제 22장

혼인잔치의 비유

1, 예수님께서는 또 여러 가지 비유로 그들에게 말씀하셨다.
2, “하늘나라는 자기 아들의 혼인잔치를 베푼 어떤 임금에게 비길 수 있다.
3, 그는 종들을 보내어 혼인잔치에 초대받은 이들을 불러오게 하였다. 그러나 그들은 오려고 하지 않았다.
4, 그래서 다시 다른 종들을 보내며 이렇게 일렀다. ‘초대받은 이들에게, ‘내가 잔칫상을 이미 차렸 소, 황소와 살찐 짐승을 잡고 모든 준비를 마쳤으니, 어서 혼인잔치에 오시 오.’하고 말하여라.’
5, 그러나 그들은 아랑곳하지 않고, 어떤 자는 밭으로 가고 어떤 자는 장사하러 갔다.
6, 그리고 나머지 사람들은 종들을 붙잡아 때리고 죽였다.
7, 임금은 진노하였다. 그래서 군대를 보내어 그 살인자들을 없애고 그들의 고을을 불살라 버렸다.
8, 그러고 나서 종들에게 말하였다. ‘혼인잔치는 준비 되었는데 초대받은 자들은 마땅하지 않구나.
9, 그러니 고을 어귀로 가서 아무나 만나는 대로 잔치에 불러오너라.’
10, 그래서 그 종들은 거리에 나가 악한사람 선한사람 할 것 없이 만나는 대로 데려왔다. 잔치 방은 손님들로 가득 찼다.
11, 임금이 손님들을 둘러보려고 들어왔다가, 혼인 예복을 입지 않은 사람 하나를 보고,
12, 친구여, 그대는 혼인 예복도 갖추지 않고 어떻게 여기 들어왔나? ’하고 물으니, 그는 아무 말도 하지 못하였다.
13, 그러자 임금이 하인들에게 말하였다. ‘이자의 손과 발을 묶어서 바깥 어둠속으로 내던져 버려라. 거기에서 울며
     이를 갈 것이다.
14, 사실 부르심을 받은 이들은 많지만 선택 된 이들은 적다.
  황제에게 세금을 내는 문제

15, 그때에 바리사이들이 나가서, 어떻게 하면 말로 예수님께 올가미를 씌울까 하고 의논하였다.
16, 그러고는 저희 제자들을 헤로데 당원들과 함께 예수님께 보내어 이렇게 말하였다. “스승님, 저희는 스승님께서 진실하시고 하느님의 길을 참되게 가르치시며 아무도 꺼리지 않으시는 줄 압니다. 과연 스승님은 사람을 그 신분에 따라 판단하지 않으십니다.
17, 그러니 스승님은 어떻게 생각하시는지 말씀해 주십시오. 황제에게 세금을 내는 것이 합당합니까, 합당하지 않습니까?”
18, 예수님께서는 그들의 악의를 아시고 말씀하셨다. “위선자들아, 너희는 어찌하여 나를 시험하느냐?
19, 세금으로 내는 돈을 나에게 보여라.” 그들이 데나리온 한 닢을 가져오자
20, 예수님께서, “이 초상과 글자가 누구의 것이냐? 하고 물으셨다.
21, 그들이 “황제의 것입니다,” 하고 대답하였다. 그때에 예수님께서 그들에게 이르셨다. “황제의 것은 황제에게 돌려주고,하느님의 것은 하느님께 돌려드려라.”
22, 그들은 이 말씀을 듣고 경탄하면서 예수님을 두고 물러갔다.

ㅡ여기의 비유가 놀랍다. 아멘

부활논쟁

23, 그날, 부활이 없다고 주장하는 사두가이들이 예수님께 다가와 물었다.
24, “스승님, 모세는 ‘어떤 사람이 자식 없이 죽으면, 그의 형제가 죽은 이의 형제와 혼인하여 그의 후사를 일으켜주어야 한다.’고 하였습니다.
25, 그런데 저희 가운데 일곱 형제가 있었습니다. 맏이가 혼인하여 살다가 죽었는데, 후사가 없어서 아내를 동생에게 남겨놓았습니다.
26, 둘째도 셋째도 그러하였고 일곱째까지 그러하였습니다.
27, 맨 나중에는 그 부인도 죽었습니다.
28, 그러면 부활 때에 그 여자는 그 일곱 가운데 누구의; 아내가 되겠습니까? 그들이 다 그 여자를 아내로 맞아들였으니말입니다.”
29, 예수님께서 그들에게 말씀하셨다. “너희가 성경도 모르고 하느님의 능력도 모르니까 그렇게 잘못 생각하는 것이다.
30, 부활 때에는 장가드는 일도 시집가는 일도 없이 하늘에 잇는 천사들과 같아진다.
31, 그리고 죽은 이들의 부활에 관해서는 하느님께서 너희에게 하신 말씀을 읽어보지 않았느냐?
32, ‘나는 아브라함의 하느님, 이사악의 하느님, 야곱의 하느님이다.’ 하고 말씀하셨다. 그분께서는 죽은 이들의 하느님이 아니라 산 이들의 하느님이시다”
33, 군중은 이 말씀을 듣고 그 분의 가르침에 감탄하였다.

가장 큰 계명

34, 예수님께서 사두가이들의 말문을 막아 버리셨다는 소식을 듣고 바리사이들이 한데 모였다.
35, 그들 가운데 율법교사 한 사람이 예수님을 시험하려고 물었다.
36, “스승님, 율법에서 가장 큰 계명은 무엇입니까?”
37, 예수님께서 그에게 말씀하셨다. “‘네 마음을 다하고 네 목숨을 다하고 네 정신을 다하여 주 너의 하느님을 사랑해야 한다.’
38, 이것이 가장 크고 첫째가는 계명이다.
39, 둘째도 이와 같다. ‘네 이웃을 너 자신처럼 사랑해야 한다.’ 는 것이다.
40, 온 율법과 예언서의 정신이 이 두 계명에 달려있다.”

다윗의 자손이시며 주님이신 예수그리스도

41, 바리사이들이 모여들자 예수님께서 그들에게 물으셨다.
42, “너희는 메시아를 어떻게 생각하느냐? 그는 누구의 자손이냐?” 그들이 “다윗의 자손입니다.” 하고 대답하자,
43, 예수님께서 그들에게 말씀하셨다. “그러면 다윗이 성령의 도움으로 그를 주님이라고 부른 것은 어찌 된 일이냐?
44, ‘주님께서 내 주님께 말씀하셨다.’ 내 오른 쪽에 앉아라, 내가 너의 원수들을 네 발 아래 잡아 놓을 때까지.’
45, 이렇게 다윗이 메시아를 주님이라고 부르는데, 메시아가 어떻게 다윗의 자손이 되느냐?”
46, 그들은 한 마디도 대답하지 못하였다. 그리고 그날부터 예수님께 감히 묻는 사람도 더 이상 없었다.

제 23장

율법학자들과 바리사이들을 꾸짖으시 다

1, 그때에 예수님께서 군중과 제자들에게 말씀하셨다.
2, “율법학자들과 바리사이들은 모세의 자리에 앉아 있다.
3, 그러니 그들이 너희에게 말하는 것은 다 실행하고 지켜라. 그러나 그들의; 행실은 따라하지 마라. 그들은 말만하고 실행하지는 않는다,
4, 또 그들은 무겁고 힘겨운 짐을 묶어 다른 사람들 어깨에 올려놓고, 자기들은 그것을 나르는 일에 손가락 하나 까딱하려고 하지 않는다.
5, 그들이 하는 일이란 모두 다른 사람들에게 보이기 위한 것이다. 그래서 성구갑을 넓게 만들고 옷자락 술을 길게 늘인다.
6, 잔칫집에서는 윗자리를, 회당에서는 높은 자리를 좋아하고,
7, 장터에서 인사 받기를, 사람들에게 스승이라고 불리기를 좋아한다.
8, 그러나 너희는 스승이라고 불리지 않도록 하여라. 너희의 스승님은 한 분 뿐이시고 너희는 모두 형제다.
9, 또 이세상 누구도 아버지라고 부르지 마라. 너희의 아버지는 오직 한 분, 하늘에 계신 그 분 뿐이시다.
10, 그리고 너희는 선생이라고 불리지 않도록 하여라. 너희의 선생님은 그리스도 한 분 뿐이시다.
11, 너희 가운데에서 가장 높은 사람은 너희를 섬기는 사람이 되어야 한다.
12, 누구든지 자신을 높이는 이는 낮아지고 자신을 낮추는 이는 높아질 것이다.
13, 불행하여라, 너희 율법학자들과 바리사이들아! 너희가 사람들 앞에서 하늘나라의 문을 잠가버리기 때문이다. 그러고는 자기들도 들어가지 않을 뿐만 아니라, 들어가려는 이들마저 들어가게 놓아두지 않는다.
14,(내용 없음)
15, 불행하여라 너희 위선자 율법학자들과 바리사이들아! 너희가 개종자 한 사람을 얻으려고 바다와 뭍을 돌아다니다가 한 사람이 생기면, 너희보다 갑절이나 못된 지옥의 자식으로 만들어버리기 때문이다.
16, 불행하여라, 너희 눈먼 인도자들아! ‘성전을 두고 한 맹세는 아무것도 아니지만, 성전의 금을 두고 한 맹세는 지켜야한다.’ 고 너희는 말한다.
17, 어리석고 눈먼 자들아! 무엇이 더 중요하냐? 금이냐, 아니면 금을 거룩하게 하는 성전이냐?
18, 너희는 또 ‘제단을 두고 한 맹세는 아무것도 아니지만, 제단 위에 놓인 예물을 두고 한 맹세는 지켜야 한다.’고 말한다.
19, 눈먼 자들아! 무엇이 더 중요하냐? 예물이냐 아니면 예물을 거룩하게 하는 제단이냐?
20, 사실 제단을 두고 맹세하는 이는 제단과 그 위에 있는 모든 것을 두고 맹세하는 것이고,
21, 성전을 두고 맹세하는 이는 성전과 그 안에 사시는 분을 두고 맹세하는 것이며.
22, 하늘을 두고 맹세하는 이는 하느님의 옥좌와 그 위에 앉아 계신 분을 두고 맹세하는 것이다.
23, 불행하여라, 너희 위선자 율법학자들과 바리사이들아! 너희가 박하와 시라와 소회향은 십일조를 내면서, 의로움과 자비와 신의처럼 율법에서 더 중요한 것들은 무시하기 때문이다. 그러한 십일조도 무시해서는 안 되지만, 바로 이러한 것들을 실행해야만 했다.
24, 눈먼 인도자들아! 너희는 작은 벌레들은 걸러내면서 낙타는 그냥 삼키는 자들이다.
25, 불행하여라, 너희 위선자 율법학자들과 바리사이들아! 너희가 잔과 접시의 겉은 깨끗이 하지만 그 안은 탐욕과 방종으로 가득 차 있기 때문이다.
26, 눈먼 바리사이야! 먼저 잔 속을 깨끗이 하여라. 그러면 겉도 깨끗해 질 것이다.
27, 불행하여라, 너희 위선자 율법학자들과 바리사이들아! 너희가 겉은 아름답게 보이지만 속은 죽은 이들의 뼈와 온갖 더러운 것으로 가득 차 있는 회 칠한 무덤 같기 때문이다.
28, 이처럼 너희도 겉은 다른 사람 들에게 의인으로 모이지만, 속은 위선과 불법으로 가득하다.
29, 불행하여라, 너희 위선자 율법학자들과 바리사이들아! 너희가 예언자들의 무덤을 만들고 의인들의 묘를 꾸미면서,
30, ‘우리가 조상들 시대에 살았더라면 예언자들을 죽이는 일에 가담하지 않았을 것이다’ 하고 말하기 때문이다.
31, 그렇게 하여 너희는 예언자들을 살해한 자들의 자손임을 스스로 증언한다.
32, 그러니 너희 조상들이 시작한 짓을 마저 하여라.
33, 너희 뱀들아, 도사의 자식들아! 너희가 지옥 형 판결을 어떻게 피하려 느냐?
34, 그러므로 이제 내가 예언자들과 현인들과 율법학자들을 너희에게 보낸다. 그러면 너희는 그들을 더러는 죽이거나 십자가에 못 박고, 더러는 너희 회당에서 채찍질하고 또 이 고을 저 고을 쫓아다니며 박해 할 것이다.
35, 그리하여 의인 아벨의 피부터, 너희가 성소와 제단 사이에서 살해한 베레크야의 아들 즈카르야의 피에 이르기까지, 땅에 쏟아진 무죄한 피의 값이 모두 너희에게 돌아갈 것이다.
36, 내가 진실로 너희에게 말한다. 이 모든 것이 이 세대에 닥칠 것이다.”

예루살렘을 두고 한탄하시다

37, “예루살렘아, 예루살렘아! 예언자들을 죽이고 자기에게 파견된 이들에게 돌을 던져 죽이기까지 하는 너 암탉이 제 병아리들을 날개 밑으로 모으듯, 내가 몇 번이나 너의 자녀들을 모으려 고 하였던가? 그러나 너희는 마다하였다.
38, 보라, 너희 집은 버려져 황폐해질 것이다.
39, 내가 너희에게 말한다. 너희가 ‘주님의 이름으로 오시는 분은 복되시어라.’ 하고 말할 때까지, 정녕 나를 다시는 보지 못할 것이다.”

제 24장

성전의 파괴를 예고하시다

1, 예수님께서 성전에서 나와 걸어가시는데 제자들이 다가와 성전 건물들을 가리켰다.
2, 그러자 예수님께서 그들에게 말씀하셨다. “너희는 저 모든 것을 보고 있지 않느냐? 내가 진실로 너희에게 말한다. 여기 돌 하나도 다른 돌 위에 남아있지 않고 다 허물어지고 말 것이다.”

재난의 시작

3, 예수님께서 올리브 산에 앉아 계실 때, 제자들이 따로 예수님께 다가와 여쭈었다. “저희에게 일러주십시오. 그런 일이 언제 일어나겠습니까? 또 스승님의 재림과 세상 종말의 표징은 어떤 것입니까?”
4, 예수님께서 그들에게 대답하셨다. “너희는 누구에게도 속는 일이 없도록 조심 하여라.
5, 많은 사람이 내 이름으로 와서, ‘내가 그리스도다.’ 하면서 많은 이를 속일 것이다.
6, 그라고 너희는 여기저기에서 전쟁이 났다는 소식과 전쟁이 일어난다는 소문을 듣더라도 불안해하지 않도록 주의하여라. 그러한 일이 반드시 벌어지겠지만 그것이 아직 끝은 아니다.
7, 민족과 민족이 맞서 일어나고 나라와 나라가 맞서 일어나며, 곳곳에 기근과 지진이 발생할 것이다.
8, 그러나 이 모든 것은 진통의 시작일 따름이다.
9, 그때에 사람들이 너희를 환난 속에 몰아넣고 죽일 것이다. 너희는 내 이름 때문에 모든 민족들에게 미움을 받을 것이다.
10, 그러면 많은 사람이 떨어져 나가 서로 팔아 넘기고 서로 미워하며,
11, 거짓 예언자들이 많이 나타나 많은 이를 속일 것이다.
12, 또 불법이 성하여 많은 이의 사랑이 식어 갈 것이다.
13, 그러나 끝까지 견디어 내는 이는 구원을 받을 것이다.
14, 이 하늘나라의 복음이 온 세상에 선포되어 모든 민족들이 그것을 듣게 될 터인데, 그때에 야 끝이 올 것이다.”

가장 큰 재난

15, “그러므로 다니엘 예언자를 통하여 말씀하신 대로, 황폐를 부르는 혐오스러운 것이 거룩한 곳에 서 있는 것을 보거든 ㅡ 읽는 이는 알아들으라. ㅡ
16, 그때에 유다에 있는 이는 산으로 달아나라.
17, 옥상에 있는 이는 물건을 꺼내러 집안으로 내려가지 말고,
18, 들에 있는 이는 겉옷을 가지러 가려고 뒤로 돌아서지 마라.
19,불행하여라. 그 무렵에 임신한 여자들과 젖먹이가 딸린 여자들!
20, 너희가 달아나는 일이 겨울이나 안식일에 일어나지 않도록 기도하여라.
21, 그때에 큰 환난이 닥칠 터인데, 그러한 환난은 세상 시초부터 지금까지 없었고 앞으로도 결코 없을 것이다.
22, 그 날 수를 줄여주지 않으시면 어떠한 사람도 살아남지 못할 것이다. 그러나 선택된 이들을 위하여 그 날수를 줄여 주실 것이다.
23, 그때에 누가 너희에게 ‘보라, 그리스도께서 여기에 계시다!’, 또는 ‘아니, 여기 계시다.’ 하더라도 믿지 마라.
24, 거짓 그리스도들과 거짓 예언자들이 나타나, 할 수만 있으면 선택된 이들까지 속이려고 큰 표징과 이적들을 일으킬 것이다.
25, 보라, 내가 너희에게 미리 말해 둔다.
26, 그러므로 사람들이 너희에게 ‘보라, 광야에 계시다.’ 하더라도 나가지 마라. ‘보라, 골방에 계시다.’ 하더라도 믿지 마라.
27, 동쪽에서 친 번개가 서쪽까지 비추듯 사람의 아들의 재림도 그러할 것이다.
28, 주검이 있는 곳에 독수리가 모여든다.”

사람의 아들이 오시는 날

29, “그 무렵 환난이 지난 뒤 곧바로 해는 어두워지고 달은 빛을 내지 않으며 별들은 하늘에서 떨어지고 하늘의 세력들은 흔들것이다.
30, 그때 하늘에 사람의 아들의 표징이 나타날 것이다. 그러면 세상 모든 민족들이 가슴을 치면서, ‘사람의 아들이’ 큰 영광을 떨치며 ‘하늘의 구름을 타고 오는 것을’ 볼 것이다.
31, 그리고 그는 큰 나팔소리와 함께 자기 천사들을 보낼 터인데, 그들은 그가 선택한 이들을 하늘 이 끝에서 저 끝까지 사방에서 모을 것이다.”

무화과 나무의 교훈

32, “너희는 무화과 나무를 보고 그 비유를 깨달어라. 어느덧 가지가 부드러워지고 잎이 돋으면 여름이 가까이 온줄 알게 된다.
33, 이와 같이 너희도 이 모든 일을 보거든, 사람의 아들이 가까이 온 줄 알아라.
34, 내가 진실로 너희에게 말한다. 이 세대가 지나기 전에 이 모든 일이 일어날 것이다.
35, 하늘과 땅은 사라질지라도 내 말은 결코 사라지지 않는다.”

깨어 있어라

36, “그러나 그 날과 시간은 아무도 모른다. 하늘의 천사들도 아들도 모르고 오로지 아버지만 아신다.
37, 노아 때처럼 사람의 아들의 재림도 그러할 것이다.
38, 홍수 이전시대의 사람들은 노아가 방주에 들어가는 날까지 먹고 마시고 장가들고 시집가고 하면서,
39, 홍수가 닥쳐 모두 휩쓸어갈 때까지 아무것도 모르고 있었다. 사람의 아들의 재림도 그러할 것이다.
40, 그때에 두 사람이 들에 있으면, 하나는 데려가고 하나는 버려둘 것이다.
41, 두 여자가 맷돌질을 하고 있으면, 하나는 데려가고 하나는 버려둘 것이다.
42, 그러니 깨어 있어라. 너희의 주인이 어느 날에 올지 너희가 모르기 때문이다.
43, 이것을 명심하여라. 도둑이 밤 몇 시에 올지 집주인이 알면, 깨어 있으면서 도둑이 자기 집을 뚫고 들어오도록 내버려두지 않을 것이다.
44, 그러니 너희도 준비하고 있어라. 너희가 생각하지도 않은 때에 사람의 아들이 올 것이기 때문이다.”

충실한 종과 불충실한 종

45, “주인이 종에게 자기 집안 식솔들을 맡겨 그들에게 제때에 양식을 내주게 하였으면, 어떻게 하는 종이 충실하고 슬기로운 종이겠느냐?
46, 행복하여라. 주인이 돌아와서 볼 때에 그렇게 일하고 있는 종!
47, 내가 진실로 너희에게 말한다. 주인은 자기의 모든 재산을 그에게 맡길 것이다.
48, 그러나 만일 그가 못된 종이어서 마음속으로 ‘주인이 늦어지는구나. ’하고 생각하며,
49, 동료들을 때리기 시작하고 또 술꾼들과 어울려 먹고 마시면,
50, 예상하지 못한 날, 짐작하지 못한 시간에 그 종의 주인이 와서,
51, 그를 처단하여 위선자들과 같은 운명을 겪게 할 것이다. 거기에서 그는 울며 이를 갈 것이다.”

제25장

열 처녀의 비유

1, “그때에 하늘나라는 저마다 등을 들고 신랑을 맞으러 나간 열 처녀에 비길 수 있을 것이다.
2, 그 가운데 다섯은 어리석고 다섯은 슬기로웠다.
3, 어리석은 처녀들은 등은 가지고 있었지만 기름은 가지고 있지 않았다.
4, 그러나 슬기로운 처녀들은 등과 함께 기름도 그릇에 담아 가지고 있었다.
5, 신랑이 늦어지자 처녀들은 모두 졸다가 잠이 들었다.
6, 그런데 한 밤중에 외치는 소리가 났다. ‘신랑이 온다. 신랑을 맞으러 나가라.’
7, 그러자 처녀들이 모두 일어나 저마다 등을 챙기는데,
8, 어리석은 처녀들이 슬기로운 처녀들에게 ‘우리 등이 꺼져가니 너희 기름을 나누어 다오.’ 하고 청하였다.
9, 그러나 슬기로운 처녀들은 ‘안 된다. 우리도 모자랄 터이니 차라리 상인들에게 가서 사라.’ 하고 대답하였다.
10, 그들이 기름을 사러 간 사이에 신랑이 왔다. 준비하고 있던 처녀들은 신랑과 함께 혼인잔치에 들어가고, 문은 닫혔다.
11, 나중에 나머지 처녀들이 와서 ‘주인님, 주인님, 문을 열어주십시오.’ 하고 청하였지만,
12, 그는 ‘내가 진실로 너희에게 말한다. 나는 너희를 알지 못한다.’ 하고 대답하였다.
13, 그러니 깨어 있어라. 너희가 그 날과 그 시간을 모르기 때문이다.”

탈렌트의 비유

14, “하늘나라는 어떤 사람이 여행을 떠나면서 종들을 불러 재산을 맡기는 것과 같다.
15, 그는 각자의 능력에 따라 한 사람에게는 다섯 탈렌트, 다른 사람에게는 두 탈렌트, 또 다른 사람에게는 한 탈렌트를 주고 여행을 떠났다.
16, 다섯 탈렌트를 받은 이는 곧 가서 그 돈을 활용하여 다섯 탈렌트를 더 벌었다.
17, 두 탈렌트를 받은 이도 그렇게 하여 두 탈렌트를 더 벌었다.
18, 그러나 한 탈렌트를 받은 이는 물러가서 땅을 파고 주인의 그 돈을 숨겼다.
19, 오랜 뒤에 종들의 주인이 와서 그들과 셈을 하게 되었다.
20, 다섯 탈렌트를 받은 이가 나아가서 다섯 탈렌트를 더 바치며, ‘주인님, 저에게 다섯 탈렌트를 맡기셨는데, 보십시오, 다섯 탈렌트를 더 벌었습니다.’ 하고 말하였다.
21, 그러자 주인이 그에게 일렀다. ‘잘하였다. 착하고 성실한 종아! 네가 작은 일에 성실하였으니 이제 내가 너에게 많은 일을 맡기겠다. 와서 네 주인과 함께 기쁨을 나누어라.’
22, 두 탈렌트를 받은 이도 나아가서, ‘주인님, 저에게 두 탈렌트를 맡기셨는데, 보십시오, 두 탈렌트를 더 벌었습니다.’ 하고 말하였다.
23, 그러자 주인이 그에게 일렀다. ‘잘하였다 착하고 성실한 종아1 네가 작은 일에 성실하였으니 이제 내가 너에게 많은 일을 맡기겠다. 와서 네 주인과 함께 기쁨을 나누어라.’
24, 그런데 한 탈렌트를 받은 이는 나아가서 이렇게 말하였다. ‘주인님, 저는 주인님께서 모진 분이시어 서, 심지 않은 데 거두시고 뿌리지 않은 데에서 모으신다는 것을 알고 있었습니다.
25, 그래서 두려운 나머지 물러가서 주인님의 탈렌트를 땅에 숨겨두었습니다. 보십시오. 주인님의 것을 도로 받으십시오.’
26, 그러자 주인이 그에게 대답하였다. ‘이 악하고 게으른 종아! 내가 심지 않은 데에서 거두고 뿌리지 않은 데에서 모우는 줄로알고 있었다는 말이냐?
27, 그렇다면 내 돈을 대금업자들에게 맡겼어 야지. 그리하였으면 내가 돌아왔을 때에 내 돈에 이자를 붙여 돌려받았을 것이다.
28, 저자에게서 그 한 탈렌트를 빼앗아 열 탈렌트를 가진 이에게 주어라.
29, 누구든지 가진 자는 더 받아 넉넉해지고 가진 것이 없는 자는 가진 것마저 빼앗길 것이다.
30, 그리고 저 쓸모없는 종은 바깥 어둠속으로 내던져 버려라.. 거기에서 그는 울며 이를 갈 것이다.”

최후의 심판

31, “사람의 아들이 영광에 싸여 모든 천사와 함께 오면, 자기의 영광스러운 옥좌에 앉을 것이다.
32, 그리고 모든 만족들이 사람의 아들 앞으로 모일 터인데, 그는 목자가 양과 염소를 가르듯이 그들을 가를 것이다.
33, 그렇게 하여 양들은 자기 오른쪽에, 염소들은 왼쪽에 세울 것이다.
34, 그때에 임금이 자기 오른 쪽에 있는 이들에게 이렇게 말할 것이다. ‘내 아버지께 복을 받은 이들아, 와서, 세상 창조 때부터 너희를 위하여 준비된 나라를 차지하여라.
35, 너희는 내가 굶주렸을 때에 먹을 것을 주었고, 내가 목말랐을 때에 마실 것을 주었으며, 내가 나그네였을 때에 따뜻이 맞아들였다.
36, 또 내가 헐벗었을 때에 입을 것을 주었고, 내가 병들었을 때에 돌보아 주었으며, 내가 감옥에 있을 때에 찾아주었다.’
37, 그러면 그 의인들이 이렇게 말할 것이다. ‘주님, 저희가 언제 주님께 굶주린 것을 보고 먹을 것을 드렸고, 목마르신 것을 보고 마실 것을 드렸습니까?
38, 언제 주님께서 나그네 되신 것을 보고 따뜻이 맞아드렸고, 헐벗으신 것을 보고 입을 것을 드렸습니까?
39, 언제 주님께서 병드시거나 감옥에 계신 것을 보고 찾아가 뵈었습니까?’
40, 그러면 임금이 대답할 것이다. ‘내가 진실로 너희에게 말한다. 너희가 내 형제들인 이 가장 작은 이들 가운데 한 사람에게 해준 것이 바로 나에게 해준 것이다.’
41, 그때에 임금은 외쪽에 있는 자들에게도 이렇게 말할 것이다. ‘저주받은 자들아, 나에게서 떠나 악마와 그 부하들을 위하여 준비된 영원한 불속으로 들어가라,
42, 너희는 내가 굶주렸을 때에 먹을 것을 주지 않았고, 내가 목말랐을 때에 마실 것을 주지 않았으며,
43, 내가 나그네였을 때에 따뜻이 맞아들이지 않았다, 또 내가 헐벗었을 때에 입을 것을 주지 않았고, 내가 병들었을 때와 감옥에 있을 때에 돌보아주지 않았다.’
44, 그러면 그들도 이렇게 말할 것이다. ‘주님, 저희가 언제 주님께서 굶주리시거나 목마르시 거나 나그네 되신 것을 보고, 또 헐벗으시거나 병드시거나 감옥에 계신 것을 보고 시중들지 않았다는 말씀입니까?’
45, 그때에 임금이 대답할 것이다. ‘내가 진실로 너희에게 말한다. 너희가 이 가장 작은 이들 가운데 한 사람에게 해주지 않은 것이 바로 나에게 해주지 않은 것이다.’
46, 이렇게 하여 그들은 영원한 벌을 받는 곳으로 가고 의인들은 영원한 생명을 누리는 곳으로 갈 것이다.”

ㅡ놀라운 귀절

제 26장

예수님을 죽일 음모를 꾸미다

1, 예수님께서 이 말씀들을 모두 마치시고 제자들에게 이르셨다.
2, “나희도 알다시피 이틀이 지나면 파스카인데, 그러면 사람의 아들은 사람들에게 넘겨져 십자가에 못 박힐 것이다.”
3, 그때에 수석사제들과 백성의 원로들이 카야파라는 대사제의 저택에 모여,
4, 속임수를 써서 예수님을 붙잡아 죽이려고 공모하였다.
5, 그러면서도 “백성가운데에서 소동이 일어날지 모르니 축제기간에는 안 된다.” 하고 말하였다.

어떤 여자가 예수님의 머리에 향유를 붓다

6, 예수님께서 베타니아에 있는 나병환자 시몬의 집에 계실 때의 일이다.
7, 어떤 여자가 매우 값진 향유가 든 옥 합을 가지고 다가와, 식탁에 앉아 계시는 그분 머리에 향유를 부었다.
8, 제자들이 그것을 보고 불쾌해 하며 말하였다. “왜 저렇게 허투루 쓰는가?
9, 저것을 비싸게 팔아 가난한 이들에게 나누어 줄 수도 있을 터인데,”
10, 예수님께서 그것을 아시고 그들에게 이르셨다. “왜 이 여자를 괴롭히느냐? 이 여자는 나에게 좋은 일을 하였다.
11, 사실 가난한 이는 늘 너희 곁에 있지만, 나는 늘 너희 곁에 있지는 않을 것이다.
12, 이 여자가 내 몸에 향유를 부은 것은 내 장례를 준비하려고 한 것이다.
13, 내가 진실로 너희에게 말한다, 온 세상 어디든지 이 복음이 선포되는 곳마다. 이 여자가 한 일도 전해져서 이 여자를 기억하게 될 것이다.”

유다가 예수님을 배반하다

14, 그 때에 열두제자 가운데 하나로 유다 이스가리옷이라는 자가 수석사제들에게 가서,
15, “내가 그분을 여러분에게 넘겨주면 나에게 무엇을 주실 작정입니까?” 하고 물었다. 그들은 은돈 서른 닢을 내주었다.
16, 그때부터 유다는 예수님을 넘길 적당한 기회를 노렸다.

최후의 만찬을 준비하다

17, 무교절 첫날에 제자들이 예수님께 다가와, “스승님께서 잡수실 파스카 음식을 어디에 차리면 좋겠습니까?” 하고 물었다.
18, 그러자 예수님께서 이르셨다. “도성 안으로 아무개를 찾아가, ‘선생님께서 ’나의 때가 가까웠으니 내가 너의 집에서 제자들과 함께 파스카 축제를 지내겠다. ‘하십니다.’ 하여라.”
19, 제자들은 예수님께서 분부하신 대로 파스카 음식을 차렸다.

제자가 배신할 것을 예고하시다

20, 저녁때가 되자 예수님께서 열 두 제자와 함께 식탁에 앉으셨다.
21, 그들이 음식을 먹고 있을 때에 예수님께서 말씀하셨다. “내가 진실로 너희에게 말한다. 너희 가운데 한 사람이 나를 팔아 넘길 것이다.”
22, 그러자 그들은 몹시 근심하며 저마다“ 주님, 저는 아니겠지요? ”하고 묻기 시작하였다.
23, 예수님께서 그들에게 대답하셨다. “나와 함께 대접에 손을 넣어 빵을 적시는 자, 그자가 나를 팔아 넘길 것이다.
24, 사람의 아들은 자기에 관하여 성경에 기록된 대로 떠나간다. 그러나 불행하여라, 사람의 아들을 팔아 넘기는 그 사람은 차라리 태어나지 않았더라면 자신에게 더 좋았을 것이다.”
25, 예수님을 팔아 넘길 유다가 “스승님, 저는 아니겠지요?” 하고 묻자, 예수님께서 그에게 “네가 그렇게 말하였다. ”하고 대답하셨다.

성찬 례 를 제정하시다

26, 그들이 음식을 먹고 있을 때에 예수님께서 빵을 들고 찬미를 드리신 다음, 그것을 떼어 제자들에게 주시며 말씀하셨다.  “받아먹어라, 이는 내 몸이다.”
27, 또 잔을 들어 감사를 드리신 다음 제자들에게 주시며 말씀하셨다. “모두 이 잔을 받아 마셔라.
28, 이는 죄를 용서해 주려고 많은 사람을 위하여 흘리는 내 계약의 피다.
29, 내가 너희에게 말한다. 내 아버지의 나라에서 너희와 함께 새 포도주를 마실 그날까지, 이제부터 포도나무 열매로 빚은 것을 다시는 마시지 않겠다.”
30, 그들은 찬미가를 부르고나서 올리브 산으로 갔다.

베드로가 당신을 모른다고 할 것을 예고하시다

31, 그때에 예수님께서 제자들에게 말씀하셨다. “오늘 밤에 너희는 모두 나에게서 떨어져 나갈 것이다. 성경에 ‘내가 목자를 치리니 양떼가 흩어지리라.’ 고 기록되어 있기 때문이다.
32, 그러나 나는 되살아나서 너희보다 먼저 갈릴레아로 갈 것이다.”
33, 그러자 베드로가 예수님께 말하였다. “모두 스승님에게서 떨어져 나갈 지라도, 저는 결코 떨어져 나가지 않을 것입니다.”
34, 예수님께서 그에게 말씀하셨다. “내가 진실로 너에게 말한다. 오늘 밤 닭이 울기 전에 너는 세 번이나 나를 모른다고 할 것이다.”
35, 베드로가 다시 예수님께 말하였다. “스승님과 함께 죽는 한이 있더라도, 저는 스승님을 모른다고 하지 않겠습니다.” 다른 제자들도 모두 그렇게 말하였다.

겟세마니에서 기도하시다

36, 그때에 예수님께서 제자들과 함께 겟세마니라는 곳으로 가셨다. 그리고 제자들에게, “내가 저기 가서 기도하는 동안 여기에 앉아 있어라. 하고 말씀하신 다음,
37, 베드로와 제베대오의 두 아들을 데리고 가셨다. 그분께서는 근심과 번민에 휩싸이기 시작하셨다.
38, 그때에 그들에게 “내 마음이 너무 괴로워 죽을 지경이다. 너희는 여기에 남아서 나와 함께 깨어 있어라.” 하고 말씀하셨다.
39, 그런 다음 앞으로 조금 나아가 얼굴을 땅에 대고 기도하시며 이렇게 말씀하셨다. “아버지, 하실 수만 있으시면 이 잔이 저를 비켜가게 해 주십시오. 그러나 제가 원하는 대로 하지 마시고 아버지께서 원하시는 대로 하십시오.”
40, 그러고 나서 제자들에게 돌아와 보시니 그들은 자고 있었다. 그래서 베드로에게 “이렇게 너희는 나와 함께 한 시간도 깨어있을 수 없더란 말이냐?
41, 유혹에 빠지지 않도록 깨어 기도하여라. 마음이 간절하니 몸이 따르지 못한다.” 하시고,
42, 다시 두 번째로 가서 기도하셨다. “아버지, 이 잔이 비켜갈 수 없는 것이라서 제가 마셔야 한다면, 아버지의 뜻이 이루어지게 하십시오.”
43, 그러고 다시 와 보시니 그들은 여전히 눈이 무겁게 감겨 자고 있었다.
44, 예수님께서는 그들을 그대로 두시고 다시 가시어 세 번째 같은 말씀으로 기도하셨다.
45, 그리고 제자들에게 돌아와 말씀하셨다. “아직도 자고 있느냐? 아직도 쉬고 있느냐? 이제 때가 가까웠다. 사람의 아들은 죄인들의 손에 넘어간다.
46, 일어나 가자. 보라, 나를 팔아 넘길 자가 가까이 왔다.”

잡히시 다

47, 예수님께서 아직 말씀하고 계실 때에 바로 열 두 제자가운데 하나인 유다가 왔다. 그와 함께 수석사제들과 백성의 원로들이 보낸 큰 무리도 칼과 몽둥이를 들고 왔다.
48, 그분을 팔아 넘길 자는, “내가 입 맞추는 이가 바로 그 사람이니 그를 붙잡으시 오.” 하고 그들에게 미리 신호를 일러 두었다.
49, 그는 곧바로  예수님께 다가가, “스승님, 안녕하십니까?” 하고 나서 그분께 입을 맞추었다.
50, 예수님께서 “친구야, 네가 하러 온 일을 하여라.” 하고 말씀하셨다. 그때에 그들이 다가와 예수님께 손을 대어 그분을 붙잡았다.
51, 그러자 예수님과 함께 있던 이들 가운데 한 사람이 칼을 빼어 들고, 대사제의 종을 쳐서 그의 귀를 잘라버렸다.
52, 그때에 예수님께서 그에게 이르셨다. “칼을 칼집에 도로 꽂아라. 칼을 잡는 자는 모두 칼로 망한다.
53, 너는 내가 내 아버지께 청할 수 없다고 생각하느냐? 청하기만 하면 당장에 열 두 군단이 넘는 천사들을 내 곁에 세워 주실 것이다.
54, 그러면 일이 이렇게 되어야 한다는 성경말씀이 어떻게 이루어지겠느냐?”
55, 그때에 예수님께서는 그 무리에게도 이렇게 이르셨다. “너희는 강도라도 잡을 듯이 칼과 몽둥이를 들고 나를 잡으러 나왔단 말이냐? 내가 날마다 성전에 앉아 가르쳤지만 너희는 나를 붙잡지 않았다.
56, 예언자들이 기록한 성경말씀이 이루어지려고 이 모든 일이 일어난 것이다.” 그때에 제자들은 모두 예수님을 버리고 달아났다.

최고의회에서 신문을 받으시 다

57, 그들은 예수님을 붙잡아 카야파 대사제에게 끌고 갔다. 그곳에는 율법학자들과 원로들이 모여 있었다.
58, 베드로는 멀찍이 떨어져 예수님을 뒤따라 대사제의 저택까지 가서, 결말을 보려고 안뜰로 들어가 시종들과 함께 앉았다.
59, 수석사제들과 온 최고의회는 예수님을 사형에 처하려고 그분에 대한 거짓증언을 찾았다.
60, 거짓증인들이 많이 나섰지만 하나도 찾아내지 못하였다. 마침내 두 사람이 나서서,
61, “이자가 ‘나는 하느님의 성전을 허물고 사흘 안에 다시 세울 수 있다.’ 고 말하였습니다.” 하였다.
62, 그러자 대사제가 일어나 예수님께, “당신은 아무런 대답도 하지 않소 ? 이 자들이 당신께 불리한 증언을 하는데 어찌된 일이오?” 하고 물었다.
63, 그러 나 예수님께서는 입을 다물고 계셨다. 대사제가 말하였다. “내가 명령하오. 살아 계신 하느님 앞에서 맹세를 하고 당신이 하느님의 아들 메시아인지 밝히시 오.”
64, 예수님께서 그에게 말씀하셨다. “네가 그렇게 말하였다. 나는 너희에게 말한다. 이제부터 ‘너희는 사람의 아들이 전능하신 분의 오른쪽에 앉아 있는 것과 하늘의 구름을 타고 오는 것을 볼 것이다.’”
65, 그때에 대사제가 자기 겉옷을 찢고 이렇게 말하였다. “이자가 하느님을 모독하였습니다. 이제 우리에게 무슨 증인이 더 필요합니까? 방금 여러분은 하느님을 모독하는 말을 들었습니다.
66, 여러분의 의견은 어떻습니까?” 그들이 대답하였다. “그자는 죽을 죄를 지었습니다.”

예수님을 조롱하다

67, 그때에 그들은 예수님의 얼굴에 침을 뱉고 그분을 주먹으로 쳤다. 더러는 손찌검을 하면서,
68, “메시아야 알아맞혀 보아라. 너를 친 사람이 누구냐?” 하였다.

베드로가 예수님을 모른다고 하다

69, 베드로는 안뜰 바깥쪽에 앉아 있었는데 하녀 하나가 그에게 다가와 말하였다. “당신도 저 갈릴레아 사람 예수와 함께 있었지요?”
70, 그러자 베드로는 모든 사람 앞에서, “나는 당신이 무슨 말을 하는지 모르겠 소.” 하고 부인하였다.
71, 그가 대문 께 로 나가자. 다른 하녀가 그를 보고 거기에 있는 이들에게, “이이는 나자렛 사람 예수와 함께 있었어요.” 하고 말하였다.
72, 그러자 베드로는 맹세까지 하면서 “나는 그 사람을 알지 못하오.” 하고 다시 부인하였다.
73, 그런데 조금 뒤에 거기 서 있던 이들이 베드로에게 다가와, “당신도 그들과 한패임이 틀림없소. 당신의 말씨를 들으니 분명 하오.” 하고 말하였다.
74, 그때에 베드로는 거짓이면 천벌을 받겠다고 맹세하기 시작하며, “나는 그 사람을 알지 못하 오.” 하였다. 그러자 곧 닭이 울었다.
75, 베드로는 “닭이 울기 전에 너는 세 번이나 나를 모른다고 할 것이다.” 하신 예수님의 말씀이 생각나서, 밖으로 나가 슬피 울었다.

ㅡ성경이 소설이라면 이보다 더한 스토리는 나올 수 없었을 대작

제 27장

빌라도 앞으로 끌려 가시다
  
1, 아침이 되자 모든 수석사제들과 백성의 원로들은 예수님을 사형에 처하기로 결의한 끝에,
2, 그를 결박하여 끌고 가서 빌라도 총독에게 넘겼다.

유다가 자살하다

3, 그때에 예수님을 팔아 넘긴 유다는 그분께서 사형선고를 받으신 것을 보고 뉘우치고 서는, 그  은 돈 서른 닢을 수석사제들과 원로들에게 돌려주면서
4, 말하였다. “죄 없는 분을 팔아 넘겨 죽게 만들었으니 나는 죄를 지었소.” 그러나 그들은 “우리와 무슨 상관이냐? 그것은 네일 이다.” 하였다.
5, 유다는 그 은돈을 성전 안에다 내던지고 물러가서 목을 매달아 죽었다.

ㅡ예수님과의 마지막을 보면서 얼마나 괴로웟을지.

6, 수석사제들은 그 은 돈을 거두면서, “이것은 피의 값이니 성전금고에 넣어서는 안 되겠 소.” 하고 말하였다.
7, 그들은 의논한 끝에 그 돈으로 옹기장이 밭을 사서 이방인들의 묘지로 쓰기로 하였다.
8, 그래서 그 밭은 오늘날까지 ‘피 밭’ 이라고 불린다.
9, 그리하여 예레미아 예언자를 통하여 하신 말씀이 이루어졌다. “그들은 은 돈 서른 닢, 값어치가 매겨진 이의 몸값, 이스라엘 자손들이 값어치를 매긴 사람의 몸값을 받아
10, 주님께서 나에게 분부하신 대로 옹기장이 밭 값으로 내놓았다.”

빌라도에게 신문을 받으시다
  
11, 예수님께서 총독 앞에 서셨다. “당신이 유다 인들의 임금이오?” 하고 총독이 묻자, 예수님께서 “네가 그렇게 말하고 있다.”하고 대답하셨다.
12, 그러나 수석사제들과 원로들이 당신을 고소하는 말에는 아무 대답도 하지 않으셨다.
13, 그때에 빌라도가 예수님께, “저들이 갖가지로 당신에게 불리한 증언을 하는데 들리지 않소?”하고 물었으나,
14, 예수님께서는 어떠한 고소의 말에도 대답을 하지 않으셨다. 그래서 총독은 매우 이상하게 여겼다.

사형선고를 받으시 다

15, 축제 때마다 군중이 원하는 죄수 하나를 총독이 풀어주는 관례가 있었다.
16, 마침 그때에 예수 바라빠라는 이름 난 죄수가 있었다.
17, 사람들이 모여들자 빌라도가 그들에게, “내가 누구를 풀어 주기를 원하오? 예수 바라빠요 아니면 메시아라고 하는 예수요?” 하고 물었다.
18, 그는 그들이 예수님을 시시하여 자기에게 넘겼음을 알고 있었던 것이다.
19, 빌라도가 재판 석에 앉아 있는데 그의 아내가 사람을 보내어, “당신은 그 의인의 일에 관여하지 마세요. 지난 밤 꿈에 내가 그 사람 때문에 큰 괴로움을 당했어요.” 하고 말하였다.
20, 그동안 수석사제들과 원로들은 군중을 구슬려 바라빠를 풀어주도록 요청하고 예수님은 없애 버리자고 하였다.
21, 총독이 그들에게 “두 사람 가운데에서 누구를 풀어 주기를 바라는 것이오?” 하고 물었다. 그들은 “바라빠요.” 하고 대답하였다.
22, 빌라도가 그들에게 “그러면 메시아라고 하는 이 예수는 어떻게 하라는 말이오?” 하니, 그들은 모두 “십자가에 못 박으시오!” 하였다.
23, 빌라도가 다시 “도대체 그가 무슨 나쁜 짓을 하였다는 말이?” 하자, 그들은 더욱 큰 소리로 “십자가에 못 박으시오!” 하고 외쳤다.
24, 빌라도는 더 이상 어찌할 수가 없을 뿐만 아니라 오히려 폭동이 일어나려는 것을 보고, 물을 받아 군중 앞에서 손을 씻으며 말하였다. “나는 이 사람의 피에 책임이 없소. 이것은 여러분의 일이오.”
25, 그러자 온 백성이 “그 사람의 피에 대한 책임은 우리와 우리 자손들이 질 것이오. 하고 대답하였다.
26, 그래서 빌라도는 바라빠를 풀어주고 예수님을 채찍질하게 한 다음 십자가에 못 박으라고 넘겨주었다.

군사들이 예수님을 조롱하다

27, 그때에 총독의 군사들이 예수님을 총독관저로 데리고 가서 그분 둘레에 온 부대를 집합시킨 다음,
28, 그분의 옷을 벗기고 진홍색 외투를 입혔다.
29, 그리고 가시나무로 관을 엮어 그분 머리에 씌우고 오른 손에 갈대를 들리고 서는, 그분 앞에 무릎을 꿇고 “유다 인들의 임금님, 만세!” 하며 조롱하였다.
30, 또 그분께 침을 뱉고 갈대를 빼앗아 그분의 머리를 때렸다.
31, 그렇게 예수님을 조롱하고 나서 외투를 벗기고 그분의 겉옷을 입혔다. 그리고 예수님을 십자가에 못 박으러 끌고 나갔다.

십자가에 못 박히시다

32, 그들은 나가다가 시몬이라는 키레네 사람을 보고 강제로 예수님의 십자가를 지게 하였다.
33, 이윽고 골고타 곧 ‘해골 터’ 라는 곳에 이르렀다.
34, 그들이 쓸개즙을 섞은 포도주를 예수님께 마시라고 건넸지만, 그분께서는 맛을 보시고서는 마시려고 하지 않으셨다.
35, 그들은 예수님을 십자가에 못 박고 나서 제비를 뽑아 그분의 겉옷을 나누어 가진 다음,
36, 거기에 앉아 예수님을 지켰다.
37, 그들은 또 그분의 머리 위에 죄명을 붙여 놓았다. ‘이자는 유다 인들의 임금 예수다.’라고 쓰여 있었다.
38, 그때에 강도 두 사람도 예수님과 함께 십자가에 못 박혔는데, 하나는 오른쪽에 하나는 왼쪽에 못 박혔다.
39, 지나가던 자들이 머리를 흔들어대며 예수님을 모독하면서
40, 이렇게 말하였다. “성전을 허물고 사흘 안에 다시 짓겠다는 자야, 너 자신이나 구래 보아라. 네가 하느님의 아들이라면 십자가에서 내려와 보아라.”
41, 수석사제들도 이런 식으로 율법학자들과 원로들과 함께 조롱하며 말하였다.
42, “다른 이들은 구원하였으면서 자신은 구원하지 못하는 군. 이스라엘의 임금님이시면 지금 십자가에서 내려와 보시지. 그러면 우리가 믿을 터인데,
43, 하느님을 신뢰한다고 하니, 하느님께서 저자가 마음에 드시면 지금 구해 내 보시라 지. ‘나는 하느님의 아들이다.’ 하였으니 말이야.”
44, 예수님과 함께 십자가에 못박힌 강도들도 마찬가지로 그분께 비아냥거렸다.

숨을 거두시다

45, 낮 열두시부터 어둠이 온 땅에 덮여 오후 세시까지 계속되었다.
46, 오후 세 시 쯤에 예수님께서 큰 소리로, “엘리 엘리 레마 사박타니?” 하고 부르짖으셨다. 이는 “저의 하느님, 어찌하여 저를 버리셨습니까?” 라는 뜻이다.
47, 그곳에 서 있던 자들 가운데 몇이 이 말씀을 듣고, “이자가 엘리야를 부르네.” 하고 말하였다.
48, 그러자 그들 가운데 한 사람이 곧 달려가서 해면을 가져와 신 포도주에 듬뿍 적신 다음, 갈대에 꽂아 그분께 마시게 하였다.
49, 그러나 다른 사람들은 “가만, 엘리야가 와서 그를 구해주나 봅시다.” 하고 말하였다.
50, 예수님께서는 다시 큰 소리로 외치시고 나서 숨을 거두셨다.
51, 그러자 성전 휘장이 위에서 아래까지 두 갈래로 찢어졌다. 땅이 흔들리고 바위들이 갈라졌다.
52, 무덤이 열리고 잠자던 많은 성도들의 몸이 되살아났다.
53, 예수님께서 다시 살아나신 다음, 그들은 무덤에서 나와 거룩한 도성에 들어가 많은 이들에게 나타났다.
54, 백인대장과 또 그와 함께 예수님을 지키던 이들이 지진과 다른 여러 가지 일들을 보고 몹시 두려워하며, 참으로 이분은 하느님의 아드님이셨다.” 하고 말하였다.
55, 거기에는 많은 여자들이 멀리서 지켜보고 있었는데, 그들은 갈릴레아 에서부터 예수님을 따르며 시중들던 이들이다.
56, 그들 가운데에는 마리아 막달레나, 야고보와 요셉의 어머니 마리아, 제베데오의 아들들의 어머니도 있었다.

묻히시다

57, 저녁때가 되자 아리마태아 출신의 부유한 사람으로서 요셉이라는 이가 왔는데, 그도 예수님의 제자였다.
58, 이 사람이 빌라도에게 가서 예수님의 시신을 내 달라고 청하자, 빌라도가 내주라고 명령하였다.
59, 요셉은 시신을 받아 깨끗한 아마포로 감싼 다음,
60, 바위를 깎아 만든 자기의 새 무덤에 모시고 나서, 무덤 입구에 큰 돌을 굴려 막아 놓고 갔다.
61, 거기 무덤 맞은쪽에는 마리아 막달레나와 다른 마리아가 앉아 있었다.

경비병들이 무덤을 지키다

62, 이튿날 곧 준비일 다음날에 수석사제들과 바리사이들이 함께 빌라도에게 가서
63, 말하였다. “나리, 저 사기꾼이 살아있을 때, ‘나는 사흘 만에 되살아날 것이다. ‘하고 말한 것을 저희는 기억합니다.
64, 그러니 셋째 날까지 무덤을 지키도록 명령하십시오. 그의 제자들이 와서 시체를 훔쳐 내고서는, ‘그분은 죽은 이들 가운데에서 되살아나셨다.’ 하고 말할지도 모릅니다. 그러면 이 마지막 기만이 처음 것보다 더 해로울 것입니다.”
65, 그러자 빌라도가 그들에게, “당신들에게 경비병들이 있지 않소. 가서 재주껏 지키시오.” 하고 대답하였다.
66, 그들은 가서 그 돌을 봉인하고 경비병들을 세워 무덤을 지키게 하였다.

제 28장

부활하시다

1, 안식일이 지나고 주간 첫날이 밝아 올 무렵, 마리아 막달레나와 다른 마리아가 무덤을 보러 갔다.
2, 그런데 갑자기 큰 지진이 일어났다. 그리고 주님의 천사가 하늘에서 내려오더니 무덤으로 다가가 돌을 옆으로 굴리고서 그 위에 앉는 것이었다.
3, 그의 모습은 번개 같고 옷은 눈처럼 희었다.
4, 무덤을 경비하던 자들은 천사를 보고 두려워 떨다가 까무러쳤다.
5, 그 때에 천사가 여자들에게 말하였다. “두려워하지 마라. 너희가 십자가에 못 박히신 예수님을 찾는 줄을 나는 안다.
6, 그분께서는 여기에 계시지 않는다. 말씀하신 대로 그분께서는 되살아나셨다. 와서 그분께서 누워 계셨던 곳을 보아라.
7, 그러니 서둘러 그분의 제자들에게 가서 이렇게 일러라. ‘그분께서는 죽은 이들 가운데에서 되살아나셨습니다. 이제 여러분 보다 먼저 갈릴레아로 가실 터이니, 여러분은 그분을 거기에서 뵙게 될 것입니다.’ 이것이 내가 너희에게 알리는 말이다.”
8, 그 여자들은 두려워하면서도 크게 기뻐하며 서둘러 무덤을 떠나, 제자들에게 소식을 전하러 달려갔다.

여자들에게 나타나시다

9, 그런데 갑자기 예수님께서 마주 오시면서 그 여자들에게 “평안하냐?” 하고 말씀하셨다. 그들은 다가가 엎드려 그분의 발을 붙잡고 절하였다.
10, 그때에 예수님께서 그들에게 말씀하셨다. “두려워하지 마라. 가서 내 형제들에게 갈릴레아로 가라고 전하여라. 그들은 거기에서 나를 보게 될 것이다.”

경비병들이 매수되다

11, 여자들이 돌아가는 동안에 경비병 몇 사람이 도성 안으로 가서, 일어난 일을 모두 수석사제들에게 알렸다.
12, 수석사제들은 원로들과 함께 모여 의논한 끝에 군사들에게 많은 돈을 주면서
13, 말하였다. “예수의 제자들이 밤중에 와서 우리가 잠든 사이에 시체를 훔쳐갔다.’ 하여라.
14, 이 소식이 총독의 귀에 들어가더라도, 우리가 그를 설득하여 너희가 걱정할 필요가 없게 해주겠다.”
15, 경비병들은 돈을 받고 시킨 대로 하였다. 그리하여 이 말이 오늘날까지도 유다인들 사이에 퍼져 있다.

제자들에게 나타나시 어 사명을 부여하시다

16, 열한 제자는 갈릴레아로 떠나 예수님께서 분부하신 산으로 갔다.
17, 그들은 예수님을 뵙고 엎드려 경배하였다. 그러나 더러는 의심하였다.
18, 예수님께서는 그들에게 다가가 이르셨다. “나는 하늘과 땅의 모든 권한을 받았다.
19, 그러므로 너희는 가서 모든 민족들을 제자로 삼아, 아버지와 아들과 성령의 이름으로 세례를 주고,
20, 내가 너희에게 명령한 모든 것을 가르쳐 지키게 하여라. 보라, 내가 세상 끝 날까지 언제나 너희와 함께 있겠다.

ㅡ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