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가읽기

(영화)땅에 쓰는 시. 정영선-조경가-

angella의 노래 2024. 5. 7. 15:08

-모두 다 꽃이야-
산에 피어도 꽃이고
들에 피어도 꽃이고
길가에 피어도 꽃이고
모두 다 꽃이야
아무데나 피어도 생긴대로 피어도
이름없이 피어도 모두 다 꽃이야
봄에 피어도 꽃이고
여름에 피어도 꽃이고
몰래 피어도 꽃이고 모두 다 꽃이야
아무데나 피어도 생긴대로 피어도
이름없이 피어도 모두 다 꽃이야
산에 피어도 꽃이고
들에 피어도 꽃이고
길가에 피어도 꽃이고
모두 다 꽃이야
아무데나 피어도 생긴대로 피어도
이름없이 피어도 모두 다 꽃이야
아무데나 피어도 생긴대로 피어도
이름없이 피어도 모두 다 꽃이야
아무데나 피어도 생긴대로 피어도
이름없이 피어도 모두 다 꽃이야.

이 노래가 참 잘 어울리는 직업을 가진 여인이 있다. 정영선 조경가의 이야기를 영화로 보았다. 얼마전 삼청동 국립현대 미술관에서는 지금 80대가 된 정영선 조경가가 그동안  가꾸고 다듬고 자연스럽게 꾸민 우리나라 자연정원에 대하여 보여주는 전시회를 했다. 사진과 그녀의 낙서같은 조감도들 이었다. 한평생을 조경만을 위해 살았다. 영화에서는 그녀가 일군 정원들의 사계를 보여주면서 잔잔하게 이야기를 풀어 나갔다. 선유도 부터 샛강생태마을. 아이아크 곰배령집. 모헌 이로재(대구),설화수의 집,디올 하우스. 데이빌드치퍼필드 아모레 본사....우리나라 전국에 있는 자연정원은 하느님이 만드신 대로 옮겨 놓는 듯 하면서 그 안에서 집이나 건물, 구조물과 어우러지고 자연스러움으로 만든다. 그녀의 손에 의해서 돌맹이 하나, 꽃, 나무들이 흐뜨러져 있지만 마음을 편안하게 한다. 눈으로야 말할 필요 없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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