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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근대사 이야기

angella의 노래 2023. 11. 7. 22:37

우연히 유투브에서 <고작가의 휴먼 레코드>라는 영상에 매료되었다. 우리나라 근대의 역사에 대해서 특히 월북작가나 독립운동한 이들이 공산당에 가입된 경우에는 전혀 교과서에 안 실리던 시대에 교육을 받기도 했고 철저히 반공교육을 받고 받아들인 탓에 반쪽만 그것도 어설프게 알고 무관심도 한몫 하였다.
그런데 <고작가의 휴먼 레코드>가 그녀의 청량한 목소리에 똑부러지는 절제된 요약으로 귀에 쏙쏙 들어 와 박힌다. 재미까지 곁들이고 근대사도 알고 특히 우리나라 여성 지식인들의 청춘 이야기가 흥미롭다. 100여년 전, 여성들의 자유와 평등을 주장하다보니 대부분 사회와 가족들로부터 버림받은 비참해진 여성들의 이야기다. 그녀들이 있음으로 지금 우리나라의 여권이 다른 어느나라보다 신장되어 있었다는 것이 알아지기도 했다. 지금 시대에도 뛰어넘기 어려운 연애사며 사랑 이야기... 김일엽, 나혜석, 윤심덕, 백석의 자야... 근대사에 나온 신여성들의 이야기가 호기심을 당긴다.
이상, 김유정, 이광수... 그들의 소설이나 시뿐만 아니라 박헌영, 조봉암...삶이며 이름으로만 또는 적당히 전설처럼 들었던 근대사의 알쓸실잡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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