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 11월은 축복의 시간이다. 인생에 있어서 가장 젊은 날이며 11월 날씨가 2023년 화창하고 서늘하며 춥지않은 계절의 마지막 달이다. 혼자 또는 함께 할 친구와 걷기로 정했다. 지하철로 한동네를 정하여 가서 그 동네를 알아보며 미술관도 있으면 보고 예쁜카페도 들어가고 서울여행을 하는 기분으로...
2003년. 프랑스 파리시내 여행을 할 때처럼. 20여년이 흘렀다. 반으로 쪼갠 바겟트빵 하나와 생수 물병을 들고 파리시내 여행의 시작이었다. 전날 저녁에 갈곳 두 장소를 정한 뒤에 지하철역에서 출발하였다. 안전을 최우선으로 하면서...오전에 한 장소, 오후에 또 한 장소를 정하고 그날의 일정을 소화해 냈을 때의 기쁨, 만족감이 떠올랐다. 그렇게 한달여를 파리의 구석구석 골목을 샅샅히 훑고 나니, 파리에 대한 두려움도 사라지고 살고 있던 지인들 보다 더 많이 파리의 속내를 본 것이었다.
서울도 내가 가보지 않고 모르는 곳이 더 많다. 차로 가서 친구와 카페에서 떠들다보니 늘 아까운 계절을 놓친 기분이다. 매일 매일 새로운 장소를 찾아서 걷기로 하니, 마음안에서 올라오는 설렘이 있다. 2023년 11월을 추억할 수 있게 보내 보도록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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