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꺼풀이 벗기어 집니다
고치에서 방금 깨어난 벌레
햇살사이 뿜어 오른 줄기는
단비에 젖은
작은 벌레의 희망이 되어
이제, 수많은 이야기
뻥 뚫린 잎사귀속에 피어나고
포근한 안식처도 마련하였소
이 소리는
무료에 깨어난 벌레의
합창 열기
작은 잎사귀 흔들리면
구르르
정적을 깨고
물방울이 뚜욱 뚝
새로움을 맞이할 채비는 되었소
물젖은 낙옆이
휑하니
이 밤이 점차 어두어지면
한 잎 사이 그늘이 생기고
작은 벌레의 울음
외로움에 달래주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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