맘미, 강릉 할아버지에게 편지썼어요.
응? 뭐라고 썼니?
하늘에 계신 할아버지 꿈속에서 만나게 해달라고 하느님께 기도도 했어요.
할아버지 만나면 뭐라고 하게?
응. 내가 쓴 편지 읽으세요. 할꺼야.
‘꿈속에서 불꽃놀이를 볼꺼예요’ 라고 썼거든.
이안이는 아직 쓸 줄 모르는 한글을 신문지에 썼다. 상형문자인가? 아니면 함무라비 법이 써있던 쐐기 문자인지도. 사라진 히랍어일 수도.
걱정마, 할아버지는 하늘나라에 계시니 이안이 사랑글자는 사랑마음으로 읽을 수 있을꺼니까...
집으로 가면서도 편지 쓴 신문지를 고이 챙겨가는 그 마음이 고귀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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