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4
나는 아무것도 배울 수 없다는 사실을 깨닫기 위해서 오랜 시간을 허비 해왔고 아직도 그것을 끝내지 못하고 있네. 우리가 배움이라고 부르는 그런 일은 실제로 존재하지 않네. 오 나의 친구! 오직 깨달음이 존재할 뿐이지. 그것은 어디에나 있네. 그것은 내 안에 있고 자네 안에 있고 모든 존재 안에 있네. 나는 깨달음 앞에서는 알고자 하는 것, 즉 배움 보다 더 사악한 적은 없다는 것을 알게 되었네.
54
저에게는 다른 사람의 삶에 대해 판단을 내릴 권한이 없습니다. 오로지 저를 위해서 저만을 위해서 판단 해야만 하고 선택 해야만 하고 거절 해야만 합니다.
69
그분이 깨달은 순간에 체험한 것은 가르쳐 줄 수 있는 게 아님을 그제야 그는 체험하기 시작한 것이다. 이제 그는 스스로 체험 해야만 했다.
ㅡ깨달음은 각자의 길이다. 깨달음은 나만의 방식으로 나를 이해시켜야 한다. 각자가 다른 방식으로 고유하게 깨닫게 될 때 자신의 지혜가 된다. 부처의 경전으로든 성경으로 든... 타인의 깨달음이 나에게는 한낱 지식일 뿐이다. 자아를 벗어나 나를 떠나 바라볼 때 타인을 바라보는 것과는 또 다른 알아차림이 있다. 타인을 바라볼 때 그를 안다는듯이 착각하는 것이 더 많다. 그래서 타인을 두고 판단하지 말아야 한다. 누구보다 나는 나를 가장 많이 알 수있다. 아니다. 나조차도 나를 아는 것이 제대로 없었다. 그것이 마음묵상의 시작이다. 내 마음을 거울로 비추듯이 무심히 바라볼 때 보여지는 본연의 나... 죄인지 조차 모르고 짓던 수많은 이기심은 내중심적인 사고방식에서 죄가 시작되었다는 것을 성경으로 알았다. 나에겐 성경이 깨달음의 길잡이가 되었다.
창세기에서 창조의 시작, 최초 어둠에 빛이 들어 온 날을 묵상할 때 내신앙의 시작, 마음안에 내 빛이었다. 빛은 밝아서 그 무엇도 다 볼 수 있다. 하지만 빛이 밝을수록 그림자의 어둠은 더욱 더 짙다. 내 마음을 바라볼 때에 그림자가 삐에로처럼 움직였다. 나의 움직임을 따라하는 그림자는 실체가 아닌 허상이다. 그 허상에 마음을 빼앗기기도 한다. 나의 외양도 그림자도 아닌, 마음에 빛이 들어올 때 나는 받아들였다. 마음을 열어 놓았다. 당시는 공허로움으로 뻥 뚫린 마음이 헛헛하였으니까. 찬바람이 들어오고 빛은 비추었다. 교만, 나태, 분노, 탐욕, 질투도 보였다. 칠죄종이 묵상의 시작이었다. 칠죄종에서 변화가 되려면 우선 죄를 알아차림 후에 깨달음이 오면 과거의 습관을 버려야 할 것, 반드시 변화가 있어야 한다. 평생 내가 옳다고 믿었던 신념과 고집을 난 내가 살기위해서 내 자아를 버려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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