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에 일어나면 휘발유 냄새를 풍기며 문앞에 와있던 따끈따끈한 새소식...먼저 신문을 집어들고 하루를 시작했었다. 밤사이 일어난 사건사고들도 궁금하고 칼럼이며 자질구레한 글들에서 변화를 읽어 나갔다.
하지만 인터넷으로만 기사를 접한지도 10수년이 지났다.그동안 무언가를 잃은 듯한 부족감이 있었는데 그것은 신문을 읽던 감성이었다. ‘오래전부터 신문을 다시 읽어야지~’ 하면서도 미루기만 했는데...구정전, 마트에 가다가 신문구독신청 도우미를 만났다. 내친김에 신문을 구독하고 며칠을 기다렸다. 그리고 오늘 첫 신문을 받았다. 새 신문에서만 나는 고유한 냄새에 긴 호흡을 하며 들이 마셨다. ‘맞아, 이 냄새가 그리운거야.’ 지나간 추억중에 하나였던 신문과의 조우.... 신문을 펼쳐들고 하나씩 훑어 보면서 관심글에는 자세히 보았다. 나의 아침이 제대로 선 것만 같다. 구정지난 첫 신문이라서 기사는 대체로 조용했다.
최종태 조각가의 서소문성지 역사박물관에 155점 기증 소식이 반갑고, 중국 설연휴 뉴스를 AI 앵커가 대신한 기사가 놀라웁지만 미래의 변화가 좀 두렵기도 하고 궁금도 하다. 이런저런 기사를 접하면서 심리적 안정도 오는 듯하다. 어쩔수 없는 아날로그 세대다. 나는...
신문을 읽고나니, 의욕도 생겨나는 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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