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 3년을 한번도 걸리지 않고 잘 헤쳐나왔는데. 어디서 인지 조차 모른다니... 여전히 마스크를 꼭 하였고 식사때만 잠시 벗었다는데. 함께 여러번 모였던 다른 가족은 코로나 음성이다. 목감기가 온줄 알았는데... 코로나 양성이란다.
코로나씨와 함께 한집에서 보내면서 동선의 제약을 받았다. 우린 마스크를 기본으로 하고 부딪침이 적게 지내기로 하였다. 안방과 딸린 화장실은 코로나씨가 쓰고 나는 거실 화장실을 중심으로 가장 먼방을 정했다. 하지만 거실TV와 컴퓨터를 차지한 코로나씨 때문에 거실 나가기도 불편하다. 내가 코로나에 걸린듯이 내방에서 나오지 않고 지낸 시간이 사흘. 대충 살았다.
점차 긴장이 느슨해지면서 만나게 되고 부딪치고... 아예 방심해져 간다. 이꼴 세상이 대체 언제까지 갈건지... 인내심에 한계가 와 있다. 마음이 자꾸 무너지려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