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 포도는 신포도다.’ 내 마음에 꼭 들지만 가질 수도 먹을 수 없을 때 쓰는 이솝우화이다. 길을 가다가 여우가 먹음직스럽게 포도나무에 매달린 포도를 보았다. 하지만 아무리 발버둥을 치고 방법을 찾아도 포도송이는 높게 달려있어서 먹을 수가 없었다. 지친 여우는 “ 저 포도는 신포도다. 맛이 없을꺼야” 자신의 마음을 위로 하듯이 다독이며 포도나무로 부터 떠나간다.
가지고 싶거나 하고 싶지만 할 수없는 어려움에 처했다거나 혹은 떠들썩 하다면 내 마음이 불편해지어 그 자리를 나와 버리는 회피근성이 배어 있다. 이유를 대면서, 나태로 귀찮아서, 옳다고 주장하다 보면 다투게 될까봐서다. 손해를 보더래도 회피하는 경우가 많다. 끝까지 도전해 보고 내 주장을 하기 보다. 양보하는 포장된 마음 끝에는 양보하면 내 마음이 더 편하다는 회피가 숨어 있었다. 회피에 대하여 요즘 묵상을 하기 시작하면서 맞닥드리면서 살아가 보려고 연습한다. 끈기있게 인내심을 가지고 기회가 있을 때 도전해보고, 아주 천천히지만 좋은 루틴으로 만들어 보려고 한다. 나태한 정신을 바꾸어 보는 훈련이다. 해보려는 적극성. 소심함으로부터 벗어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