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밑바닥에 깔린 우울

angella의 노래 2023. 9. 17. 23:28

  깔끔하게 벗어나 지지는 않는다. 맨 밑바닥에 깔린 우울로 에너지 방전이 빠르다. 자주 충전해도 효과에서 떨어지나 보다. 나이도 체력도 정신력도 삼중고에는 어쩔 수 없는건가.

  먼곳으로 여행 떠날 준비를 하니, 하나둘씩 챙길 것이 많다. 그중에 아이폰 충전에 대해 라파엘이 말했다. 핸폰 욕심이 없는 나는 접이식 핸폰을 산지 얼마가 안되어 손자 이안이 손에 의해 망가지고 계약기간도 남았었고 깊이  생각하기 싫어할때 라파엘이 자신이 썻던 핸폰을 주었다. 그 핸폰을 그냥 쓰면서 빨리 방전됨이 느껴졌는데 이번 여행준비에서 라파엘이 핸폰을 바꾸라 했다. 새것 적응도 자신 없어 하니까 충전 여분기를 구해준다고 했다. 그러면서 핸폰의 성능은 밧데리라고 한다. 내몸이 밧데리 같은 거였구나. 몸은 건강해지는 것이 충전이었다. 다 방전이 되기전에...건강해지기 위해서 침묵으로 명상으로 잘먹기 잘자기 걷기 근력 키우기 약먹기 마음 비우기.....

  오늘도 산길을 걸으며 이 계남산 둘레길에 처음 왓던 날이 떠올랐다. 산도 사람도 믿음이 안생기니 두려움으로 지팡이 하나를 만들어서 의존하며 걸었었다. 지금은 산에 대해 알만큼 알아서인지 두려움 대신에 믿음이 앉아 있다. 즐기게 되고 아끼고 사랑한다. 오랜시간을 천천히 알아갔다. 사람에게도 그렇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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