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가읽기

(시) 예언자. 칼릴 지브란

angella의 노래 2023. 9. 4. 13:43

당신의 자녀는 당신의 자녀가 아닙니다.
아이들은 큰 생명의 아들딸이니,
그들은 당신을 거쳐서 왔을 뿐 당신으로부터 나온 것이 아닙니다.
그들이 당신과 함께 있기는 하지만, 당신의 소유는 아닙니다.

당신은 아이들에게 사랑은 줄 수 있어도
당신의 생각까지 줄 수는 없습니다.
그들은 그들 나름대로의 생각이 있기 때문입니다.

당신은 아이들의 육체를 가둘 수는 있으나, 영혼은 가둘 수가 없습니다.
아이들의 영혼은 당신이 꿈속에서 마저도
가볼 수 없는 미래의 집에서 살고 있기 때문입니다.

당신이 그들과 같이 되려고 애쓰는 것은 좋지만,
그들을 당신과 같이 만들려고 하지는 마십시오.
생명이란 뒤를 돌아보지 않고, 어제에 머물지도 않기 때문입니다.

당신은 활이고, 아이들은 화살입니다.
궁수는 끝없이 펼쳐진 길 위로 화살을 쏘기 위해, 당신을 구부립니다.
기꺼이 구부리도록 받아들이세요.
궁수는 날아가는 화살을 사랑하지만, 머물러 있는 활도 사랑하는 법입니다.

ㅡ자식에 대하여 가지고 있던 비합리적인 생각으로부터 벗어나면 모두가 자유롭다. 궁수는 화살을 아주 멀리 날리고 싶은 마음이다. 한번 떠나 간 화살은 방향도 모르고 어디에 있는지 더욱 알기 어렵다. 잘 떠나가 자기 역할을 한 것이다.

'작가읽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2023년) 키아프전에 오다.2  (0) 2023.09.10
(2023년) 키아프전에 오다.1  (0) 2023.09.10
(시) 말을 위한 기도.이해인  (0) 2023.09.02
제임스 조이스  (0) 2023.08.14
성녀 소화 데레사  (0) 2023.08.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