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대한 창조는 무심에서 나온다. 그것은 침묵의 세계이고 텅 빈 충만인 공의 경지다.....고요하고 적적한 것은 자연의 본래 모습이다. 달빛이 산방에 들어와 잠든 나를 깨운 것도 소리없는 소리에 귀 기울이며 달의 숨소리를 듣고자 하는 것도 이 모두가 무심이다.
(산방에 비친 달빛에 잠이 깨어)
우리가 산다는 것은 무엇인가. ..구체적인 삶의 내용은 보고 듣고 먹고 말하고 생각하고 행동함이다.....산에 사는 사람은 사람이 아닌 나무나 새, 바위나 곤충 또는 구름이나 바람한테 혼잣말을 할 때가 더러 있다. 이런 경우는 한줄기 바람이 나뭇가지를 스치고 지나가듯 무심하다. 이런 무심한 소리에는 그 삶의 향기가 배어 있을 듯 싶다.....이와 같이 보고 듣고 먹고 말하고 행동했다. 이것이 바로 현재의 내 실존이다.... 순간 순간 당신 자신이 당신을 만들어 간다.
(오늘 하루 내 살림살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