걷기운동을 시작하고 부터는 자가용 운전을 줄이고 있다. 지하철, 버스를 타고 걷기를 한다. 운전할 때는 보이지 않았던 풍경들을 여유롭게 볼 수 있어서 좋다 . 오늘도 걷기의 방향을 정하고 준비를 하였다. 평창동에 위치한 ‘김종영미술관’ 조각전을 보러갔다.
<김종영미술관 20년의 기록> 으로 송영수, 최의순, 최만린, 최종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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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영은 우리나라 1세대 조각가 중 한 명으로, 불각의 미학을 주창한 작가이다. 그는 소재를 최대한 다듬지 않고, 소재가 가진 특유의 느낌을 살리는 방향으로 조각하고자 하였는데, 이는 도가적이고 선적인 느낌을 자아낸다. 자연(나무, 돌)이라는 소재가 가진 자연스러움을 최대한 살리는 방식으로 표현되는 이 불각의 미학은 후대 조각가들에게 많은 영향을 주었다. 20주년 기념전에서는 그런 김종영의 작품 중 대표작들을 소개한다.
특별기획전은 <분화 : Differentiation>라는 제목으로 진행 중인데, 송영수, 최의순, 최만린, 최종태의 조각들을 소개한다. 이들은 모두 김종영의 지도로 조소를 전공하였고, 이후에는 김종영과 함께 서울대에서 후학을 양성했다고 한다. 송영수의 섹션은 한국적인 정서를 서구적인 방식으로 표현한 것이 특징이다.
개인적으로 가장 좋았던 것은 최종태 섹션이었다. 원래도 최종태의 조각을 정말 좋아하는데, 이번 전시에서 비교적 그의 최근작들을 만날 수 있었던 것이 좋았다. 청동으로 제작된 <생각하는 여인>과 마찬가지로 청동으로 제작된 <얼굴>이 마주하는 것을 찍은 것이다. 특히 <생각하는 여인>은 청동을 최대한 매끈하게 다듬어, 대상의 정적이고 우아한 느낌을 잘 표현하였다.
대리석으로 제작된 <얼굴>과 드로잉이 어울린 배치도 정말 좋았다. 최종태의 조각은 침착하고 고요한 느낌을 주는 것이 특징인데, 이는 드로잉 작품들에서도 잘 드러난다. 그가 즐겨 표현하는 기도하는 사람의 옆모습도, 그의 조각이 주는 고요한 느낌을 잘 드러낸다. 그는 송영수나 최만린과 마찬가지로 우리나라 고유의 정서를 서구적인 방식으로 표현하려 애썼다.
1. 전시기간: 2023. 3. 26.까지
2. 운영시간: 10:00 ~ 18:00 (월 휴관)
3. 전시문의: 02) 3217-6484
4. 관람방법: 예매 X, 관람료 무료
김종영미술관
서울특별시 종로구 평창32길 30.
ㅡ끝 ㅡ
평창동을 가기위해 지하철로 광화문에서 내려 버스를 탔다. 날씨가 좋으니 언덕을 걷기도 즐겁다. ‘김종영미술관’은 평소 좋은 전시를 자주 선보이는 곳이라서 그곳들의 전시 소식을 기다린다. 나온김에 ‘가나아트 겔러리’ 의 전시까지 보았다. 전망이 좋은 ‘모뜨’ 카페에서 차와 약간의 디저트를 먹었다. 앞으로도 두 갤러리의 전시 소식은 계속 관심있게 볼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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