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이 되니
성당 담벼락에 찰싹 붙어 타고 올라 간 담쟁이 덩쿨 잎도
하나둘씩 떨어져서 줄기만 남겨졌다
작년에도 재작년에도 그 이전...매년을 보았다
내년에도 후년에도 내가 떠나도 그 자리에는
10월이면 담쟁이 덩쿨잎이 알록달록 다시 매달려 있겠지
내가 참 다행으로 여기는 것이다
우리 아기들이 자라며 가을을 볼 수 있으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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