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2025년5월 다네이책읽기) 기도.베네딕토16세
233.
예수의 침묵
234.
막시 모는 하느님 어머니의 입을 빌려 이렇게 말합니다. “말을 하는 모든 피조물을 만드신 아버지의 말씀은 말이 없으십니다. 말씀과 고개짓으로 모든 살아있는 것들을 움직이게 하시는 분의 눈빛이 생기를 잃습니다.....
”하느님의 침묵 전능하신 분이시며 아버지신 그분께서 멀리 계시다는 체험은 강생하신 말씀이신 하느님 아드님의 지상 여정에서 결정적인 단계입니다. 그분께서는 십자 나무에 달리시어 그러한 침묵으로 오는 당신의 고통을 탄원 하셨습니다. ‘저의 하느님, 저의 하느님, 어찌하여 저를 버리셨습니까’(마르15,34)
죽음의 어둠속에서 마지막 숨을 향해 순명으로 나아가시면서 예수님께서는 아버지를 부르셨습니다. 죽음을 통하여 영원한 생명으로 건너가는 순간, 그분께 당신 자신을 내맡기셨습니다. ‘아버지, 제 영을 아버지 손에 맡깁니다.’(루카 23,46)
십자가 상 예수의 이러한 체험은 기도하는 인간의 상황과 기도의 정점을 심오하게 드러냅니다. 기도자는 하느님의 말씀을 듣고 알게 된 다음, 그 말씀의 또다른 중요한 표현인 그분의 침묵을 받아들이는 법을 배워야 한다.
ㅡ기도만큼 심오하면서 침묵의 대화인 것은 없다. 대상이 반드시 있으면서 소리없을수록 갈망이 크면서 대화를 한다. 주님과 내가 하나로 일치 되어지는 깊고 진심의 대화시간이다.
관계안에서도 우린 많은 말을 하지만, 진정으로 아주 깊은 대화는 서로 연결 된 영혼으로 한다. 알아차리는 것, 알아듣는 것만이 유일 하지만 어쩌면 진실은 침묵 대화안에서 이루어진다.
침묵으로 오고가는 대화에서 묵상하는 침묵대화의 경우엔 ‘분별’이 중요한 듯하다.
236.
침묵은 우리 안에 하느님께서 거하실 내적 공간을 마련 할 수 있습니다. 그분 말씀을 우리안에 머물게 하고, 그분에 대한 사랑이 우리 영과 가슴 속 깊이 뿌리내려 우리 삶을 생기있게 하기 위함입니다. 침묵을 배워 우리 자신을 다른 이들과 하느님 말씀에 열어 경청 하는 법을 다시 체득하는 것.....
자주 우리는 기도안에서 하느님의 침묵과 마주하게 됩니다.....하느님의 침묵은 당신의 부재를 뜻하지 않습니다.
그리스도인은 고통과 거부, 그리고 고독의 어둠속에서도 주님께서 현존하고 들으신다는 사실을 잘 압니다.
ㅡ주님의 현존과 침묵.... 너무나 큰 분의 무한한 큰 뜻을 알아차림하기엔 나는 너무나 작은 마음과 너무나 작은 판단으로 산다는 것을 고백 합니다. 하지만 이 작은 존재가 당신을 알아차릴 수 있었다는 것은 저만의 갈망이 있었을 때 당신이 잡아주신 손이 느껴졌기 때문 입니다. 누구나 갈망이 있지만 세상적 갈망으로부터 놓아질때 오는 순수한 대화는 당신과 나와의 침묵입니다.
그리스도인으로서 믿음으로 예수님을 따릅니다. 그분이 행하신 침묵기도를 저역시도 믿습니다. 아멘.
237.
....너희는 기도할 때에 다른 민족 사람들처럼 빈말을 되풀이 하지 말라. 그들은 말을 많이해야 들어 주시는 줄로 생각한다. 그러니 그들을 닮지 마라. 너희 아버지께서는 너희가 청하기도 전에 무엇이 필요한지 알고 계신다. (마태6,7-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