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영혼의 성. 예수의 데레사.6
8.
...그 궁성으로 되돌아 갑시다. 그리고 그것은 팔미토와 같다고 생각하십시오....가장 맛있는 속을 껍데기가 겹겹으로 덮고 있는 것처럼, 여기 이 궁실 둘레도 여러 궁방들이 위 아래로, 옆으로 싸고 있는 것입니다. ...영혼의 구석구석을 궁성 안에 계시는 햇님이 두루 비치고 있는 것입니다....그 궁방이 자아 인식에 방이라 하더라도 말입니다...위든 아래든 옆이든 영혼이 제 마음대로 이 궁실을 드나 들게 버려 줘야 합니다....무릇 자아 인식이란 주께서 당신이 계시는 궁실 안으로 끌어드리신 그러한 영혼에게도 필요한 것입니다. 제 아무리 높이 오른 영혼일지라도 자아 인식을 잊지 못할 것이고 잊으려 해도 그렇게 될 수 없을 것입니다. 자아 인식을 하는 영혼도 그와 같아서 때로는 제 하느님의 위대하심과 엄위로우심을 우러러 보기 위해서 나는 수도 있습니다. 그렇게 함으로써 영혼은 자기 자신 안에 갇혀 있는 때 보다 훨씬 더 스스로의 미천함을 발견하게 되고, 자아 인식이 자리 하는 첫 궁방에 들어왔던 더러운 벌레들의 해를 면하기가 한결 쉬울 것입니다. 자 아 인식을 익히게 되는 것은 하느님의 큰 은혜입니다. 하느님의 힘을 우러러 봄으로써 우리는 더욱더 덕에 나아갈 수 있는 것입니다.
ㅡ이해가 쉽게 칼융의 <무의식 개념도> 와 비교하니 쉽다. 외형이 열매 팔미토를 닮았다니, 이 또한 비슷하다.
자아 인식은 하느님을 향해 들어가는 묵상과 같은 기도다.
자아 인식이 언제나 그 상태에 머뭄이나 멈춤이 아니라 자유로이 드나듬. 마음의 움직임인데...
자아 인식의 맛봄은 스스로 자신을 낮추어 겸손이 되어진다. 한번의 맛봄이었을지라도 잊을 수 없다. 현실속에서 남다른 체험이다. 성녀는 ‘하느님의 큰 은혜’ 라고 말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