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영혼의 성. 예수의 데레사.5
제2장
3.
....저 생명의 삶, 아니면 영혼의 중심에 계시는 저 빛나는 햇님은 그 빛살과 아름다움을 잃지 않으신다는 것입니다. 영혼 안에 계시는 햇님의 그 아름다우심을 아무것도 앗아갈 수 없습니다. 그러나 햇살에 번쩍이는 수정 위에다가 새까만 보자기를 씌운다면 제아무리 해가 비춰 줄지라도 그 수정이 빚을 받지 못할 것은 뻔한 일입니다.
4.
...그리스도의 피로 속량된 영혼들이여, 자신의 처지를 살펴서 스스로를 불쌍히 여기십시오...이제라도 여러분의 목숨이 끊어지는 날이면 영영 다시 이 빛을 누리지 못할 것입니다.
ㅡ 하느님에 대해서 이미 데레사 성녀는 함께 계신다. 내 영혼이 얼마만큼의 어둔 보자기에 싸여져 있나?
나를 불쌍하게 여기는 것은 자신의 부족함들을 모르면서 다 가진듯이 죄에 빠져있는 모습들이다. 그 어둠의 보자기가 영혼(수정같이 빛나는 하느님으로부터 받은 원래 것)
을 덮고 있으니... 빛을 잃었다.
5.
하느님이 내리신 은혜 중에서 두가지 이익을 얻었다고 하였습니다. 첫째 하느님을 배반 할세라 크게 두려워 하는 마음...주께 -비는 것- 입니다. 둘째는 겸손한 거울....
이 진리를 깨달은 다음에는 자기가 어떤 좋은 일을 하거나 남이 하는 것을 보거나 언제나 그 바탕을 찾게 되고, 따라서 하느님의 도우심이 없이는 아무 것도 할 수 없다는 것을 알아 듣게 되었다고. 그리고 이 때문에 지체 없이 하느님을 찬미하게 되고 좋은 일을 하는 경우에도 자기 힘으로 되었다는 생각을 안하는 것이 아주 버릇이 되어 버렸다고....
ㅡ하느님을 크게 두려워 하는 마음은 경외심이다. 하느님을 잘 모를 때는 구약에 하느님 -벌을 내리심-에 더 두려운 분이었다. 하지만 신약의 예수님이 오셔서 하느님의 자비, 사랑에 대해서 깨닫게 하셨다. 하느님을 향한 경외심이 생겨나 있다. 그렇게 바라본 하느님께 찬미와 영광을 드리게 하고. 모든 좋은 일과 나눔에도 내뜻대로라기 보다는 먼저 주님의 뜻대로 이루시고, 주님이 하시고자 하는 일에 작으나마 동참할 수 있음이 기쁘다.
겸손한 거울은 자신의 내면을 향해 바라보는 마음인데, 겸손되이 있지 않다면 결코 들어 갈수 없다. 겸손함은 자신안에 든 무거움, 채움을 가벼이 비우고 낮추는 마음일 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