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영혼의 성. 예수의 데레사.2
<제 일 궁방>
-제1장-
영혼의 아름다움과 거룩함. 이를 깨치기 위한 비유. 이를깨치고 하느님께 받은 은혜를 아는 것이 유익 하다는 것과, 기도가 이 성의 문이라는 것을 들어 말함.
1절.
....우리 영혼을 금강석이나 아니면 맑디맑은 수정으로 이루어진 하나의 궁성으로 보는 것으로서. 거기에는 마치 하늘의 자리가 많듯이(요한14,2) 여러 궁실이 있다는 것입니다....이것은 바로 착한 사람의 영혼, 당신이 낙을 가지시는 바로 천국인 것입니다.(잠언8,31)
....하느님을 꿰뚤어 볼 수 없는 것처럼, 영혼을 속속들이 안다는 것은 불가능한 것이니, 하느님께서 우리를 당신 모습 따라, 당신과 비슷하게 만드셨다고 친히 말씀하신 까닭 입니다. (창세1,26)....당신 모습 대로 만드셨다는 하느님의 말씀만으로도 우리는 영혼의 그 놀라운 아름다움과 거룩함을 짐작할 수 있는 것입니다.
ㅡ요한(14,2)
내 아버지의 집에는 거쳐 할 곳이 많다. 그렇지 않으면 내가 너희를 위해서 자리를 마련하러 간다고 말하였겠느냐?
잠언(8,31)
나는 그분 께서 지으신 땅 위에서 뛰놀며 사람들을 내 기쁨으로 삼았다.
창세(1,26)
하느님께서 말씀하셨다. “우리와 비슷하게 우리 모습으로 사람을 만들자...온갖 것을 다스리게 하자.”
ㅡ제 1궁방의 시작부터 <영혼의 성>은 성경말씀으로 영의 그 곳, 묵상하며 들어갈 수 있게 쉽게 알려주었다. 이 책으로 묵상을 해보게 한다. 가장 ‘아름답고 거룩함’의 그 곳은 하느님께서 계신 가장 깊은 자리, 내가 되어야 하는 마음자리이다. 아름답고 거룩한 내가 될 때에 나는 하느님과 언제나 함께 하는 것, 그렇다면 아름다움과 거룩함이 뭘까?
하느님의 모습을 닮은 내 안에는 이미 아름다움과 거룩함이 들어있다. 다만 세상에 물든 내 안에는 그 아름다움과 거룩함이 다른 오물들에 싸여져 있었다. 더러울 수 있고, 보기도 싫은 모습의 덩쿨처럼, 엉키고 섥혀져서 빛나고 오묘한 수정 빛이 빛을 잃고 갇혀져 있었다. 이제 내면을 들여다 보면서 하나둘씩 청소해 나가자.
2절.
우리의 잘못으로 우리 자신을 모르고 있는 것, 우리 스스로가 누구인지 알지 못하는 사실이야말로 크나큰 불행이요 부끄러움이 아닐 수 없습니다....우리에게는 그 보다도 더한, 비교가 안 되는 어리석음이 있습니다. 우리가 나 자신을 알고 싶어 하지 않고, 철딱서니 없이 우리 자신을 이 육체에다 얽매어둘 그때 말입니다. 우리는 듣는 바가 있고 가르치는 신앙이 있어서 영혼이 존재 한다는 것쯤은 알고 있습니다.
그러나 그 영혼이 지니고 있는 좋은 것들이 무엇인지, 이 영혼 안에 계시는 분이 누구신지, 그 위대한 가치를 생각하는 때가 아주 드물기 때문에 오직 그 아름다움을 간직하려는 노력이 크게 부족하다는 것입니다.
ㅡ태어나면서 이미 주어진 내 안의 아름다움과 거룩함, 즉 하느님과 닮은 내 영혼을 모른다는 것이 얼마나 슬픈 건가! 무엇이 더 소중해서 밖으로만 향해 보이는 것만 소유하려는 걸까? 세속적인 것도 육이 있는 한 중요하지만 가치의 우선순위를 놓치고 사는 내안에 공허가 보여져 바람이 들어왔다. 내 어리석음이었다.
3절.
....나는 내가 알아들을 수 있는 데까지 말할 따름이니, 누구도 그 많은 은혜들을 다 알아들을 수 없는 일이거든, 하물며 나같이 시시한 것이야 말해서 무엇 하겠습니까?...
ㅡ겸손하신 데레사와 함께 따라가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