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겨울 다네이책읽기) 카를 융-기억.꿈.사상.10
365.
....연금술과의 만남은 나에게 결정적인 경험이 되었다. 왜냐하면 그것은 그때까지 부족했던 역사적 기반을 나에게 제공해줬기 때문이다....분석심리학은 본질적으로 자연과학에 속한다.
366.
1918년~1926년에 나는 그노시스 파의 저술를 진지하게 연구했다. 그들 또한 무의식의 원초적 세계와 대면했다....내가 보기에 그노시스파의 전통은 현재와 단절 된 것 같았고, 나는 오랫동안 그노시스주의, 혹은 신플라톤주의와 현재를 있는 다리를 발견하기가 힘들었다. 그런데 내가 연금술을 이해하기 시작하면서 그것을 통해 비로소 그로시스주의와 역사적인 연결이 이루어짐을 알게 되었다. 연금술로써 과거와 현재 사이의 연속성이 생기게 된 셈이었다. 연금술은 하나의 중세 자연철학으로서 한편으로는 과거 즉 그노시스주의에, 다른 한편으로는 미래 즉 현대무의식의 심리학에 다리를 걸치고 있었다.
367.
....그노시스의 전통에 의하면 인간에게 크라터(섞는 그릇 ) 즉 정신적 변환의 용기를 부여 한 것은 바로 그보다 높은 신이었다. ...연금술 철학에서는 여성 원리가 두드러져 남성이 그것과 동등한 역할을 했다. 연금술에서 가장 중요한 여성 상징에 하나는 물질의 변환이 완성 되는 그릇이었다. 나의 심리학적 발견의 핵심도 이와 같은 내면의 변환 과정 즉 개성화였다.
372.
나는 곧 분석심리학이 연금술과 기묘하게 일치 한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이것으로 내 무의식의 심리학은 역사에서 대응물을 만나게 된 셈이다. 이제 나의 심리학은 역사적 토제를 얻게 되었다. 연금술과의 비교는 그노시스주의로까지 거슬러 올라가는 정신적 연속성과 함께 나의 심리학의 실체성을 부여 해 주었다.
373.
원초적 이미지와 원형의 본체가 내 연구의 핵심을 이루게 되었고 역사 없이는 심리학, 특히 무의식의 심리학이 있을 수 없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376.
나는 사색과 탐구를 통해 내 심리학의 핵심 즉 자기라는 개념에 도달 했다. 그후에 비로서 나는 세계로 돌아오는 길을 발견했다.
377.
내가 심리학을 위해 이루려고 한 것은 자연과학 영역의 일반적인 에너지론과 같은 그러한 통일성이었다....지난 후에는 초자아에게 소위 최고의 힘을 부여했다.
ㅡ연금술을 심리적으로 본 한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