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겨울 다네이책읽기) 카를 융-기억.꿈.사상.2
87.
.....내 아래에서 나를 시샘하면서 따라잡으려고 기회를 노리는 학우들이 있다는 것을 알았다. 그것이 나의 기분을 상하게 했다. 나는 모든 경쟁을 싫어한다. 누가 놀이까지도 경쟁적으로 하게 되면 나는 그 놀이를 그만 두었다. 그후 나는 학급에서 2등의 머물렀는데 그것이 훨씬 마음을 편하게 했다.....감사한 마음으로 기억하는 두세 명의 선생님이 나를 특별히 신뢰해 주었다.
ㅡ경쟁은 언제 어디서부터 하였었나? 어릴적 기억속으로 들어가도 나는 친구와 경쟁을 특별하게 해본 기억이 없다. 경쟁을 안하는데는 이유가 있다. 경쟁할 필요없이 환경적으로 주어진 것들에 만족이 있거나(사랑받기), 성향으로써 경쟁 에너지로 빠져나가는 것에 깊이 힘들어 하는 것. 아예 자신이 없어서 경쟁대열에 끼지도 않았나?
나이가 먹고 나는 리더를 싫어한다는 것도 알았다. 앞서서 나서고 돋보이는 것보다는 스스로 내면으로 들어가고 있었다. 어느날 나는 내자신과 경쟁한다는 것에 놀랐다. 나 스스로에게 어제보다 오늘... 더 나아지길 다그침이 힘 부침을 알게 됬다. 타인이 경쟁대상이 아닌 나자신과 경쟁하는 고픈 욕망에 빠져 있었다. 그것을 아직도 벗어나 있진 않지만 이젠 다그치진 않는다. 이쯤에 오니, 강물처럼 받아들임, 순리따라 놓어버림도 알았다. 언제나 신선하고 호기심 많은 나스스로 격려하고 경쟁? 점차 성숙해져야 할 숙제가 보였다. 나아지면서 하나 더, 정신적인 성장은 겸손이라는 것. 기억하자구.
88.
내가 비난을 받는 모든 것은 나를 화나게 했으나 나 자신을 돌아볼 때 그 비난들을 부인할 수는 없었다. 나는 나 자신에 대해 아주 조금 알고 있었고 그 조금 알고 있는 것 마저 모슨 되었기 때문에 선한 양심을 가지고는 어떤 비난도 거부할 수 없었다. 사실상 나는 언제나 양심에 가책을 지니고 있었고 실제적인 잘못과 잠재적인 잘못 그 둘을 다 알고 있었다. 그런 이유로 나는 비난들에 대해 특별히 예민했다. 그 비난들이 모두 어느 정도는 급소를 찔렀기때문이기도 했다.
ㅡ나역시 비난에는 대범하지 못하다. 스스로 완벽해 지려는 오만은 누군가의 질책엔 이해못하고 있었다.
어느날 최악의 동생의 비난? 이 옳지 않은 부분도 상당부분 있지만 분명 그 비난 속에서 캐치해야 할 것도 있었는데... 누구도 나를 비난하지 않는 것.에 만족하고 익숙하기보다는 비난? 부족함을 지적? 해주는 마음이 그리웠다. 그리고 글을 쓰면서 달게 받는 교수님의 지적이 달콤하다.(수필 교수님은 자꾸만 사과를 하셨다. 하지만 나는 지적받으러 왔다고 분명하게 말씀을 드렸다)
양심의 가책엔 많은 묵상이 필요하다는 것. 나의 입맛에 맞게, 하지만 비난은 피하고 싶은 영악함이 든 계산적? 양심의 가책은 경계선을 넘나드는 곡예를 한다.
89.
자연은 나와 마찬가지로 하느님의 의해 하느님의 표현으로 창조되었음에도 불구하고 신성하지 않은 것처럼 하느님에게 외면 당하고 있는 듯이 여겨졌다. 하느님의 현상이 단지 인간하고만 관계가 있다는 것을 나는 받아들일 수 없었다. 사실 높은 산, 강, 호수, 아름다운 나무, 꽃 그리고 동물들이 인간들보다도 하느님의 속성을 훨씬 명료하게 보여주고 있는 듯이 보였다. ....그러한 세계 옆에는 또 다른 영역이 있었다....그는 하느님을 숨어있는 인격적인 존재로 알고 있을 뿐만 아니라 동시에 초개인적인 비밀로 알고 있었다. 여기서는 인간을 신으로부터 분리시키는 것은 아무것도 없었다. 정말이지. 그것은 마치 인간의 영혼이 하느님과 함께 똑같이 창조의 과정을 바라 보는 것과도 같았다.
ㅡ내 안의 내면은 양심의 가책이나 성찰, 그리고 그보다 더 깊이 너머에 무언의 힘이 느껴질 때 오는 알아차림에 나는 매료가 되어졌다. 밖에서 보면 이상한 사람이 되어 간다는 사실또한 알아차렸다. 하지만 난 멈출수가 없다. 한번 발을 딛고 난후에 느낌으로 체험으로 맛을 본후면.
세상 것을 이루기 위해 생각하고 노력하는 채움(+)의 세계가 있다면 내면의 성장은 생각을 비워내고 나의 노력이 아닌 누군가로 부터 오는 떠오름- 비움(ㅡ)의 세상이다. 두 세계가 만나는 지점을 균형있는 삶.. 이 될 것만 같았다. 하더래도 비우는 맛에서 오는 -떠오름- 무한한 너머의 세계가 아주아주 궁금하다.
90.
....나는 나 자신이 가치있는 존재이며 참다운 인간이라는 것을 인식했다. 그리하여 나는 또 다른 존재, 즉 제2의 인격의 방해받지 않는 평온과 고독을 추구했다.....종교는 오래전부터 인간의 제2의 인격, 즉 ‘내적 인간’ 에 대해 말해 왔다. 제2의 인격은 내 생애에서 주역을 맡았으며, 내부에서 나에게로 다가오려고 하는 것에 대해서는 항상 길을 열어주려고 노력했다.
ㅡ내면 무의식으로부터 나오는 것. 침묵하며 오는 깨달음... 아직은 그 초월의 세계에 대해 알 수없는 신비. 하느님의 영원만큼이나 잠재와 무한함...그럼에도 그 제2의 영역은 누구에게나 언제나 공평하게 열려져 있다. 이만큼 평등한 기회가 어디에 있겠나! ‘구하라~ 얻을 것이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