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쓰기

나만 보이는 특별한 것

angella의 노래 2024. 11. 4. 23:47

나만이 보이는 특별한 것을 알아차릴 때 나의 자존감이 올라가게 된다. 성경묵상을 20여년이 넘도록 실증을 내지 않고 오랫동안 할 수 있었던 것은 성경속에 숨겨진 중의적 수수께끼를 찾는 재미에 빠져 지냈기 때문이다. 내가 시를 좋아하고 쓰는 것도 속뜻을 숨기는 시의 묘미였다. 요즘 한강의 소설에 빠지고 있다. 그녀 역시 중의적 소설을 썼고 나는 알아차리며 읽어가는 맛이 있다.
중의적이란? ‘어느 한 낱말이나 문장이 두 가지 이상의 의미로 해석되는 표현이다. 특히 은유나 직유와 같은 비유의 특성으로 인해 중의적 표현을 갖는다.’

간혹, 기억으로도 불러올 때가 있다. 내가 생각해내였다기 보다는 숲길을 걷다가 맡게 되는 낙옆 냄새에서 문득 어린시절의 한장면이 떠오를 때가 있었다. 엄마가 음식을 만들기 위해 태우던 나뭇잎 냄새 같은 것이었다. 그 시골집에는  나무를 때는 아궁이도 함께 있었다. 그리고 그 낙옆에서 엄마가 생각난다. 중의적인 기억과도 같았다.

엔트로피 법칙 (모든 만물은 질서에서 무질서로 흐른다.)
에서 다시 질서로 되돌아 오고 있는 시간이었다. 사랑과 연민으로...마음이 열리는 것. 회복하는 것이다. 내 안에서 긍정의 목소리가 들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