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몽테뉴의 수상록.2
97쪽
모든 애정을 내 영혼과 나 자신에게 쏟는다.
사람들은 항상 자기 앞을 보지만 나는 내면으로 시선을 돌려 스스로를 평가한다....나는 내 안을 들여다 보는 것이다.
‘아무도 자기 안으로 들어가려 하지 않는다.’
81쪽
내 운명이 위대해지길 바란 적은 없다
불행을 견디는 것은 대단히 힘겹지만 반대로 초라한 운명을 받아들이고 영화를 포기하는 것은 그리 큰 노력을 요하지 않는다.....내가 중간 계층을 좋아 하는 것은 내 운명이자 취향이다. 신이 나에게 허락한 환경을 넘어 볼 생각을 하지 않았음은 내가 하는 일과 인생을 통해 드러난다. 자연적으로 주어지는 것들은 편안하다.
22쪽
모든 곳에서 죽음을 기꺼이 기다린다
매 순간 다가오는 죽음의 모습을 상상해 보자. 말이 발을 헛디딜 때...아주 작은 핀에 찔렸을 때 즉시 ‘그래 이것이 바로 죽음의 모습일 수도 있어.’...이집트인들은 연회와 같은 큰 잔치 도중에 망자의 마른 해골을 가져와 사람들에게 경고를 주곤 했다.
’매일 그대에게 주어진 마지막 날이라고 생각하라. 그러면 그 시간이 더 바랄 것 없이 유쾌하게 느껴질 것이다.‘
죽음은 어디에서 우리를 기다리고 있는지는 알 수 없다.... 죽는 법을 깨우치고 나면 반대로 죽음에 속절없이 당할거라는 두려움을 잊게 한다.
ㅡ??? 먼저 생각부터 긍정적으로 바라보는 습관으로 가야지 가능 할 듯. 마지막 연회가 유쾌하기만 할까? 유쾌한 연회가 될수 있는 사람은 얼마를 살았든지 잘살아 온 사람이다.
오랫동안 묵상을 하다보니 습관 하나가 굳어졌다. 성경을 쓱쓱 읽을 수 없다. 성경 귀절마다 묵상을 하게 되니, 좋기도 하지만 진도가 나가질 않는다. 속독이 안된다. 속독하면서도 책이 다 이해가 되는 사람이 신기하다.
몽테뉴의 글들을 읽어가면서 내 사고나 취향에 적합한 인물일 수 있구나! 라는 생각이 들었다. 관심과 애정을 가지고 성경글귀처럼 읽어 가려 한다.
책과의 인연도 있구나. 라는 생각이다. 지금 나에게 몽테뉴의 수상록은 인생을 살아가면서 만나는 인연과 비슷하다. 이때 만나야 할 운명처럼.
몽테뉴는 30대에 이미 인생을 알았다.
(1533년 02월 28-1592년 09월 13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