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가읽기

3(좋은 시)

angella의 노래 2024. 5. 20. 23:24

<꽃 가꾸는 여인>
      나오미 롱 매젯
 
 내가 당신이면 그 식물을
너무 살살 다르지 않겠어요
너무 세심하게 보살피면 해로울지 몰라요
 
흙을 쉬게 해 주세요
너무 갈아엎지 말고요
물을 주기 전에
충분히 마를 때까지 기다리세요
 
잎은 스스로 제 방향을 찾기 마련이에요
스스로 햇빛을 찾도록 그냥 두세요
너무 세심하게 챙겨주고
너무 정성으로 보살피면
오히려 잘 자라지 못해요
 
우리는 사랑하는 것들을
그냥 놓아둘 줄 아는 법을 배워야 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