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2024년4월 다네이 책읽기)교부들에게 배우는 삶의 지혜. 한교연
교회는 법정이 아니라 치유의 장소 입니다
163쪽
....죄를 지을 때마다 지은 죄에 대해 참회하십시오. 또다시 죄를 지을지라도 실망하지 말고 새롭게 뉘우치십시오. 약속된 상급에 대한 희망을 잃지 마십시오. ...교회는 법정이 아니라, 치유의 장소입니다. ...그대에게 용서를 베풀 따름 입니다. 오직 하느님께 그대의 죄를 드러내 십시오.
ㅡ죄의 참회는 신비한 매력을 지닌 것 같다. 내 안에 ‘생각과 말과 행위로 지은 죄’ 를 가두고 있다면 양심이 나를 자극한다. 그 무언가로 부터 벗고 싶다는 참회의 마음이 고해를 하고 나면 신기하게 나로부터 나와서 바로볼 수 있게 한다. 그리고 그 바라봄은 식별할 수 있는 거리감과 지혜(판단)가 생겨난다. 고해를 하지 않고 버티는 양심의 꺼림칙함은 내면을 보고 묵상하는 마음에 그래서 오래둘수 없다.
164쪽
....교황 프란치스코는 ...언제나 활짝 열려있는 아버지의 집인 교회의 본성을 강조 하면서 ‘성사들의 문도 어떠한 이유로든 닫혀 있어서는 안’ 되며 성체성사는 ‘완전한 이들을 위한 보상이 아니라 나약한 이들을 위한 영약이며 양식’ 임을 분명히....
ㅡ‘성체성사는 ‘완전한 이들을 위한 보상이 아니라 나약한 이들을 위한 영약이며 양식’ 죄를 짓고 돌아온 아들에게 좋은 옷과 좋은 음식으로 맞이한 아버지의 마음이다. 아이가 부족할 때 다그치기 보다는 마음 편히 집으로 돌아와 새롭게 자신의 인생을 살아 갈 용기를 주는 것이 진정한 부모이다. 부모들이 잘난 자식만이 자랑거리가 되기 보다는. 잘난 자식은 그의 인생이 있듯이 부족한 자식에게도 은총이 있다는 것이다. 교회가 거듭난 성체성사다.
165쪽
성사는 그야말로 사랑의 성사이며 용서의 성사다. 예수님께서 죄인들과 더불어 나눈 식사는 하느님의 용서를 나타내는 명백한 징표였다.....최후의 만찬에 대한 마태오의 기록도 죄 사함을 분명히 증언하고 있다.
영성체 직전에는 주님의 자비를 다시금 간청한 다음, 비록 부당하기 짝이 없는 우리들이지만 주님의 한 말씀으로 죄와 허물에 병든 우리 영혼이 당장 낫게 되리라는 믿음을 고백한다....주님께서 불러 모으신 교회는 모든 이에게 열린 공동체였다.....하느님의 특별한 사랑과 자비를 체험하는 곳이었으며 넘쳐 흐르는 새로움의 은총으로 언제나 다시 태어 날 수 있는 부활의 장소였다....교회란 인간을 단죄하고 벌주는 법정이 아니라, 병들고 상처입은 사람들을
치유하는 곳이다.
ㅡ교회에 대한 시각이 신자에게 지금 이렇게 와 닿을까? 아직도 아니 어쩌면 슬프지만 염원일 듯한 말씀으로도 들리지만 희망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