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네이 글방

(2023년 9.다네이 책읽기) 생에 감사해. 김혜자

angella의 노래 2023. 8. 23. 21:30

다시 살맛이 나기 시작 할 때쯤 읽기 시작한 책이다. <생에 감사해>는 김혜자 탈랜트의 자전적 에세이다. 본래부터 좋아한 분이기도 했었기에 이번 기회에 깊이 알아가게 된 것도 좋았다. 내면에서 나오는 김혜자만의 독특한 연기도 좋고 나이에 걸맞지 않게 순수함에는 누구도 견줄수 없이 깨끗하다는 인상을 받곤 하였다.
내가 김혜자라는 배우에게 호감이 가는데는 또 다른 까닭도 있다. 배짱 없고 겁이 많지만 호기심으로 새로운 도전을 해 보려는 의지, 재미난 것을 꾸준히 찾고 관심을 가지는 것, 매순간 새롭고 흥미롭게 다가가는 태도, 내면으로 향하는 소심함, 타고 나길 경쟁을 싫어하는 것. 혼자 조용히 무언가를 하길 좋아 하는 것. 행복한 이기적 사고방식 안에 있는 이타심..나의 성향과 비슷하였다.
나는 다시 태어나고 싶은 바램도 없지만 다시 태어나면 더 자유로운 영혼으로 살고 싶다. 유럽 어딘가에 태어나 그림과 글이나 쓰면서 자유롭게 여행자로 살고싶다. 그럴려면 꼭 강인한 정신과 육체가 건강해야 한다는 조건이 있어야 한다.
스스로 나 자신을 독려하며 서서히 익어가는 것에 만족한다. 내가 김혜자를 좋아하는데엔 비슷함도 있지만 배울 점이 많다. 연민,사랑으로 품는 봉사정신이다. 조용히 아프리카의 어린이들을 찾아가고 후원하는 모습이 참 아름답다.

-눈이 부시지 않는 날이 없었다-
...인생에는 언젠가는 걷는 것에 감사하고 숨쉬는 것에 감사하고 매사에 감사 할 날이 옵니다. (101쪽)

오스카! 신에게 보내는 편지.(228쪽)
하느님. 제 가까이에 있는 엄마. 아빠. 친구. 모두가 세상을 바로. 볼수있는 눈을 열어 주세요.
하느님이 외에는 나를 깨우지 말것!
안녕~^

ㅡ오스카가 죽어간 침대 머릿맡에 써 놓은 편지 대사다.
2013년 ‘오스카 신에게 보내는 편지’ 김혜자의 연극을 보았다. 11명의 역할을 혼자서 하는 모노연극이었다. 당시, 적은 나이도 아니 었는데 진지하고 진실되게 연극하는 표정에서
’참! 아름답다‘ 라는 생각을 했었다.

그리움
보이던 사람이 여기 없을 때에는
파란하늘을 쳐다봐
하늘 유리창 너머에 그리움이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