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뒤숭숭한 요즘

angella의 노래 2023. 8. 10. 20:59

  며칠 전부터 태풍이 방향을 우리나라 쪽으로 바뀌었다는 뉴스가 뒤숭숭하게 한다. 게다가 잼버리의 문제점으로 시끌버끌 하더니 서울 여기저기에 외국 청소년들의 방문으로 복잡한 서울이 더 요란법썩 하다. 덥고 짜증나고 번잡하고 도시의 온갖 소음이 태풍 오기 전조 비로 싹쓸이 하듯이 내린다.
  여의도 현대백화점에 모임이 있어 나갔다. 오전에 지하철로 가서 지하도를 걸어 가다보니 느낀 광경이다. 점심모임 후에 찻집에서 차를 마시고 컨디션 조절이 안되어 먼저 일어나 택시를 탔다. 갑자기 억수같이 내리는 비가 시원하게 죽쭉 내리니 택시 앞창이 보이지 않아  운전기사 분이 고역이신가 보다. 두런두런 말을 거시는데 기운이 없다. 빗물 양이 우산 크기에 넘쳐나 온통 옷을 적시고 집에 들어 왔다.
  올 여름도 입추가 되면서 아침 잠깐이나마 살가운 바람이 느껴진다. 선조들이 만든 달력이 맞아 떨어질 때 신기하다. 한해의 3/2가 벌써 후딱 지나가 버렸다. 마음은 여전히 뒤숭숭하고 야릇하고 쎄한 기운이 느껴지는 요즘이다. 안 맞았으면 하는 바램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