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가읽기
(책) 낭만을 잊은 그대에게.김성중.6
angella의 노래
2022. 10. 19. 08:55
208쪽.
내 마음 알아주는 이는 오직 자연뿐이니
210쪽.
밤에게
슬픔에 잠긴 애절한 밤이여
나는 그대를 사랑한다네!
구름에 가려지고 이울어진
희미한 달이
창백하고 흐릿한 빛을 내며
산란한 바닷물 위에 떠 있는 지금
깊은 상심에 빠진 연약한 마음은
귀먹은 차가운 밤에게 하소연하고
시무룩한 파도와 보이지 않는 바람에게
헛된 줄 알면서도 가슴에 맺힌 슬픔을 이야기 한다네
비록 그대의 어두운 가슴에서 위안을 찾지 못할지라도
그대가 침울할지라도
여전히 나는 그대를 좋아한다네
지친 이 가슴은
그대의 고요한 어둠 속에서
비참하지만 평온하고 희망이 없지만 초연하다네
바람과 파도에게 전한 이 슬픔을
지상에서 듣는 이 없지만
하늘은 들어주기를 기원하노라.
ㅡ많은 기원을 들으시는 하느님께 감사.....^^